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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글을 내 글처럼
유지훈 지음 / 투나미스 / 2017년 8월
평점 :
남의 글을 내 글처럼 - 유지훈
아.. 너무 소박한거 아니니?
푸른색 바탕에 파랑 글씨로 제목 딸랑, 출판사이름 딸랑...
무슨 자신감으로 이렇게 밋밋한 표지를...... 이라는 생각으로 펼쳐든 책
'남의 글을 내글 처럼'

제목 정말 잘 지은것 같다
무슨 내용일까? 하다가 '번역가'라는 작가의 스펙을 알게 된순간
딱!! 맞다.. 맞아.. 남의 글을 내글처럼... 너무 잘 지은 제목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책은 이책을 펴낸 투나미스 출판사의 대표이자 전문번역가인 유지훈 작가의
번역가로서의 삶의이야기와 번역의 팁들이 소개된 책이다
싱킹트리처럼 구성된 개성있는 목차를 보며..
표지에서 내비친 자신감이 괜한게 아니었구나 싶다
아 나 이런책 너무 좋아~
사실 번역이라는 작업은 어느정도 영어 좀 한다 하는 사람들은 다들 한번씩은 기웃거리는 일이 아닌가 싶다
음... 나도 과거에는 영어를 쫌~했다고 했었기에..(과거의과거형임 ㅠㅠ)
대학다닐때는 카달로그 번역도 몇건 했었고 한창 영어에 자신감 붙어있을때는 원서 번역도 한권 했었고(출판이 된건 아님)
초벌번역사에 대한 광고가 만연하던 시절...
초벌번역사는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초벌번역사 양성 학원에 상담갔다가
관계자를 어이없게 만들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던 1인이다~^^ (하아~ 자랑은 아닌데)
그런 나이기에... 정말 흥미있게 읽었던 이책
'남의글을 내글처럼' -->남글내글이라고 부르니 입에 착착 붙는다
이책 남글내글에서 인상깊었던 부분
보람에 가시가 박힌 것이라는 번역가의 길에대한 작가의 표현...
아.. 나는 번역가도 아닌데 왜이리 공감가지?
(내 책 리뷰에서 번역가 욕을 꽤 많이 해서 찔려서 그런거 같다 ㅠㅠ)
잘해도 본전인 번역가의 길을 보며..
조금은 색깔이 다르지만...
예전에 마~리아~ 하면서 김아중이 노래불렀던... 갑자기 영화 제목이 생각안나는데..
그 영화에서 무대 뒤에서 대신 노래 불러주던 무대뒤 가수가 생각났다
작가의 문장력과 스토리 전개에 격한 칭찬을 하면서도 결국 번역가의 노고에는 인색한 우리들... ㅠㅠ
미안해요 번역가님~
구글 번역기등 각종 번역기의 등장과 또.. 빠른 발전과 함께 이제 영어를 못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에도 아직은 전문 번역가들과는 다른 느낌이기에
저자의 번역기에 대한 메시지도 꽤 인상깊었다
오번역과 대리번역에 대한 이야기도...
꽤 강렬하게 쓰여 있으니 (이건 스포될까봐 길게 언급않겠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의 하단에 다양한 사진들이 나오는것도 깨알 즐거움^^
여러가지 즐거움을 주었던 책 '남의 글을 내글 처럼 -남글내글'
책 뒤표지의 한문장
yes를 옮기는 데 하루 온종일을 고민했다
번역가의 고민이 정말 한문장에 너무 잘 들어가있는 문장 같다
그냥 번역에 관심있는 독자들 몇명만의 관심이 아니라
많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판매운동이라도 하고 싶은 책
'남의 글을 내 글 처럼'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는 책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