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 두 손이 허공을 맴돌면서, 누구든지 삶을 삶답게, 즉돈을 초월하여 진정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자가 있으면 그의 목을 졸라 생명을 빼앗아 없애버리려 하는 것을 나는느끼고 있다오. 고난의 시간이 닥쳐오고 있소. 고난의 시간이 말이오. 아, 정말로 고난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오!
세상이 지금 이대로 계속된다면, 앞으로 산업 사회의 대중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오직 죽음과 파멸밖에 없을 것이오. 나는 이따금 내 속마음이 물처럼 녹아버리는 것을 느끼곤 한다오. 그런데 당신은 지금 그렇게 내 아이를 낳으려고 하고 있으니. 하지만 걱정 마오. 이제껏 있었던 그모든 고난의 시간들도 크로커스 꽃을 소멸시키지 못했소.
심지어 여자에 대한 사랑의 정염조차도 꺼 없애지 못했소.
그러니 그 고난의 시간들은 당신을 원하는 내 마음을 꺼없애지 못할 것이며, 당신과 나 사이에 타오르고 있는 그조그만 불꽃도 꺼버리지 못할 것이오. 우리는 내년에 같이있게 될 거요. 그리고 비록 내가 무서워 떨고 있긴 하지만, 나는 당신이 나와 늘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믿고 있소, 남자란 모름지기 최선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야 하는것이며, 그런 다음 자신을 초월한 어떤 다른 존재의 능력을 믿고 의지해야 하는 법이오. 미래에 대한 어떤 확신을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존재의 가장 훌륭한부분을 진정으로 믿고, 나아가 그것을 초월한 다른 존재의능력을 진정으로 믿음으로써만 가능하다오. 그래서 나는당신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그 조그만 불꽃을 믿고 있소.
지금 나에게 있어. 그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것이 -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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