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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자 쫌! - 당신이 옳다고 확신했던 것들은 다 틀렸다
이지오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1월
평점 :
이 책을 모두 읽고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이 책 중간쯤에 있는 문장으로 대변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옮겨봅니다
쉬고 자고 멈추고 멍 때려라 창조력을 얻게 될 테니
매사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려는 건 병이다 강박이다
이 병을 치료해야 하는 첫번째 이유는,
그게 당신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세계가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달팽이 뿔 사이 공간만도 못한데 뭘 그리 애쓰고, 집착하고, 괴로워하며 고통 받느냐는 것이다
그렇긴 하다
책을 모두 읽고 나서 나는
마치도 자유롭고 유머러스한 젊은 청년의 영혼과 아슬아슬하면서도 즐거운 이야기를 한참 동안 나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생각과 영혼과 마음은 너무나 자유로운데 사회속에 어우러져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기에 어려서부터 우리는 부모로부터 또는 타인으로부터 제제당하고 속박당하면서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 줄로 알고 성장한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나 까닭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내게 주어진 운명에 대해 너무나 당연히 열심히 살아야 하고 착하게 살아야 하고 희망을 가져야 하고 좀 더 나아가서는 학교에서는 1등을 해야 하고 성인이 되면 집을 가져야 하고 남들처럼 번듯한 차가 있어야 하고 당연히 이유를 묻지도 않고 나를 사랑해야 하고 당연히 어른이 되어선 무엇이 되겠다는 꿈이 있어야 하고 등등 정말 너무나 많다.
우리를 가두는 기준과 잣대는 그렇게나 많고 우리는 지금 그것에 길들여져 살아가고 있다. 다만 길들여져있기만 하다면 괜찮지만 그것에 속박당해 괴로운 사람들이 많다는 게 문제다
어쩌면 이전 세대들에게는 그것이 성공과 행복으로 가는 공식과도 같은 당연한 연단의 과정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지금 우리 기성세대들뿐만 아니라, 미래를 보고 설계하려하는 mz 세대들은 그 어떤 세대들보다도 불안하고 두렵다 세상은 날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정보들로 바뀌고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과 가치관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다양하고 그래서 혼란스럽기만 하다 한 마디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변했고 앞으로는 더 많은 것들이 변해갈 것이다.
그런 혼란 속에서도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지금 치열하고 맹렬하다
너 나 할 것 없이 성공이나, 행복이라는 걸 찾아서 각자 나름대로 치열하게 자신과 그리고 타인과 싸우며 살고 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불면증 우울증 각종 정신질환들과도 친하다. 저자의 말대로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나 역시 저자의 생각에 무한 동의한다.
우리는 무엇이 되기 위해 또는 무엇을 하기 위해 무엇을 갖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사람은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자신의 행복을 위한 무엇인가를 인생에서 이룬다는 건 그만한 부단한 노력과 연단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한 불가능할 것이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그저 놀고 즐기며 한량으로 끝까지 행복한 인생은 없다. 그러나 휴식도 필요하다 진정으로 내려놓을 줄 아는 휴식 말이다.
사람은 무엇인가 몰두하면 그것만 보인다. 미장원 가려면 사람들 머리모양만 보이고 신발을 사려고 하면 사람들 신발만 보이는 것처럼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성과를 거두고 싶으면 하루 온종일 그것에 대해서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휴식이라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이 가고있는 방향과 목적을 모르고 질주한다면
끝도 없는 탐욕으로 지쳐서 종국에는 스스로 자멸하고 말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3년간의 치열한 고투끝에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지오님의 열정을 응원하며 정말 재밌게 끝까지 휴식같은 자유로운 글들을 읽을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냥살자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