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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간은 필요하다 - 실질적인 상처치유 방법서
정지영 지음 / 또또와함께 / 2017년 7월
평점 :
울 시간은 필요하다 - 정지영

산호빛 표지가 참 예쁜 책 '울 시간은 필요하다'를 만났다
사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며..
이책의 정체는 무엇일까..
처음접하는 작가와 또.. 처음 접하는 출판사...
정지영이라는 작가와 또또와함께라는 이름만 믿고 책을 선택해도 될까? 고민이 많았다
허나.... '실질적인 상처치유 에세이'라고 쓰여진 짧은 설명에서....
그래.. 이거다 이거 하나 믿어보자는 생각으로 선택...
결론은?

이렇게 수많은 포스트잇을 붙여놓을 정도로 대만족이다
정말 내가 너무나도 원해서 구입했음에도 그냥 책장 한구석에 몇년째 박혀있는 베스트셀러들이 허다한데
이책은 받자마자 나도 모르게 읽기 시작해 엄청난 공감을 느끼며 휘리릭 읽어나갈수 있었다..
아니 사실 초반 몇페이지 읽을때는... 이게 뭐...지?? 하는 어색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 어색함이라 함은
에세이도 아닌것이... 잠언서도 아닌것이...
..해라는 식의 명령체도 아닌것이, ..하세요하며 청하는 것도 아닌것이...
그냥... 저자가 하고 싶은 말 마음속에 있는 말을 툭툭 내뱉 듯, 낙서하 듯 써내려간 글의 시크함을 이야기 한다 ㅋ
가만 생각해보면 그 어색함은 이미 프롤로그에서 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책속의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와는 다를 수 있지만,
그 안에 그려진 상처와 마음에서 당신의 상처와 마음을 발견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고 또 치유를 이루어 가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내 생황과 다를수도 있고... 맞을수도 있고 날 발견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참... 시크하다 ㅋㅋㅋㅋ
허나 '울 시간은 필요하다'는 이 책의 매력은 읽으면 읽을수록 쏟아져 나온다
프롤로그
상처 바라보기 … 15
나의 존재 (내 존재 자체를 사랑하기)
벗어나기 (극복, 문제 위에 내가 있는 것)
치유하기
다시 시작 (더 빛나는 도전)
행복 찾기
에 이르기까지 (난 생략을 했지만) 소제목을 포함한 목차를 쭈욱 읽기만해도 무언가 메시지가 느껴진다...
내 상처를 바라보고 내 존재를 사랑하고 문제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그를 통해 치유하고
다시시작해서 더 빛나는 행복을 찾아내라는 메시지가 느껴지며... 책의 내용또한 그런 희망을 향해가는 고통의 감정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우리가 가장 많이 경험하고 우리를 가장 많이 좌절하게 만드는 인간에 대한 마음...
인간을 불신하게 되는건
나쁜 인간에게 당했을 때가 아니야
좋은 인간이었던 그에게
나쁜 인간을 발견할때
그때 인간을 불신하게 되는거야
-p.27
또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스로 깎아 내리고 있는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
내가 갖는 나에 대한 평가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자신감이나 자존감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남들에게 좋게 보이고 싶다면
내가 먼저 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p.53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버린채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을 필욘 없잖아
나를 다른 무엇으로 꾸며서까지
본래의 내 모습을
사랑해줄 사람이 분명 있을 거야
-p.62
남의 시건이 너무 나를 옭아맨다고 느껴질때 쯤
인간관계도 정리를 좀 해야겠다는 다짐들...
-p.85
인간 관계뿐 아니라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안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바깥에서 냉정하고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
-p. 86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좋은음식, 운동, 보약, 원활한 배변 활동 등이 필요하다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도
휴식, 좋은 책, 좋은 사람, 적절한 감정 표현, 사색, 신앙
등이 필요하다
-p. 101
등등... 너무나 많은 메시지들이 내게 와 닿았다
고작 나의 존재와 벗어나기 정도 까지만 왔는데도 포스트잇 내용이 어마어마 하다
자~ 너무 많이 알려주면 재미없으니까^^
상처치유와 다시 시작해 행복찾는 파트에서는 아주 조금.. 맛만 보기로 하자...
중요한건,
'어떤 일을 겪었느냐'가 아니라
내가 '그일을 어떻게 바라 보느냐'야
-p. 104
내게 주어진 고통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나면
그 고통은 더는 고통이 아닌 것이 된다
-p. 138
위의 두 메시지는 '나'의 '문제' 혹은 '고통'에 대한 시선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준다
내가 바라보는 내 문제들... 나만 겪는것 같은 고통....
그 고통이 결국엔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문제라는걸 깨닫게 되면
그 고통은 아주 쉽게.. 너무 어이없게 해결되는 경우가 참 많다
너무나 좋은 메시지들이 많고, 너무나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
'울 시간은 필요하다'
상처치유 에세이라고 쓰여진 글귀 하나로 선택한 책이지만
내겐 상처치유뿐 아니라 내일 아침에 일어나 무언가 기분좋게 시작할수 있을것 같은 힐링도 되어준 책이었다
곳곳에 드러나 있는 신앙적인 부분도 적절히 잘 인용되어있어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끼며 읽었던 책...
나를 사랑하고
가급적이면 많은것들을 사랑하자는 저자의 메시지에 완전 공감과 박수 십만개를 보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