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

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 -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보통 고전이라고 하면 딱딱한 문제에 알 수 없는 전개 그리고 엉뚱한 데에서 나오는 결론까지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가득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렇게 적는 저도 고전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지금의 추세와 너무 달라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읽은 고전이라고 한다면 삼총사, 노트르담의 곱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양반전 정도가 될 듯합니다. 생각이상으로 고전을 많이 접하진 않았습니다.

이 책은 고전을 접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고전을 어떻게 접근하면 좋은지에 대해서 서민 작가 나름대로의 평석을 내려놓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고전을 다 읽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고전에 대한 접근방법을 듣고 고전을 쉽게 읽어나가는 가이드북 역할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작가가 선정한 고전들을 모두 읽어나가면서 느낀것과 지금 상황과 접목하여 적어나갔습니다. 아무래도 현대의 감성으로 미루어본 고전이기 때문에 고전을 막무가내로 읽는 것보다는 훨씬 잘 읽혀나갑니다.

분명 자주 들어본 고전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돈키호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돈키호테라는 말을 자주 듣고 자주 접하고 시대착오적인 인물이라는 것도 어느정도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돈키호테를 읽어봤는가? 를 물어본다면 그 수가 적고 돈키호테에서 진정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그 수가 더욱 적을 것입니다. 고전을 단순히 귀로 듣는 것고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음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고전도 다루어주었으면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가깝게는 앞에서 말씀드렸던 양반전이나 아니면 호질 그리고 열하일기 더 나아가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한반도에서 지어졌고 아직도 그 책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에서 나오는 내용 이상으로 알지 못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에서 나온 고전들도 다루어주었으면 한국고전을 읽어나가는 데 좀 더 수월함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우리에게 던져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던져주었습니다. 특히 고전이 읽히지 않는 부분을 당시 러시아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그 시대상황을 조금 인지하고 책을 읽어나간다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자주 접하지 못했던 고전이나 처음 보는 고전도 지금 현대의 감성으로 풀어나가는 자체가 그 고전에 대해서 한번 읽어보고자하는 도전의식이 생기고 했었습니다. 그것이 아마 작가가 우리에게 던져주고자 하는 핵심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