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이 가스펠을 들으면 가슴이 무엇인지 모르게 따뜻해져요.
모든 사람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지만
모두가 사랑을 흡족히 받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인류가 공기, 해 등등이 없으면 생존하지 못하듯
'사랑 없이는 인간은 인격의 성숙은 힘든 것이구나' 이책을 보며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우리들~
이 사실 하나만으로 자존감은 급상승이죠!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갖자구요.

공동저자인 브루스 D. 페리와 마이아 살리비츠 에요.
두 저자는 공감이라는 방대한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어요.
브루스 D. 페리가 정신 의학 교수라 전문용어가 많이 나와서 살짝 어렵기는 하지만
실제 사례에서 나온 진정성이 녹아 나와 큰 울림을 주네요.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장마다 공감에 관한 극단적 사례들을 소개해요.
하지만 경미하기는 해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례들이라 공감이 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특히 3장 나에게만 사랑을 주세요.<개별적인 돌봄의 부재>
보육원에서 자라 따뜻한 가정으로 입양된 유지냐의 이야기였어요.
영아기인 생후 2~3개월에 엄마에게 버려져 보육원에서 자란 유지냐는 두살 반에 입양이 되었어요.
유지냐는 상냥하고 예쁜 소녀이지만 사람보다는 동물에게서 유대감을 느끼는 아이였어요.
개별적인 돌봄이 필요한 생후 3년의 시기에 유지냐는 어쩔수 없는 공동 육아의 현장에서 자라야 했지요.
보육원은 아이들이 자라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지만 주양육자가 계속 바꿔고
한 아이만을 돌보는 양육자가 아니었죠.
생후 3년동안 아기는 주양육자와의 끈끈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정서적 발달이 이루어 지죠.
하지만 유지냐는 생애초기 중요한 시기를 보육원에서 보냄으로써
정서적 공허감을 느낍니다.
운 좋게 사랑이 많은 양부모를 만났지만 이 때의 기억은 유지냐에게 정서적인 깊은 상흔을 남겨요.
저는 대학생 일 때 영아일시보호소에서 6개월간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이 유지냐와 같은 아이들이었지요.
제가 그곳에 봉사하게 된 계기는 봉사활동 시간이 학점인증이 되기 때문이었어요.
제가 사랑이 많아서가 아니었죠! ㅋㅋ
하지만 학점을 받을 점수를 채우고도 그 아이들이 눈에 밟히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녔답니다.
제가 주로 가는 방은 세살 아기들 방이었어요.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이 참 예뻤죠.
그리고 낯선 사람이 와서 꺼리낌 없이 안겼어요. 아무래도 사랑에 굶주려서 그랬겠죠.
아기들이 다 사랑스러웠지만 제 기억 속에는 두 아이가 기억에 남아요.
Scene 1.
이 아이는 세살 치고는 몸집이 작았어요. 하지만 야무지고 날쌘 귀여운 남자아이였지요.
어느날 이 아이는 4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과 외출을 했어요.
느낌상 이 아주머니에게 입양이 되려나 했었죠.
그런데 다음주에 가보니 아이가 이상했어요.
벽에 머리를 박는 자해행동을 하는 거에요.
저는 아이가 자해행동을 하는 것을 처음 봐서 정말 놀랐죠.
그래서 담당 선생님께
"선생님! 00가 벽에 머리를 박아요. 애가 왜 이러죠.! "
.... .
선생님은 아무 말씀도 안 하시더라구요. 근데 표정으로 알 수 있었어요.
'아이가 입양이 되지 않았구나'
이 상황이 아이한테 커다란 상처를 주었고 주체 못한 감정은 이 아이가 벽에 머리를 박도록 했나 봅니다.
정말 가슴이 아파고 아이가 짠해서 선생님이랑 많이 울었네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이를 꼭 안아주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었어요. ㅠㅠ
Scene 2.
두 번째 아이는 현서라는 아이였어요. 이 아이는 온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 누워만 있었어요.
하지만 얼굴은 천사같이 참 예뻤죠.
누워만 있는 아이라 사나운 아이가 현서의 얼굴을 꼬집고 상처를 입힌 경우가 많았어요.
장애아라 입양도 기대할 수 없고 현서는 36개월이 지나면 장애아동시설로 간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예쁜아이가 한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니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이 아이들은 지금쯤 중학생이 되었을텐데 ~
아픈 상처를 보듬고 밝고 씩씩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유지냐처럼 좋은 양부모를 만났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아요.
뜬금없는 소리일 지 모르겠지만 아기들이 개별적인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미혼모 지원도 강화하고 미혼모에 대한 편견도 없이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영아일시보호소 아이들은 미혼모 아기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일부분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부모가 아기들을 맡기는 경우도 있기는 하였지만
대부분 미혼모가 낳은 아이들이었죠.
미혼모가 자랑은 아니지만 용기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아기를 키울 여건이 되고 주위 시선이 좀 더 부드러워 진다면
자신이 낳은 아기를 키우고 싶지 않을 엄마를 없을꺼에요.
미혼모에 대한 지원이 한 아이라도 더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전문용어가 가득이어서 가독성은 떨어졌지만 저자가 주는 커다란 울림은 오롯히 전해졌어요.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 전 참 행운아인 것 같네요.
13장의 사연들을 다 소개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른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사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