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를 고소하기로 했다
이승준 지음, 박초아 그림 / 인문MnB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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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라고 하니까 예전에 너 고소! 라고 했던 유명한 짤이 생각났었습니다. "나는 회사를 고소하기로 했다"는 처음부터 진짜 재밌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창업했다가 실패한 작가가 마구잡이식으로 원서를 넣었던 회사에서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전화한 인사팀도 당황 전화받은 당사자도 당황하는 정말 웃픈 스토리에서부터 시작했었습니다. 그냥 선풍기날려서 제일 앞에 떨어지는 이력서를 주워다가 연락을 했다고해도 믿을 만큼 전화한 직원은 자신이 왜 전화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어버버했었습니다.

"이견이 없으십니까?"는 말은 진짜 제가 만약에 당사자였으면 노이로제 걸릴 만큼 미친듯이 남용하고 있었습니다. 이견이 없다는 데에 이견을 다고싶다는 작가의 의견이 충분히 공감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는 그냥 시작부터가 블랙기업이었습니다. 딱히 업무분장이 제대로 되어있지도 않았고 그냥 회사자체가 돌아가는 게 신기할 정도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저라면 그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골(?)때리는 이야기가 들어온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업무조차 제대로 배정이 안된 상태에서 직급세분화로 인해 승진이 얻어걸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임이라는 자체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냅다 직급만 세분화한 것 같았습니다. 이때 작가는 외쳤어야할 것만 같았습니다. "저 퇴사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들어오자마자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하니 계속 회사에 다녔지만 그때부터 그는 구렁텅이로 빠지고있는 신호라고 저는 봤습니다.

처음에 작가의 아내분 그림을 도중에 넣었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도대체 어디에 넣었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169페이지에 정말 자연스럽게 넣어두고 있었습니다. 진짜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냥 지나칠뻔 했습니다. 물론 점점 직급이 상승해서 직속 상사는 대표가 되었지만 임금체불이라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혁명의 그 자유의 여신? 의 그림을 그리면서 임금체불과 맞서싸우기로 합니다. 그 그림 옆에도 아내분이 버젓이 들어가있군요... 자연스러워

이 책을 보면서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가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사람을 갈아넣는데에 특화된 나라라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사람을 갈아넣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이상했습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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