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회사만 가면 힘들까? - 직장생활 관계수업
유세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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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드시겠지만 저는 사무실에서 감정을 실어서 큰소리를 내본 적이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회사생활이 녹록치는 않았습니다. 아침마다 불러서 인격모독을 밥먹듯이 하는 상사나 찾아와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저양반(네 접니다.) 당장 잘라라! 라고 하던 고객이나 아니면 주변에서 엔간하면 이제는 일을 좀 잘 처리해야하지 않아야겠느냐?라고 대놓고는 못하지만 어떻게든 뭔가는 이야기하고 싶은 주변 인물들을 등 뒤로 한채 그저 묵묵히 일만 했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저는 진짜 사무실에 나가기 싫었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은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나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 저에게 "나는 왜 회사만 가면 힘들까"는 또 하나의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어떻게하면 회사에서도 지치지않고 나름대로의 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던 찰나 인간관계에서부터 회사생활까지 쭉 정리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쓸데없는 짓 3가지였습니다.

1.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상처를 피하려고 기를 쓰는 것 2. 인정받으려 기를 쓰는 것 3. 붙잡으려고 기를 쓰는 것 이 3가지 모두 저에게 해당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기를 쓰면서 아등바등 살아왔을까?는 후회만 남을 뿐입니다만 그 때는 그게 세상 전부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기에 나중에 뒤통수를 맞으면 더 얼얼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이 3가지를 좀 더 가슴속에 넣어둬서 다신 이런 일이 없어야지라고 하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거절하기 힘든 유형에게 가장 힘든 고난은 어려운 일을 떠맡겼을 때 어떻게 적절하게 쳐내는가 였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건 대부분 거절하기 힘든 유형이 어려운 일을 제일 많이 떠맡고 있는 걸 봤습니다. 물론 그것이 마냥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대부분은 표정이 썩 좋지 않다는 걸 봤을 때 분명히 거절해야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만약 제가 도와줬다가 덤터기를 쓴다면? 이라는 생각에 섣불리 도와주진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한 일 같습니다.

회사도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고 배타적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만 어느정도 타협하고 살아야합니다. 그 때 필요한 능력이 바로 처세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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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를 고소하기로 했다
이승준 지음, 박초아 그림 / 인문MnB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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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라고 하니까 예전에 너 고소! 라고 했던 유명한 짤이 생각났었습니다. "나는 회사를 고소하기로 했다"는 처음부터 진짜 재밌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창업했다가 실패한 작가가 마구잡이식으로 원서를 넣었던 회사에서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전화한 인사팀도 당황 전화받은 당사자도 당황하는 정말 웃픈 스토리에서부터 시작했었습니다. 그냥 선풍기날려서 제일 앞에 떨어지는 이력서를 주워다가 연락을 했다고해도 믿을 만큼 전화한 직원은 자신이 왜 전화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어버버했었습니다.

"이견이 없으십니까?"는 말은 진짜 제가 만약에 당사자였으면 노이로제 걸릴 만큼 미친듯이 남용하고 있었습니다. 이견이 없다는 데에 이견을 다고싶다는 작가의 의견이 충분히 공감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는 그냥 시작부터가 블랙기업이었습니다. 딱히 업무분장이 제대로 되어있지도 않았고 그냥 회사자체가 돌아가는 게 신기할 정도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저라면 그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골(?)때리는 이야기가 들어온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업무조차 제대로 배정이 안된 상태에서 직급세분화로 인해 승진이 얻어걸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임이라는 자체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냅다 직급만 세분화한 것 같았습니다. 이때 작가는 외쳤어야할 것만 같았습니다. "저 퇴사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들어오자마자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하니 계속 회사에 다녔지만 그때부터 그는 구렁텅이로 빠지고있는 신호라고 저는 봤습니다.

처음에 작가의 아내분 그림을 도중에 넣었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도대체 어디에 넣었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169페이지에 정말 자연스럽게 넣어두고 있었습니다. 진짜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냥 지나칠뻔 했습니다. 물론 점점 직급이 상승해서 직속 상사는 대표가 되었지만 임금체불이라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혁명의 그 자유의 여신? 의 그림을 그리면서 임금체불과 맞서싸우기로 합니다. 그 그림 옆에도 아내분이 버젓이 들어가있군요... 자연스러워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가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갈아넣는데에 특화된 나라라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사람을 갈아넣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이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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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슬 수집사, 묘연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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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막장을 모려면 이안을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사람이 워낙 좋으셔서(?) 주변에서 ATM기 취급을 하기 일쑤였고 그나마 있던 것도 보험한다는 분이 다단계에 몰래 가입시켜버려 집은 붕비박산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이중 삼중으로 조각이 나버렸습니다. 거기에 어머니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불귀의 객이 됩니다. 불귀의 객이 되면서 "엄마가 죽거든 할아버지를 찾아가라"는 유언아닌 유언을 남기면서 떠납니다.

원래 이름은 문이안 하지만 자신의 성이 싫어서 이안이라고 주변에 이야기를 하다보니 대부분 성을 이씨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어진 알아버지 노신사의 등장은 이안의 앞길에 어떤 역할을 할지 꽤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나타난 묘연은 문이안과 노예계약을 맺게 됩니다. 자신에게 이 사실을 제한안 노신사는 이안을 살려주려고 했던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속박하려고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때부터 묘연과 이안은 생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의 수집사가 되어갑니다.

낮에는 고양이 밤에는 여자로 변하는 묘연은 그야말로 신비로운 존재기도 합니다. 물론 일본에서는 고양이를 신묘한 존재로 여기기도 합니다만 한국에서는 반려묘가 보편화된지도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전개가 꽤 신선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여기서 밤이슬이라는 것이 루인이라는 이름으로 치환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밤이슬 명부에 기재된 루인에게서 이슬을 수집할 것이라는 것이 바로 "밤이슬 수집사"의 본래적 업무였습니다.

집사계약은 매우 좋은데 "계약을 하지 않아도 죽음, 계약 기간 완료전에 도망갈 시 죽음" 사실상 Yes or Yes가 아닌가싶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다니는 밤이슬 수집사는 꽤 재밌게 전개되었습니다. 그리고 묘연의 기술 중에서 신묘한 기술이 있었는데 그것이 성별을 바꾸어버리는 기술이었습니다(!)

꽤 스토리가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사람 (특히 저) 에게 정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사람의 삶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고 왜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담고 있었습니다 분명 이 책에서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든 한가지는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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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대담한 선택
마이클 블리스마스 지음, 박선령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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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2022년에 뉴스의 전면을 장식하다시피한 기업인입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와 로마 콜롯세움에서 세기의 대결을 벌인다는 광고를 했었습니다만 마크 저커버그가 일단은 싸울 때가 아니다는 말을 하면서 세기의 대결은 무산되어버렸습니다. (나름 기대를 조금 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가장 유명하지만 요즘은 유인 우주선 시험에도 성공해서 민영기업에서는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는 타이틀도 얻게 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앞서 말씀 드린 것 외에도 도지 코인이 가장 유명한 트레이드 마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화성 갈끄니까." 를 실행하기 위한 코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제가 몰랐던 사실이 있었는데 일론 머스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이라는 사실이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일론 머스크는 미국에서 활동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태어난 곳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백인 계열로 태어났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치안이 좋지 않기로 소문났고 백인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회생활 속에서 백인과 흑인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그 때는 아파르헤이트라는 인종차별정책이 국가정책으로 당당하게 시행되고 있던 때였기 때문에 더더욱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세상과 흑인의 세상이 다르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느끼고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화성갈끄니까는 단순한 일론 머스크의 꿈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상의 자신의 과거 꿈을 실행하려는 첫걸음이었습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더라도 자신은 그것을 감내하고서라도 우주개척에 혼신의 힘을 싣고 있습니다. 물론 테슬라가 급락했을 때 존폐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아랑곳하지않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했기에 지금의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아직까지 그의 의지가 꺼지지 않는 걸로 봐서는 조만간 화성에 인간이 정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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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치킨의 탄생 - 국민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스티브 로빈슨 지음, 김정혜 옮김 / 이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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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굴지 치킨집 칙필레에서 34년간 근무하면서 배운 마케팅의 정수를 전달해준 책이었습니다. 스티브 로빈슨은 조직문화와 마케팅의 거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배운 치킨집 칙필레는 그만의 신조가 있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소망"을 선사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이 기업의 운영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이제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되는 기업구조가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사회구성원들이 있기에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이므로 그만큼의 공헌에 대한 감사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치킨집 칙필레의 1호점 디자인을 도와주다가 최고운영책임자가 된 지미 콜린스는 관계형성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소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일을 하면서 생긴 관계망을 정말 소중히 여기고 있는데 예전에는 일하시고 퇴직하신 분들이 제가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을 때 일부러 밥을 한끼 사주려고 먼곳까지 차를 타고오셔서 밥한끼 같이 먹고 돌아가셨던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성심을 다하면 상대 또한 그만큼 보답해주는 것은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치킨집 칙필레 외에도 햄버거집 맥도날드, 버거킹, 웬디스 등이 있지만 그 전략과 구조는 단순히 생산과 판매가 아닌 고유한 마케팅을 형성해야 기업이 생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햄버거집 버거킹은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운용하고 있는데 할인없이 햄버거를 사먹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할인쿠폰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치킨집 칙필레의 운영자는 마케팅비용을 분담하고 있지만 특수성이 돋구어지는 마케팅이 없어 마케팅 관리자라는 직책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금융위기는 어떤 기업이든 생존에 위협을 느끼게 해주는 악재기 때문에 대응 또한 적절한 시기에 조심스럽게 해야하는데 여기서 치킨집 칙필레는 무조건적인 전략이 아닌 시장성과 타당성 조사를 철저히 거친 후에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공식 1호 독립 매장을 행사위치로 잡았으나 점주들의 반발이 심해 무산될 뻔한 일도 협상을 통해서 결국은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 또한 철저한 사전 조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영역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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