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 두 손이 허공을 맴돌면서, 누구든지 삶을 삶답게, 즉돈을 초월하여 진정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자가 있으면 그의 목을 졸라 생명을 빼앗아 없애버리려 하는 것을 나는느끼고 있다오. 고난의 시간이 닥쳐오고 있소. 고난의 시간이 말이오. 아, 정말로 고난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오!
세상이 지금 이대로 계속된다면, 앞으로 산업 사회의 대중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오직 죽음과 파멸밖에 없을 것이오. 나는 이따금 내 속마음이 물처럼 녹아버리는 것을 느끼곤 한다오. 그런데 당신은 지금 그렇게 내 아이를 낳으려고 하고 있으니. 하지만 걱정 마오. 이제껏 있었던 그모든 고난의 시간들도 크로커스 꽃을 소멸시키지 못했소.
심지어 여자에 대한 사랑의 정염조차도 꺼 없애지 못했소.
그러니 그 고난의 시간들은 당신을 원하는 내 마음을 꺼없애지 못할 것이며, 당신과 나 사이에 타오르고 있는 그조그만 불꽃도 꺼버리지 못할 것이오. 우리는 내년에 같이있게 될 거요. 그리고 비록 내가 무서워 떨고 있긴 하지만, 나는 당신이 나와 늘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소, 남자란 모름지기 최선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하는것이며, 그런 다음 자신을 초월한 어떤 다른 존재의 능력을 믿고 의지해야 하는 법이오. 미래에 대한 어떤 확신을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존재의 가장 훌륭한부분을 진정으로 믿고, 나아가 그것을 초월한 다른 존재의능력을 진정으로 믿음으로써만 가능하다오. 그래서 나는당신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그 조그만 불꽃을 믿고 있소.
지금 나에게 있어. 그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것이 -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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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는 할아버지 것이었는데,
아버지가 이렇게 말하면서 내게 주었다. 퀜틴, 인간의 모든 희망과 욕망을 묻어 버리는 무덤을 네게 준다. 나도가슴이 아프긴 하다만, 너도 이것을 쓰면서 인간의 모든경험이란 결국 부조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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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튀르닌이 베지는 않은 채 칼끝을 그의 목에 갖다대고 힘을 줬다. 돈 엘레미리오는 그녀가 멈추길 기다렸다가 손으로 목을 문질렀다.
「하마터면 오르가슴에 도달할 뻔했소. 어쩔 셈이오? 그가 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 당신을 고발하지 않을 거예요. 난 그런 여자가 아니니까. 그리고 떠나지도 않을 거예요. 우선은 당신이 두렵지 않으니까. 그리고내가 여기 있음으로써 당신이 다른 여자를 세 들이는걸 막을 수 있으니까. 내가 이곳에서 사는 한, 어떠한여자도 당신의 희생자가 될 위험이 없을 테니까」「나는 당신 이후로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거요!」「당신은 그 점에 접근할 때 특히 더 외설적이에요.
마치 헨리 8세 30처럼!」「어떻게 감히 날 그 천박한 튜더 놈과 비교한단 말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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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나로 하여금 분리된 부분들을 기반으로 이 작품을 구성하게끔 한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이유다. 즉 모든 작품은 한 작품의 일부분이고 인간은 부분들의 집합이며 인류는 부분들과 조각들의 혼합이다. 만일 누군가 이런 단편적인개념은 전체의 개념이 될 수 없고 바보짓, 장난, 속임수에 불과하다고 비난한다면, 예술의 엄격한 규범과 법칙 들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조롱하고 있다고 비난한다면, 나는 맞는 말이라고, 바로 그게 나의 의도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망설임없이 한 가지 고백을 덧붙일 것이다. 여러분, 난 그대들에게서벗어나고 싶고, 또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그대들의 예술에서벗어나고 싶습니다. 난 그대들을 견딜 수 없고, 그대들이 내세우는 개념들, 태도들, 그대들의 그 작은 예술 세계를 견딜 수없습니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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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들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만담가들의 농담을 아주 좋아하는 그가 나의 새로운 창안 때문에 그중 한 가지를 희미하게 떠올린 것 같았다. 더구나 막 사생아 이야기를 한 터라 그는 더 많이 웃어댔다. 안경이 코에서 흘러내렸다.
"비첸테고." 므워드지아코프 부인이 남편을 불렀다.
나는 그를 더욱더 자극했다.
"아줌마 아줌마......."
"아, 미안해!" 므워드지아코프 씨가 계속 웃어대며 말했다.
"미안.... 미아안..... 어쩔 수가 없어. 미안해...?
여고생은 여전히 접시 위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는 내가 한 말이 아버지의 웃음이라는 통로를 거쳐 딸에게 타격을입히고 있음을 분명하게 간파했다. 내가 그녀에게 타격을 입힌 것이다. 드디어 타격이 성공했다. 그렇다. 착각이 아니었다.
므워드지아코프 씨의 웃음이 상황을 반전시켰고, 나에게 여고생으로부터 벗어날 길을 열어 주었다. 마침내 여고생에게 타격을 가했다! 나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사태를 파악한 부모가 딸을 구하러 나섰다.
"비첸테고, 뭐 하는 거야?" 므워드지아코프 부인이 언짢은목소리로 말했다. "저 애늙은이가 한 말이 뭐가 재미있다고 그렇게 웃어? 그저 잘난 체하는 거잖아."
마침내 므워드지아코프 씨가 웃음을 멈추었다.
"무슨 소리야? 내가 그것 때문에 웃었겠어? 전혀 아니야. 그말은 제대로 듣지도 않았어. 그냥 다른 게 생각나서......."
부모의 노력은 오히려 여고생을 수렁에 더 깊이 빠뜨렸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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