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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전망하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
경제만랩 리서치팀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최근들어서 기준금리가 0.75%에서 2.5%p오른 3.25%를 기록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를 버티지 못한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부동산가격이 작년보다 눈에 두드러지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도 소소하게나마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보유한 부동산에서 모두 가격하락을 체감할 정도로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그만큼 기준금리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과 즉결되는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그렇지만 기준금리가 상승하게 된 요인은 국내의 경제활성화나 수출증가 혹은 국민의 생활이 안정되었다는 국내적인 요인보다는 미국의 빅스텝에 따른 기준금리 상승과 같은 국외적 요인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는 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이 속속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심지어 원금(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보장 혹은 각 조합중앙회 규칙에 따라 5,000만원 보장)이 보장된다는 가장 큰 메리트로 위험자산인 증권보다 저축성 예금으로 자금이 쏠리는 바람에 12월 30일 기준으로 2236.40포인트를 기록하게 되어 연초 2600포인트를 기록했던 것도 무색하게 20퍼센트 이상 하락하여 기존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의 원성이 들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자산유출이 눈에 두드러졌다는 방증이기도 하였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기준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대출금리도 동반하여 상승을 하였는데 이로 인해 동원건설산업이 22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결국은 최종 부도처리가 된 것을 시작으로 PF발 건설사의 자금경색이 도미노처럼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비단 증권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시장과 부동산시장에도 파급효과가 미칠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공급이 부족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역 내 강남이라고 불렸던 대구 수성구마저 미분양사태가 속출하면서 최근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피를 지급하고서라도 분양권을 매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에서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부동산의 흐름을 조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인 빅데이터. 즉, 객관화된 자료를 바탕으로 부동산의 미래를 갸늠하여 좀 더 신뢰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서울의 부동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는 사실입니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시장에서는 당연히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지극히 당연한 것이 아닌가는 생각을 갖게 했었습니다만 그 세부적인 수치를 제공하여 빅데이터가 주는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한 원자료로 충분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동산은 폭등론과 폭락론 그 학설이 아직까지도 팽팽하게 대립하는 만큼 미래의 상황을 쉬이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만 미래는 과거의 원데이터를 통해 예측할 수 있고 예측한 만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를 넘어 미래의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였을 때 조금이나마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리는 역사학을 배우는 이유입니다. 그것과 같은 맥락으로 빅데이터로 전망하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는 앞서 말씀드린 두 학설 중 어느 하나의 학설이 맞아떨어져 그 학설에서 예측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