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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의 벽 - 최고의 노인정신의학 전문의가 전하는 행복한 노년의 비밀 ㅣ 80세의 벽
와다 히데키 지음, 김동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2월
평점 :
당연한 말이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졌다
지금 현재의 평균수명은 83세라고 한다
우리가 건강한 육체로 경제에 도움되는 일을 할 수 있는 나이는 정년 60세이고 그 이후에는 젊을 때 벌어놓은 돈으로 나머지 인생을 살아야 하는게 현실이다 건강 또한 평균수명이 길어진만큼 지금 세대 이전 그 어느때 세대보다 치열하게 건강에 대해 공부하고 자기관리해야 한다.
더 오래 사는 만큼 경제적인 부분과 건강을 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장수라는 길어진 생명은 정말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이미 오십줄에 들어선 나는 그래서 최근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찾아 읽는다.
80세의 벽 / 일본의 현직 재중중인 정신과 의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노인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 경력을 30년 이상 가지고 있다고 한다
책 표지에 보면 벽을 넘어서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20년이 기다린다 라고 되어있다. 그 문구를 보면서 설마 노인이 된 20년이 아무리 그래도 가장 행복할리가... 라는 생각이 먼저 앞섰지만 어쨓든 우리가 두려워하는 노인이 되었을 그 시기에 대해 좀더 철저하고 꼼꼼한 준비를 한다면 젊을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은 여유있으며 편안한 노후를 보낼수 있게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성은 9년 여성은 12년 이 숫자는 우리가 노인이 되어 정말로 남의 도움을 받고 살아가야 하는 햇수라고 한다. 노인이 되면 몸의 기력이 다하고 몸이 약해진 만큼 마음도 약해지지만 젊을때 사회적인 명성과 명예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젊은날에 대한 미련으로 노후 약해진 자신의 모습이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그래서 동창회에도 나가지 않고 미국의 어느 여배우는 그 자신의 모습이 그리 변하는 것이 수치스러워 스스로 자살을 한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늙고 노후되는 몸이 두려워 병원을 전전하며 다시 복구되길 소망하지만 우리 몸이 다시 젊을때의 왕성한 시기로 돌아갈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3년 경력의 베테랑 의사는 이 책 대부분의 내용속에 "노화되고 늙어가는 것을 편하게 받아들이고 순응하라"는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80세가 되면 이제 더 이상 암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굳이 암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고 굳이 대학병원보다는 동네병원 주치의에게나 들러 한번씩 의료서비스를 받고 어릴 때 남에게 의지해 성장한 것처럼 남에게 도움 받는 것에 대해 당연하며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다
어떤 이는 삶에 대해 신에게 받은 축복으로 맑은 봄날 소풍나온 것이라 한다. 생각하기에 따라 어떤때는 축복으로 어떤때는 이보다 더한 지옥이 없을 정도의 그것이
이중적이고 다중적인 삶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것도 자기 자신의 과업을 성실하게 다하고 본분을 다했을때 이야기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그 과업을 위해 젊은 날을 저당잡혀 성실하게 살 수 밖에 없다
그것이 버겁고 힘들다고 벗어버린다면 어떤때 잠깐의 축복의 순간마저 사실은 느낄수 없는게 가혹한 인생이라는 과정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생이 힘든게 아닐까. 그렇지만 80세 이상이 되면 그것을 벗어버려도 좋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 80이 되면 그런 것들은 모두 벗어버리고 마음 편한대로 살라고 한다. 먹고 싶은 음식 먹고 술도 조금씩 마셔도 되고 건강검진 받지 않아도 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만나지 말고 암이 생겼다 해도 암수술 안해도 되고 혈압이나 혈당 그런거 조금 높아도 괜찮고 약은 최소한만 복용하고 운동도 적당히 하고 뭔가 의무를 다하는 일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설사 치매나 알츠하이머 등 인지장애가 있다 하여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지혜는 잃지 않고 있다고 하니 80이 된 노후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이다. 그 외에도 이 책 속에는 노후를 더 건강하게 보내는 팁에 대해 알려주고도 있다.
사람은 어차피 죽는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 자체보다는 아마도 노후의 질병과 가난 그리고
무력해지는 자신에 대해서 두려운 그것이 더 큰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느껴져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어쨓든, 이책을 읽으며 한편으로는 어차피 사람의 몸은 평생을 두고 쓰여진 만큼 닳아 있고 그만큼 소모되었으니 기계가 마모되는 것처럼 그 기능이 퇴화해 어느 순간 멈추게 될 것이다. 내가 흘러간 시간을 잡을수 없듯이 변화하는 내 몸에 대해 순응하며 받아들이고 죽음이 드리워진다면 그것역시 자연의 일부로 익숙해지는 것이 순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잡을 수 없는 그것을 잡으려고 미련을 두고 발버둥친다면 어느새 더 지쳐버릴것이다. 그러니 조금 더 순응하는 법을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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