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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나들이 문해력 편 - 단어 한 끗 차이로 글의 수준이 달라지는 ㅣ 우리말 나들이
MBC 아나운서국 엮음, 박연희 글 / 창비교육 / 2025년 5월
평점 :
ㅇ책을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이에요ㅇ
모르면 몰랐지, 알고는 안 써
그동안 제가 써 온 말들 중 꽤 많은 표현이 틀렸다는 걸 알았을 때, 얼굴이 달아오는 걸 느꼈습니다. 한글이 모국어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새삼 어렵게 느낀 건 사실이지만, <우리말 나들이 문해력 편>처럼 이해를 돕는 책이 있으니, 조금씩 알아가면 되는 거겠죠. 그런데 두 번 세 번 읽으며 익숙해져야 실 사용에서도 원활한 쓰임이 가능할 것 같아요.
초록 초록, 벌써부터 여름 기운이 만연한 6월입니다.
혹시 위 문장에서 잘못된 점을 찾으셨나요? '만연하다'는 (비유적으로) 전염병이나 나쁜 현상이 널리 퍼지는 걸 뜻하고, '완연하다'는 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뚜렷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문장에 '만연하다'를 쓰고 혹시나 헷갈린다면, 주어가 전염병이나 나쁜 현상에 해당되는지 확인하면 보다 정확한 단어 사용이 가능할 거예요.
책은 1장에서 갑절/곱절, 나지막이/느지막이, 혼돈/혼동 등과 같이 비슷하게 생겼지만 뜻이 달라 헷갈리는 표현을 다루고 2장에서는 습관처럼 굳어 틀린 줄도 모르고 쓰는 표현들을, 3장은 문해력과 문장력을 동시에 높여주는 표현을 다루고 있어요.
인터넷에 검색 해보고 맞춤범 검사기를 활용했는데도,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잘 못 알고 써 온 표현들이 많았어요. 그중에서도 나지막이/느지막이, 슴슴하다/삼삼하다, 납골당/봉안당이 기억에 남습니다.
납골당은 일본 법률에 따른 용어로 죽은 이의 뼈라는 인식이 강하게 느껴지는 단어라고 해요. 반면 봉안당은 뼈를 강조하는 납골이라는 표현에 비해 돌아가신 분을 모신다는 뜻으로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의미에 더욱 맞는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두가 우리말 지킴이
<우리말 나들이 문해력 편>은 독자들이 평소 자주 쓰고 있을 잘못된 표현 혹은 헷갈리는 표현들을 280쪽 지면에 꽉꽉 채워 넣었어요. 정확한 우리말을 공부하겠다고 TV 방송이나 영상을 부러 찾아보지 않을 것 같은 지금 이렇게 책으로 나온 게 어쩌면 다행인 것도 같아요.
당장은 어렵고 생소할지라도 바른 우리말을 배우고 쓰는 건 지금의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우리말을 가지고 살아갈 후손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니,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제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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