초등 자존감의 힘 - 소극적인 아이도 당당하게 만드는
김선호.박우란 지음 / 길벗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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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화두인 시대다. 어디서나 자존감을 얘기한다. 그래서 제목이 다소 식상했다.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 공부로 나뉘는 학력계급의 사회 문제들 속에서 초등학교때부터 자존감이 중요하긴 중요하지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1장의 소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 자아존중감보다 자아존재감이 먼저다- 

그렇지.. 존중존중, 자기와 남을 똑같이 존중해야 하건만 사회에서는 남 얘기는 많이 빠지고 스스로 자기를 존중하라는 얘기만 많이 들렸는데 존중보다 존재감이 먼저라고 얘기하니 정신이 확 든다.

 실제 초등교사인 작가의 실전생활에서 나온 실화들로 아이 한 명, 한 명의 경우마다 어떻게 대화하면서 포인트를 잡아가야 하는지 깊은 심리학적 판단을 기반으로 상세하게 얘기해주고 있다.

 왜 존재감이 자존감보다 먼저인지, 또한 자존감이 어떠한 역할을 해서 상처나 역경을 이기고 폭력앞에서도 당당한지, 삶의 뿌리가 어떻게 단단해질 수 있는지 책 속에서 내내 고민하여 얘기하고 있다.  초등교사가 이런 내용을 숙지하고 있다면 학생들을 이끌어 갈 때 말 그대로 튼튼한 길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대부분의 교사들은 모두 대강의 자존감 내용을 알고 있고 이미 배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실제 사례속에서 개인의 성향, 행동, 특성에 따른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고 다소간의 해결 방법의 길을 제시해주고 있어 젊은 교사나 학부모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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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 1 내 이름은 엘라 1
티모 파르벨라 지음, 이영림 그림, 추미란 옮김 / 사계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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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1학년 엘라와 친구들의  엉뚱하고도 다소 발칙한 이야기들이다. 우리나라고 치면 2학년쯤 되는 아이들의 이야기일까? 처음 읽으면서 다소 우습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이라면 결코 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들(예를 들면 선생님이 힘없이 다니는 모습을 보고 협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등)을 하는 것에 다소 문화적 차이가 느껴졌다. 아마 내가 어른이라 그런 것일까?

 

  어린 학생들이 읽으면 훨씬 유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상상하기 때문에 더 즐거워할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렇다면 이 책은 아주아주 재미있고 엉뚱하고 기발해서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것이다. 어른인 내가 읽기에는 자니 아이들은 더 없이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럽고 나도 이런 아이들과 같이 어울려 같이 놀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엉뚱한 아이들의 생각은 날로 발전하고 사건은 일어날 시간이 다가온다. 선생님은 협박범과 만나게 될 것인가? 협박범은 누구일까? 아이들의 순수한 생활을 보여주면서도 진행이 빠른 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유쾌하고 시원해진다~ 한 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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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개 - 끝나지 않은 진화 사이언스 코믹스
앤디 허시 지음,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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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진화이야기는 흥미있으면서도 눈을 반짝이게 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유전자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어려운 과학이야기로 바뀌기도 한다. 이 책은 일단 지식만화책이다. 보통의 유전 관련 과학책들이 다소 낯선 용어들이 나오다 보면 읽다가 마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데 이 책엔 주인공인 루디를 비롯한 다양한 개들이 나와 이야기를 이끌어가니 거부감이 없다.

  낯선 용어에 대한 설명도 있고 뒷부분에 부록으로도 되어 있고 다양한 강아지,개들이 이야기를 하니 그냥 막 읽게 된다. 유전의 형질, 염색체, 가축화, 우성, 열성, 대립 유전자 등 유전에 대한 기본 용어들과 교배 및 유전자 결합을 통한 형질변환 등 유전에 대한 기초 및 조금 더 깊은 내용까지 들어 있어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도 재미있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요즘 다양한 반려견들이 등장하면서 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종류 및 특성에 대한 궁금증도 많아지고 있는데 이 책이 유전에 관한 내용과 더불어 개에 대해 알고 싶은 내용을 역사에서부터 교배를 통한 종의 변화 등을 시원하게 얘기해주고 있다.

  말풍선속의 글씨가 다소 작고 어느 부분이 설명이 긴데 만화 그림들이 시각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떠받쳐주고 있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고 있으며 역동적인 그림으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개에 대한 흥미만으로도 1독, 유전자 지식을 위해서는 2독, 3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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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쓰레기를 만들어요 - 쓰레기 이상한 지구 여행 6
장성익 지음, 송하완 그림 / 풀빛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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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중국이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수입하지 않기로 하자 전세계적으로 재활용품을 비롯한 쓰레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연일 뉴스에서도 재활용품이 제대로 재활용되지 못하는 이유와 재활용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물건을 쓰게 만드는 소비조장, 소비만능, 소비권장 사회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재활용하면 되니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무수한 1회용품이 쓰이고 있으며 좀 더 편하고 좀 더 예쁘다는 명목하에 무수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 환경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쉽게 쓰레기의 경제적, 정치적 문제를 설명해 준 책이 나왔다는게 감사하고 기뻤다. 사실은 실상을 읽어보면서는 눈물이 날 것 같이 속상했다. 쓰레기의 현실문제를 읽다 보면 정말이지 우리 인간은 너무 못된 종족이기 때문이다.. 보통 일반 사람들은 쓰레기는 보내버리면 그 뿐, 그 이후는 생각지 않는다. <쓰레기로 전락한 사람들>이란 내용에서는 어찌나 불평등의 문제와 잘 연결해서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해주는지 이 책이야말로 고학년, 청소년까지 읽어야 할 좋은 책임에 틀림없다. 경제성장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대한민국, 또 그 밖의 나라들,, 그 결과가.. 성장 신화가 왜 거짓말인지 왜 우리나라는 더 잘 살게 되고 있다면서도 계속 불평등의 문제, 사회 극단의 문제 등이 나타나는지 이 쓰레기 이야기만 봐도 대강 이해할 수 있다. 쓰레기를 줄여야한다고 모두들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쓰레기가 있고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내가 힘을 보탤 수 있나하는 것은 잘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난다면 단순히 재활용을 잘하자가 아니라 근본적인 쓰레기줄이기 행동에 나서야 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자신과 우리들의 후손을 위해서 더 이상의 성장과 소비가 아닌 책임을 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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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거덕 가족 라임 어린이 문학 20
핀 올레 하인리히 지음, 라운 플뤼겐링 그림, 이덕임 옮김 / 라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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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거덕 가족이라고 해서 가족이 다소 삐거덕하다는건가 했다. 그러나 읽기 시작하면서 당황스러웠다. 엄마는 심각한 병으로 몸이 점점 굳어가는 거였고 주인공인 마울리나는 씩씩하고 엄마를 잘 보살피고 있으나 아빠를 이혼했다는 사실만으로 "그 사람"이라고 부르며 그 사람을 냉랭하게 대하면서 미움을 쏟아내고 있었다. 엄마와 아빠의 만남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있으나 헤어짐에 대해서는 이야기나 설명이 하나도 없다. 무조건 주인공입장에서 읽게 되어 아빠의 입장을 하나도 알 수 없으니 그저 마울리나의 생각을 따라 읽어야 했는데 그것이 감정이입이 잘 되질 않았다.

 마울리나가 엄마에게 "아빠에게 젊은 여자가 생겼다"는 말을 하며 언성을 높일 때 엄마는 "인생이 다 그렇고 그런거지 뭐"라고만 말한다. 정말 인생이란 그렇고 그런 부분이 있는 것인데 마울리나는 그렇지 않다고 얘기한다. 아빠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이 느껴졌으나 아빠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하나도 얘기가 없으니 마울리나 편만 들게 되지 않는다. 엄마의 병으로 아빠가 엄마를 버렸다는 이야기는 한 군데도 없는데.. 엄마도 자기가 아빠를 버린 거라고 하지만 마울리나는 믿지 않는다. 아빠가 버렸다는 생각으로 아빠를 괴롭히려고만 한다. 사실은 돌아오게 하고 싶은 것이지만.

 마울리나는 엄마가 자신이 불쌍하게 느껴지는 것에 대해 스스로 아빠에게 분노하고 있다. 밝고 명랑한 듯 하고 보육원의 파울을 편견없이 대해주고 착하고 똑똑하며 상상력이 풍부한 사춘기 소녀인 것은 알겠으나 처음에 읽으면서 초등학생용으로 생각했다가 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6학년이나 중학생이 읽어야하지 않을까 했다. 그것은 복잡한 비유와 잡다한 이야기들이 뒤섞여있어 즐겁게 술술 읽히지가 않아서다. 다만 다른 나라 아이의 사생활과 생각 등을 우리나라의 경우와 비교해서 본다면 좋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의 이혼자녀의 방식과 비슷한 부분이 있으나 굉장히 색다르게 대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현실의 많은 경우들과 달라 색다르기도 했지만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결말에서 아빠의 입장을 이해한다거나 하는 것은 별로 없고 자신의 생각만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하는 마울리나의 모습으로 끝이 나서 이 또한 당황스러웠다.  결말에 대해 상상을 하게끔 유도하나 이런 것이 아직은 우리나라 청소년소설에서 보지 못해 낯설었고 와닿지 않았다. 문화의 차이에 더하여 내 개인의 좁은 선입견 탓도 있겠으나  상상력이 풍부한 학생이 읽으면 이마저도 슬프지만 재미있어요 하거나 마울리나가 너무 씩씩해서 슬프지 않아요 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한 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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