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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패권의 미래 - 변화를 주도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해미시 맥레이 지음, 정윤미 옮김 / 서울경제신문사 / 2023년 1월
평점 :
최근 실내마스크 의무조항을 수정하여 권고사항으로 바꾼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대(이하 펜데믹)를 넘어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가려는 엔데믹의 시기로 진입하려는 찰나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우리 일상은 생각이상으로 상당히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특히 대면의 비중보다 비대면의 비중이 많아졌으며 근거리 대화보다는 원거리 대화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동통신의 필요성이 더더욱 부각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 기계체계의 변화를 가져오는 격동기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관심이 줄어들긴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미국 중심의 경제체제에 반발하여 중국이 점점 영향력을 키우고자하는 움직임을 봉쇄하고자 미국은 관세라는 도구로 중국의 영향력을 줄여보려는 시도를 했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관세는 진행중입니다. 대부분은 중국이 간단히 굴복할 것이라는 예측이었지만 생각외로 중국이 대립구도를 유지하는 중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중심의 미국패권주의의 종식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닌가는 의견을 내비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미국중심의 경제체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아직은 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중심의 서구세계의 상호의존도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 일례로 미국 트럼프정부는 한미FTA가 미국에게 매우불리한 협상이라는 이유로 재협상을 요구했으나 그에 따라 한국의 외교단과 미국의 외교단이 한미FTA의 내용에 대해서 재검토를 하였습니다. 이는 예전의 미국이 손해를 보는 한이 있어도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세력의 결집을 이제는 점점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빚어졌습니다.
2022년에 가장 큰 사건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발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러시아에서는 이를 다른 단어로 우회하고자 특별군사작전이라고 하지만 이는 명백한 침략행위입니다. 이를 두고 중국과 미국의 대립구도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영향력을 미치려는 시도라고 생각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즉각적인 지원을 단행하였고 러시아가 반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M142 하이마스 다련장로켓을 지원하면서 오히려 지금은 우크라이나가 선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게임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미국의 영향이 아직은 건재함을 보여주는 결과를 빚기도 하였습니다.
과거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포르투갈과 에스파냐는 경쟁적으로 북미와 남미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시작하였고 전 세계가 이 두나라의 각축장으로 이어지기도 하였습니다만 지금은 그런 흔적은 언어에서나 어렴풋이 남아있습니다. 이 후 호레이쇼 넬슨 제독이 스페인 무적함대를 분멸하면서 잡은 제해권을 중심으로 대영제국을 건설하였으나 이후 재정악화 등으로 인해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결국 지금은 오히려 이라크 전쟁에서는 미국 중심의 연합군에서 일부를 담당하는 역할을 수행할 뿐입니다. 이를 종합하여 본다면 일체제 일국 중심의 패권주의는 영원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동북아시아의 역할이 부각되는 이유는 지정학적 이유가 가장 큽니다. 북으로는 러시아 서로는 중국 동으로는 미국의 영향력이 집약되어있는 지역으로써 각 진영의 가장 최전선이 동북아시아에 집결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지정학적인 이유로 아직까지도 중국과 대만의 분쟁 러시아와 일본의 영토분쟁 한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그리고 중국과 미국의 해양권 분쟁 일본과 중국의 영토분쟁 등 여러 분쟁이 집약되어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과거 한국은 19세기 급속도로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적응하지 못하여 결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그리고 해방 이후에는 남북으로 분단되어 아직까지 그 냉전이 대륙에서 종식되지 못한 유일한 국가로 남게되었습니다. 대한민국 5천년역사이래 가장 오욕적인 역사가 그 잠깐동안의 오판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패권의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만 대비는 할 수 있습니다. "2050패권의 미래"는 그런점에서 우리에게 패권은 어떤 것인가는 큰 시사점을 제공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