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에서 삶을 본다 - 국제시장 노점에서 대한제강으로, 오완수 회장의 인생 이야기
오완수 지음 / 아템포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제강이라는 회사를 주식을 조금이나마 만져본 사람들은 대부분 알만한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코스피 상장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공개시장에서 거래되어온 몇 안되는 역사깊은 회사기도 합니다. 대한제강은 지금도 상장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약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만 꾸준하게 배당금을 지급해본 회사에 실적이 약화되어도 배당성향이 강해 친주주적인 경영을 보여주는 회사기도 합니다. 예전부터 관심종목으로 주의깊게 봐온 회사기에 이번 책은 그만큼 더 각별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오완수 회장의 고향인 의성군은 대부분 의성마늘로 알고 있지만 오완수 회장의 고향이기도 하며 팀 킴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의성군은 예전부터 유서가 깊은 마을이었습니다만 도시보다는 농촌의 모습에 가깝고 여담입니다만 최근 스마트팜 기술을 지원해주는다는 공고를 본 적도 있어 농업특화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와는 별개로 어릴적부터 길러온 국제시장 노점에서 자라온 오완수 회장은 본인의 시장적 개념을 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는 것과 동시에 많은 책을 섭렵함으로써 지성인으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책표지에 적혀져있다시피 경기고등학교는 당시 최고 고등학교로 이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각지의 중학생들이 각축을 벌였던 학교이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이 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시험에서 엿만드는 물질을 적는 답안에서 무즙도 엿을 만드는데 사용이 가능했었는데 답으로 정해진 디아스타제만 답으로 인정해주는 바람에 경기고등학교 입학취소처분에 대한 항고소송까지 번졌던 일화가 있습니다. 그만큼 이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모두가 진심이었습니다.)

그런 소양을 토대로 대한상사를 만들었고 그의 나이 27세에 아버지의 뜻을 따라 회사를 운영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장을 확장이전하게 되는데 아버지가 짐만 남겨두고 떠나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유언(?)을 남기고 불귀의 객이 됩니다. 그때부터 본인이 회사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본디 국제시장에서 갈고 닦아온 기량과 책으로 다져진 지식이 더해 군대를 제대하고 과감한 경영시스템을 통해 대한상사를 이끌어왔지만 IMF는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위기에서도 발빠른 대처로 대한제강을 사라지지 않고 끝까지 버텼고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다시 재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오완수 회장의 유연한 대처가 지금까지의 회사를 이끌어온 원동력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도 대한제강은 굴지의 기업으로 남아있습니다. 회사가 어려울 때도 배당을 하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엄하게 키우면서 사회의 일원이 되는 밑거름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기를 지나 이제는 죽음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글에서 묻어나오는 그 용광로와 같은 뜨거움은 숨길 수 없었습니다. 아직도 열정이 타오르는 오완수 회장의 나머지 길이 순탄하기를 기원하면서 책을 덮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금수저 회귀 없이도 가능한 목돈 1억 모으기
문돌이 지음 / 부자의서재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억이라는 금액이 어떻게 보면 엄청 작고 어떻게 보면 엄청 큰 금액입니다. 분명 그렇습니다. 하지만 모으기 전까지는 분명 한도없이 큰 금액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이렇게 돈을 번다는 걸 코인투자나 부동산 혹은 주식투자로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현실적으로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즉, 주식투자나 코인투자같이 일확천금 혹은 도박에 가까운 수를 안내하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돈을 모으는 지름길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대부분 본인의 소비구조는 변형되지 않은 채 어떻게하면 돈을 모을 수 있을까?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그렇게 돈을 모으려고 합니다만 아무리 좋은 투자를 하고 아무리 수익률이 높아도 본인에게서 불필요하게 누수되는 돈을 막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가장 좋은 예로 본인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최신형 휴대폰 1대를 사지 않아도 1000만원으로 10%의 수익률을 이루어야 얻을 수 있는 금액을 손쉽게 굳힐 수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이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책은 적금과 예금을 어떻게 하면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저는 재형저축이라고 하여 재산형성저축에 가입한 적이 있습니다. 비과세에 복리까지 적용되어서 생각보다 꽤 큰 금액을 모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예금과 적금에서부터 돈을 모아가기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청년도약저축 청년희망적금 등 청년을 위한 예,적금 제도가 많아지는 것도 돈을 모을 수 있는 방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무조건 넣는다고 능사가 아님을 알 수 있는 것이 이것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청년희망적금같은 경우는 도중 해지한 계좌가 절반을 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품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찾아낸 다음에는 어떻게든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분명 1억을 모을 수 있고 충분히 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모으고싶다는 생각만으로는 그 금액을 모을 순 없습니다. 이 책은 그런 막연함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우리가 계획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더 크래시 The Crash - 급락 시장에서 내 자산을 지키는 최강의 부동산 수업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3
한문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장사가 제일 안되는 업종을 꼽으라고 한다면 (물론 대부분 장사가 안된다고 합니다만...) 저는 단연코 부동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부동산 불패라는 신화를 딛고 거래량이 활발했을 땐 공인중개사로 연봉 1억을 올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업공인중개사보다 폐업공인중개사가 더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만큼 공인중개사가 어려운 시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법원경매도 예년보단 입찰하는 사람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부동산의 불황이 계속해서 유지되는가가 가장 큰 쟁점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답은 아무도 모른다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지역에서는 거래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고 가격도 상승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불황국면이라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부동산의 경제상황을 단순히 본인의 의견으로만 피력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상황과 대조하면서 본인의 설명에 신뢰감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리고 차트로 보여주는 상승기와 하강기를 보여주면서 어느정도의 조정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인중개사 시험 때 필요한 경제의 개념을 어느정도 설명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관점에서 부동산의 차트를 분석하는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마냥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해주었습니다.

저는 부동산으로 수입을 얻고싶고 지금도 계속해서 시간날 때마다 현장을 임장하면서 어느 부동산이 나한테 도움이 되겠구나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주식의 차트를 분석하면서 어느정도 상승기가 도래했구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주식도 부동산도 하강기가 있다면 분명 상승기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이 책은 마냥 조정만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도래할 상승기에 어떻게하면 대응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을 전파하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부동산도 상승할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주식이 급락해도 그 기회를 얻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부동산도 분명 그 타이밍을 제대로 잡는 사람만이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끔 해준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부디 너희 세상에도
남유하 지음 / 고블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하나의 주제로 쭉 이어가는 소설이 아닌 여러 단편집을 묶어서 만들어낸 소설집입니다. 처음에는 계속해서 내용이 비약적으로 이동하길래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편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하면서 점점 이 책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처음에는 ACAS증후군과 같은 병으로 시작했습니다. 심정지는 되지만 뇌는 살아있는 상태로 살아가는 자들 뭔가 AIDS를 보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못한 상태 하지만 그들은 사람이고 존중받아야하는 존재입니다. 그만큼 그들에게 있어서도 법으로 존중해줄 필요가 있어서 특별법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토록 찾던 반짝이던 것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주인공의 모습을 시작으로 이 소설은 내용이 전개되었습니다.

화면공포증에서는 마치 저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저에게 있어서도 정신병과 비슷한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앞서 말했던 ACAS 증후군을 이야기했던 반짝이던 것과 비슷한 내용같기도 했습니다만 뭔가 이 내용은 실제로도 봤음직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특정 화면에 공포감과 분노를 느끼는 것도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낸 것이 아닐까? 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화식으로만 전개되는 소설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일기장형식으로 되어서 내용전개에 환기를 시켜주고자하는 장치도 있었습니다. 소설이라는 것은 단지 허구의 세계만 나타낸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막상 소설을 보면서 현실과 비슷하고 흡사 제가 사는 세계와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글을 적어내는 사람 또한 저와 같은 세계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해서 이 소설로 하여금 저와 저자가 이어진다는 생각까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소설의 특징은 현대인을 고찰하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허구의 세계를 차용했습니다만 결코 그것이 허구의 세계에 국한되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분명 제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뭔가 다시 한번 생각해봄직한 이야기를 꺼내놓고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일라이저 액턴의 맛있는 인생
애너벨 앱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보면서 첫장에 일라이저가 단순히 가공인물이 아닌 일라이저 액턴이라는 인물의 실제이야기를 중심으로 가공해서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소설이라고 하면 단순히 가공인물이 나와서 음식을 즐긴다거나 아니면 일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현실에서 있었던 일을 중심으로 각색하는 이야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팩션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보는 내내 영국의 음식문화에 대해서 알아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드라마나 소설에서 그 시대의 역사를 알아내는 분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것이 가능한가?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역사는 당연히 역사서 중심의 역사 즉, 사료에 기반해서 사실중심의 역사로만 이루어져야 진짜 역사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만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소설에서도 그 시대에 어떤 음식을 먹었고 어떤 취향이 있었고 등의 간접적인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의 중심은 당연히 주방에서 흔히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습니다. 단순한 스펀지 케이크 파트에서는 케이크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우체국에서 소포를 받는다거나 혹은 일라이저가 원고를 제출했는데 돌려받는 내용 등으로 일상과 버무러져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습니다. 마치 심야식당에서 단순히 음식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삶을 같이 병행해서 보여주는 느낌과 같았습니다.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있고 그 살아가는 방식에는 당연히 음식이 곁들어져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느낌을 자아내는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이야기가 아닌 19세기의 이야기를 음식과 같이 하고 있었기에 지금과 약간 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대사도 있었고 지금은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지 300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입니다만 이 당시는 불과 30년 40년채 되지 않은 사건이기에 마치 어젯일처럼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심야식당이라는 드라마를 즐겨봤고 고독한 미식가라는 드라마도 즐겨봤습니다. 음식에서 묻어나오는 저마다의 삶의 방식이 아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도 그와 비슷한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음식에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것이 아닌 저마다의 이야기방식에 좀 더 힘을 주어서 글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삶과 제가 느낀 삶을 오버랩하여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