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완성 무조건 모이는 돈 버는 습관 - 돈 모으기에 늦은 때란 없다! 0원으로 시작하는
박지수 지음 / 빅피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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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약하기로 치면 솔직히 저만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요. 고등학교 때인가 어느 날 수학이 꼼짝 않는 벽처럼 느껴진 이후로 숫자만 보면 울렁거려요.



그렇지만 투자를 빼놓고는 100세 시대를 계획할 수 없잖아요. 부득불 숫자와 친하게는 지내야겠죠. “돈을 모으기에 늦은 때란 없다!”라는 저자의 말에 조금이나마 위안 받으며 다시금 주먹을 불끈 쥐어봅니다.



<60일 완성 무조건 모이는 돈 버는 습관>은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준 책이에요. 무엇보다 쉽고,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알고 넘어가야 하는 것들을 단계별로 하나하나 짚어주거든요.


목적과 수단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면 돈을 제대로 못 모으고, 그렇다고 마음껏 쓰면서 살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돈을 벌고 쓰기 전에 ‘원하는 삶의 모습’과 ‘그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것’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적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p. 15)



마인드셋 첫째 날에 기재된 내용이에요. 어떤 일을 하든 내가 원하는 모습을 구체화시킨 후 이를 목적에 명확히 반영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네요.



목적지가 정해졌다면 지속적이고 가뿐한 발걸음을 위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뒤따릅니다. 옷이나 신발, 책, 살림살이 등의 물건을 비롯해 시간 그리고 마음까지도 그 대상이에요.



저자는 자산 배분의 경우 시간을 많이 확보할수록 유리하다고 강조합니다. 종잣돈 모으기부터 시작하는 재테크 입문자는 그 과정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종잣돈의 규모를 키워 ‘복리 효과’의 시간을 하루빨리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에서도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요. 월급을 받았는데 월급이 없네, 월급이 통장을 스쳐지나갔네 라는 말 많이들 하시잖아요.



정말로 통장에 찍힌 숫자는 잠시 잠깐, 다들 소식이라도 들었는지 쭉쭉 빼가는데 맥없이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죠; 내가 어디에 저 많은 돈을 썼지, 기억을 되짚어 봐야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돈을 모으기 위해 중요한 것은 목표를 ‘눈에 보이게’ 관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선은 한 달 동안 소비하던 그대로 생활하되, 기록을 반드시 해보시라고 저자는 권하고 있습니다.


돈이 중요한 이유는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선택에서 자유롭고 보다 나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니까요.


종잣돈이 없다거나 매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포기하고, 투자 수수료가 비싸다며 투덜대며 안전한 저축만을 선호한다는 등 핑계를 대자면 한도 끝도 없지요.



저 역시 5년-10년 사이 시작과 포기를 반복했어요. 그러니 손에 쥔 게.. 참 초라할 수밖에 없지요. 남들 마련해놓은 포트폴리오 보면서 기죽고, 부럽고, 이 패배감은 참.. 하지만 이런 부정적 기분에 빠져있을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3장에서 종잣돈을 모으고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재테크 방법들에 대해 살펴봤다면 4장은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세금 문제까지 다룬 후 점검까지의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45일째에는 조용한 카페를 찾아 나만의 자산 워크숍을 하라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나도 이제 곧, 계획한 것들을 실행할 때가 오겠구나’ 실감 나고 앞으로 어떤 성과를 얻게 될까 기대도 되더라고요. 정기적인 워크숍이 필요합니다! ^^


한 달 일찍 시작하면 1년 일찍 은퇴한다! 46일째 날의 부제입니다. 그만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사회 초년생과 저 같은 재테크 초보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마인드셋에 충분한 공을 들여 이야기해 주고,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 등에 있어 초보가 꼭 알아야 할 여러 개념들을 세세히 짚어주기 때문이에요.



완독 후에는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찾아서 보다 깊이 있게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당장 시기도 그렇고 부동산은 종잣돈이 한참 부족하니, 초보에게도 추천한다는 미국 주식부터 관심 있게 보려고요.



무엇부터 실행하든 가장 중요한 건 경제에 관심을 갖고 평소 꾸준히 공부하는 것인데요. 그래놔야 언젠가 찾아올 결정적 시기를 놓치지 않고 꽉, 잡을 수 있잖아요. 어떤 저자이든 한결 같이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



재테크 초보자님들 함께 해요, 홧팅!!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목적과 수단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면 돈을 제대로 못 모으고, 그렇다고 마음껏 쓰면서 살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돈을 벌고 쓰기 전에 ‘원하는 삶의 모습’과 ‘그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것’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적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P15

소득이 있을 때 저축과 투자를 병행해야 합니다. 이 단순한 논리를 빨리 깨달을수록 좋습니다. 80대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20대에 깨달은 사람은 60년이라는 시간을 확보하고 장기 투자할 수 있으니까요. - P51

습작이 반복되면 걸작이 되는 날이 옵니다. 최악은 습작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기록도 하지 않은 채 "왜 나는 맨날 돈이 없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기록하지 않으니 까먹은 것이고 관리를 안 하니 돈이 질서 없이 헤매다가 사라지는 것인데 말이에요. - P100

부동산을 통해 꾸준히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임대 소득’, 주식에서 받는 ‘배당 소득’, 예금에서 받는 ‘이자 소득’ 등을 부지런히 만들어 둬야 합니다. 자산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 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전략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 P127

누구에게나 24시간이라는 똑같은 시간이 주어집니다. 이 한정된 시간 자원을 어떻게 잘 관리하고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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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듣는다
루시드 폴 지음 / 돌베개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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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듣는다>는 6년만에 펴낸 저자의 신작 에세이로, 기존의 서한집이나 사진집 등과 달리 단독 산문집으로 발간한 첫 책이라고 합니다.



음악에 대한 소신과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 더불어 사는 것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자 하는 분께 추천합니다.



루시드 폴님에 대해선 사실 잘 알지 못하고.. 방송에서 언급되는 이름만 얼핏 들었던 수준이었어요. 음악은 아마도 들어보긴 했을텐데 제목은 모르거나 하는. 그런데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공학박사 출신 농부 뮤지션이라고 소개하는 예고를 봤지뭐예요.



귤 농사 짓는 음악인이라고? 그때부터 귤+루시드 폴, 이렇게 제 머릿속에 저장되었다죠. 홈쇼핑에도 나오셨다면서요? ^^

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소소한 인연이었을까요? 돌베개 출판사의 서평 이벤트를 알게 되었고, 신청했는데 뽑혔어요! 덕분에 귤 농사 짓는 뮤지션 루시드 폴님을 좀더 알게 되고 궁금한 점도 해소되어 좋았습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스웨덴과 스위스의 유명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까지 공부한 저자는 어떤 연유에서 기존의 일을 그만두고 음악과 귤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누구나 자신만의 고민, 사연이 있겠죠. 저자의 대답은 좀 밍밍한 듯 느껴졌지만 곧이어 고개도 끄덕여졌어요. 사람의 일이란 게 다 그런 것 같아서요. 그만두어야 할 때가 되었다 느끼고, 그렇게 했을 뿐.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나는지에 따른 변수도 있을 테고요.

그 순간에 뒤돌아보지 않고 덤덤히 앞으로 걸어간 저자가 참 대단해보였습니다.



<모두가 듣는다>는 소리와 음악, 음악과 철학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에요. 우리를 둘러싼 생명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소리를 내고, 그 소리는 좋은 음악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음악에 관한 한 소외된 이 없이 모두가 다 연주자이자 주인공이라고요.



어두운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보고 있을 반짝이는 눈의 관객을 같이 음악을 완성하는 연주자로 만들어 주더니, 나무들의 즐거움과 고통에 귀 기울여주는 마음 따신 분이었어요.



음악에 관해서는 듣기만 할 줄 알았지 1도 모르는 상태이다 보니 전문 용어나 기기 이름이 나오면 무덤덤하게 읽고 다음으로 넘어갔습니다만.. 인간이 들을 수 있는 범위 안팎의 너무나 다양한 소리의 존재, 그 소리에 주목하고 유의미한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인고의 작업에는 한동안 시선이 머물 수밖에 없었어요.



저자에 따르면 나무도 상처를 입으면 비명을 지르고 상처를 치유하고자 애쓴대요. 실제로 학술지 『Cell』에 발표된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식물의 비명은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음역대에 있어서 직접 들을 순 없지요.



하지만 그 비명 소리를 듣는다면 단순히 모양이 마음에 안들어서 혹은 전망을 가린다고 나무를 댕강 잘라버리는 일은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권정민 작가님의 그림책도 생각나고, 순간 총채벌레 때문에 손을 놔버린 저희 집 화분을 둘러보는데.. 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단순히 소리를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소리와 함께 그 의미도 헤아려야 하니까요.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들어야 합니다. 누군가의 소리를요. 듣지 않는 말은 쌓이고, 말이 쌓이면, 썩는대요.



애정하는 앨범 속의 소리, 한껏 자유로운 소리, 한 사람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소리, 추모의 소리가 음악이 되고 세계가 되는 순간으로 저자는 독자를 데려가줍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 뒤에 하나의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예술가'라니.. 그럼 저도..?! ^^



1991년 시작된 새만금 사업은 완공까지 무려 19년이 걸렸다더라고요. 살아있는 갯벌을 가로질러 30킬로미터가 넘도록 콘크리트 담을 두른 이후 사람들이 놀라며 감탄하는 사이, 더 이상 바닷물이 들지 않는 갯벌의 생물들은 바다가 올때까지 무기한이 될 수도 있었던 시간을 펄 속에서 버티고 있었다고 하네요.



갯벌을 사랑하는 이들이 각고의 노력을 거듭한 결과, 하루 두 번 바닷물이 갯벌로 흘러들도록 하자 갯벌이 겨우 숨을 쉬는가 했는데.. 갯벌에 공항을 짓는다고요?? 2023년 6월 개봉되었던 다큐멘터리 영화 '수라' 속 이야기입니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우리 인간이 꼭 봐야하는 영화라던데요. 저자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고만 싶었다고 했어요.



사람들만의 세상이 아니고 사람 또한 그 혼자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필연적으로 귀를 기울이며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음악을 얘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우리들이 간과하고 지내는 것들,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많은 것들에 대해 저자는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음악은 음악대로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해줄 테지만요. 결국 모두가 귀를 기울이면 모두가 듣는 세상이 오겠지요? 모두가 듣는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알게 모르게 서로를 울리고, 함께 떨리며 살아간다. 나는 공연장 객석에 앉은 이들을 청중이나 관객이라 부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도 무대에 선 나를 울리며, 나 역시 그들의 몸짓을 듣기 때문이다. 그것은 음악이자 춤이다. - P19

나무의 소리든 사람의 소리든 나를 잠시 멈춰 놓아야 들을 수 있다. 듣지 못하면 느낄 수 없다. 우리는 듣는 만큼 보고, 듣는 만큼 느낀다. - P29

세상에는 타자를 유심히 듣는 이들도 있고, 듣지 않는 이들도 있다. 듣지 않는 이들은 결코 자신을 기울이지 않는다. 다른 이들이 자신을 향해 기울이기만을 원하거나, 혹은 강요한다. - P58

무의미한 소리가 의미를 띠는 순간 음악이 되고, 음악가는 세계를 얻는다. 그리고 음악이든 문학이든 물질이든 요리 한 접시든, 세계를 만들어내는 이는 모두가 예술가다. - P166

이 거대한 힘을 느낄 때마다 나는 좌절하면서도 겸허해진다. 땅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고 싶어진다. 자연은 느리지만 강하고, 여린 듯해도 너무나 굳세다. 인간은 저마다의 이익과 논리로 자연을 괴롭힐지 몰라도, 자연은 그런 이유로 인간을 괴롭히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가 자연을 포기하지 않는 한, 자연도 인간을 포기하기 않는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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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만 계획적으로 살아보기 - 1년에 하나씩은 꼭 이뤄내는 소소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
임다혜 지음 / 잇콘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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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만 계획적으로 살아보기>는 저자가 자신의 목표와 세부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기록의 놀라운 효과를 경험했기에 독자들에게도 저마다 꿈꾸고 바라던 삶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그 경험을 나누는 책이에요.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 좋은 이 시기에 딱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앵두꽃은 앵두꽃대로, 매화는 매화대로, 복숭아꽃은 복숭아꽃대로, 배꽃은 배꽃대로 피어난다, 앵매도리(櫻梅桃梨)라는 이케다 다이사쿠의 명언으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의 요지를 이야기합니다.



저마다의 꽃을 피워내는 과정에 항상 계획과 기록을 적극 활용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효과적으로 원하는 결과에 이를 수 있을 거라는 메시지이자 바람이죠.



저는 완벽하지 않다는 핑계로 시작조차 못해보고, 그야말로 완벽하게 실패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다이어리 쓰기도 그런 편이에요. 앞 부분은 뭔가 풍성하게 적혀있지만 갈수록 텅 빈. ㅎㅎ


다이어리 쓰기, 기록의 힘에 대해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매번 지속성이 문제였어요. 그날 할 일을 마치고 쫘악- 줄을 그어 완료했음을 표시하는 그 기분이 어떤지 잘 알면서도 말이죠.


내 일상의 주도권을 내가 갖고 있다는 느낌은 무엇과도 견주기 어려운 귀한 감정 같아요. 저자도 새벽 기상이나 미니멀리즘 등을 사례로 들었지만 특히나 제 경우 새벽 기상이 주는 성취감은 그날 하루의 기분을 좌우할 정도였거든요.


다이어리에 꾸준히 기록을 하면 바로 이런 '통제하고 있다는 실감'을 만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기록을 통해 계획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잘된 점 또는 개선해야 할 사항들을 반영해서 더욱 높은 수준의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되면 좋겠다.', '많은 돈을 벌고 싶다.'라고 흔히들 말하잖아요.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부자는 어느 정도 자산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지, 정확히 얼마를 벌면 만족할 수 있는지 등 구체적으로 '나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방향성이 없거나 현재 가진 것에 대한 자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는 100억 부자, 유명 강사 등의 말을 쫓으며 그들이 하라는 대로 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고 해요.


비싼 수업료를 치렀지만 늦게라도 저자가 생각하는 기준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와 쪼갤 수 있는 단위까지 최대한 목표를 쪼갠 후 실천한 결과 목표했던 자산 8억 그것도 예상보다 앞당겨 달성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어요.


책에는 실전 코너를 통해 저자가 어떻게 목표를 세우고 실행 과정을 관리했는지 나오지만, 다이어리에 꾸준히 기록하면서 자체 피드백을 거듭한 결과라고 하니 다이어리는 경제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참 유용하게 쓰이는 것 같습니다.



다이어리는 경제적 목표 달성 외에도 무언가 이루고 싶은 꿈을 실현하기에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며, 저자는 인생 목표 중 하나였던 책 쓰기에 도전하는 과정을 3장에서 이야기해 줍니다. 책 쓰기에 관심 있는 분 많이 계시죠?



책으로 엮을만한, 자신이 잘하는 것 또는 못하는 것을 세세하게 추려본 후 출간했던 첫 책이 바로 <딱 1년만 옷 안 사고 살아보기>예요. 비싼 강의를 쫓아다니기 보다 블로그에 차곡차곡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내려갔다고 합니다. 우리가 열심히 하고 있는 블로그 글쓰기요. ^^



인생을 바꾸는 것은 어떤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에서 보이는 삶의 태도인 것 같다는 저자의 말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남들의 성과는 쉽게 도달한 것만 같고 나만 이렇게 모래 늪에서 버둥거리나.. 불평하던 때가 있었어요. 결과는 그렇다 쳐도 과정은 어땠는지, 나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면.. 할 말이 없는 거죠. 해마다 잊지 않고 구입은 해놓는; 다이어리에 올해는 저의 시간과 생각, 여정을 빼곡히 적어보려 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상황이 어려우면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많다. 오히려 무언가를 성취하지 못했다고 의지가 없는 사람 취급을 받는 것은 큰 상처가 된다는 걸 경험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노력하다 보면 가지기 어려운 백 가지 기회 중에 딱 하나 정도는 손에 잡을 수 있는 것 같다. 나에게는 다이어리 쓰기가 그 증거였다. - P24

그러다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자기계발의 방법이 여러 가지고 때로는 서로 반대방향 같지만 본질은 같다는 것을. 그건 바로 ‘컨트롤(control)‘, 즉 내가 상황과 인생을 ‘통제하고 있다는 실감‘이었다. - P54

무엇을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스스로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남의 기준에 맞춰 살게 된다. 타인의 평가에 민감해지고 자신감이 없어진다. 이것이 지나치면 자포자기하게 되고 사회 탓, 남 탓만 하는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 P86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쪼개고, 매일 보는 곳에 적어놓는 행위는 그래서 중요하다. 머릿속에서 막연하게 생각만 했다면 새로운 시도는 하지 않았을 것 같다. 분명한 방향성이 있었기에 새로운 기회를 찾아 움직이는 동기부여를 얻었다. - P123

마흔다섯 살에 8억 원이라는 목표 달성은 꾸준히 실천하고 있었는데 이것도 익숙해지다 보니 숨 쉬듯 하나의 일상처럼 실천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인생 목표 외에 매년 하나씩 뭔가를 이루자는 생각이 들었고, 1년에 1개씩 나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 P174

우리는 방향성이 있으니 천천히 가도 괜찮다. 뛰지 않아도 꾸준히 걷는다면 도착할 수 있다. 여유 있다 싶으려면 처음 의지의 50%만 반영해도 된다. 더 열심히 살라고 채찍질 해도 모자랄 판에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우리는 의외로 시간을 왜곡해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중간중간 휴식을 반드시 해야 하고 이런저런 돌발 상황이 생긴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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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4
미즈노 남보쿠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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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장녀와 귀여운 막내 사이에 낀 둘째로 태어나서, 언제나(?) 부모님 사랑과 음식을 양껏 갈구하며 자랐거든요. 🥹 그런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늘 음식은 넉넉한 게 좋더라고요.



건강에 문제가 될 만큼 식탐이 있다거나 욕심부려서 먹는 건 아니지만 제 양에 비해 조금씩 과하게 먹는 경향은 있어요. 소화가 안 돼서 더부룩할 때도 있고 화장실에서 급히 호출할 때도 있고요. ^^;



그래서 늘 머릿속으로는 ‘소식, 음식 조심!’ 등을 염두에 두고 다니지만 어디 그게 뜻대로 되나요. ^^; 그런 와중에 이 책이 딱 눈에 들어온 거예요. 제목 완전 엄근진이죠?



이 책은 음식을 조절해서 먹는 것이 비단 건강뿐 아니라 생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이 있다는 것을 단호한 어투로 설명해 주고 있어요.


저자 미즈노 남보쿠(1758_1834)는 작가 소개에서 확인하실 수 있지만 에도 시대의 유명한 관상가였대요. 관상을 보는 능력으로 벼슬에까지 올랐으나 이 책의 핵심 메시지를 전하는 일에 보다 매진했다고 합니다.


<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의 최초본은 1812년 임진년에 출간된 고서로 무려 210년 전에 나왔어요. 내용이 어렵지 않을까 읽기 전까진 살짝 걱정했는데, 글이 많은 편은 아니었고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책은 111쪽으로 두껍지 않아 부담이 없습니다. 작심삼일이면 허물어지는 다이어트처럼 되지 않도록 밑줄 그어놓은 구절을 읽으며 몇 번이고 되새겨야겠어요.


저자는 음식과 절제의 중요성을 알기 전에는 관상에 앞서 인간의 길흉화복이 음식에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고, 단지 얼굴의 생김새만으로 운의 흐름을 판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가 몸소 절식의 경험을 하게 되면서 관상을 초월하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인간의 운이 좋고 나쁨, 행복과 불행은 단연 먹고 마시는 것을 절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12, 서문



관상의 이치와 운을 점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음식과 절제에 대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거듭 강조합니다. 바로 핵심 메시지예요.


개인이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관상을 이기는 게 바로 음식의 절제에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에요. 저자는 개인이 가진 인상, 인품이 아무리 좋아도 음식을 절제하지 못해 벌어지는 인생의 가혹한 사례들을 들어 얘기해 주는데요, 신기하게도 빠져듭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갖고 나오는 음식의 양이 정해져있다는 말이 참 생소했지만 평소 음식을 대하는 태도나 습관 등과 관련해서 생각해 보면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들과 부합되는 부분이 실제로 많아요.



그렇다고 꼭 음식의 절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건 아닙니다. 식사량을 조절하는 부분은 사람의 의지에 따른 것인데 이 의지가 한결같기도 참 어렵잖아요. 음식을 절제할 수 있는 사람은 일상의 습관이나 건강을 관리하는 부분 등에서도 의지력이 강한 사람일 거예요.



태어남과 동시에 평생 먹을 양의 음식이 정해져있다면, 저자가 우려하는 것은 그 양을 넘기는 경우입니다. 적게 먹으며 절제하면 그 여유분은 기본적으로 건강한 정신과 몸을 만들고 그의 생에 다른 에너지로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요.



평생의 정해진 양을 소진하고도 더 먹을 경우, 그의 현생부터 삐걱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후대에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운이 나쁜 이가 자기 절제에 따라 살면 행복한 얼굴을 한 사람으로 변하고, 반대로 좋은 운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 겸손하지 않을 경우 가난하고 불행한 얼굴로 바뀐다고 합니다. 음식으로 시작되었으나 결국은 자기관리, 마음가짐으로 연결되는 거죠.


시기에 따라 나라 안팎 경제가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먹고사는데 있어서 지금처럼 풍요로운 때가 있었나 싶어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모든 게 넘쳐나는 세상 같거든요.


210년이나 된 고서의 이야기라지만, 저는 지금의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입다가, 쓰다가, 먹다가 말고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 많잖아요. 춥고 배고프던 시절이 그리 오래전 일은 아닌데 말이죠. 저도 반성할 게 참 많아요.



p. 97

누구라도 삼 년을 절제하면 없던 운이 드러납니다. 건강해지며 머리와 마음이 맑아져 하는 일마다 큰 힘을 두루 발휘하게 되니

성공과 출세는 당연한 열매일 뿐 저절로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치가 들어맞지 않으면 세상에 신도 없는 것입니다.



소식과 건강한 식단으로 삼 년, 아니 일 년만 지내보아도 몸에 나타나는 효과는 실감할 수 있겠죠.



더부룩하게 먹고나면 나른해지면서 어디 앉거나 누울 곳부터 찾게 되잖아요. 매번 느꼈지만 과하게 먹는 것보다 조금 부족한 듯 먹었을 때가 몸에는 훨씬 좋았던 것 같아요.



생명 유지에 음식은 없으면 안되는 필수 요소이죠. 저자의 표현대로 음식이 있다면 살고, 없다면 죽는 거니까요. 인간은 살기 위해 먹지만, 제대로 살기 위해서 절제를 해야한다는 저자의 메시지를 반드시 기억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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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씨앗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1
이상교 지음, 이소영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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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씨앗이라니? 혹시 알이 아니고?? 표지를 보는 순간 궁금증이 일었어요. ‘씨앗’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새나 곤충을 통해 길가 예쁜 꽃들의 꽃가루가 옮겨지는 과정이 떠오르며 책 속 그림과 매칭이 되더라고요.



<물고기 씨앗>은 이상교 작가님의 동시집 <찰방찰방 밤을 건너>에 수록된 동시입니다. 이 동시집으로 2020년 권정생문학상을 받으셨대요.


앞표지에는 마치 창밖을 내다보는 듯한 아이와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존재들이 표현된 것 같은데, 표지를 쫙 펼쳐서 보면 머릿속에 느낌표가 나타납니다. ^^


꽃이 지고 나면 한 계절을 기다려 어느샌가 또다시 새순을 터뜨리고 어여쁜 꽃을 피워내는 것처럼. 비가 쏟아지면 새로 파인 물웅덩이에 생명이 피어납니다. 눈만 겨우 보이는 작은 존재들이 넘실대요.


큰 개울가에서 놀던 물새의 부리며 뺨, 다리와 날개깃 끝에 물고기 알을 묻혀오고 숨겨와 물웅덩이에 잠방잠방, 또 다른 개천에서 잠방잠방. 물고기 씨앗이 사방으로 옮겨 다닙니다.


하늘이 어스름하게 수채화처럼 물들어가는 시간, 아이는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물웅덩이에서 손바닥 가득 물고기 씨앗을 건져올렸어요.


어항 안에서 총총총- 움직이는 물고기 씨앗을 넋 놓고 바라봅니다. 물고기 씨앗은 쏟아지는 비를 맞고 물새와 함께 하늘을 날다가, 새로 파인 물웅덩이에서 작은 어항으로 거처를 옮겼어요.







멀지 않은 날, 물고기 씨앗은 넓은 개울가에서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겠죠?



하늘과 자연, 생명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시 한 편에 담아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시도 그림도 정말 멋진 작품! 👍



언제까지고 이렇듯 신비로운 균형이 깨지지 않고 지속되기를..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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