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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미래 ⓔ - 코딩과 소프트웨어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EBS <코딩, 소프트웨어 시대>, <링크, 소프트웨어 세상> 제작팀 / 가나출판사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인터넷 속에서 살면서 그것이 무엇인지 그속에서 파생된 수많은 용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 컴퓨터는 워드 작업을 하는 도구로, 인터넷은 검색과 쇼핑을 하는 정도로만 이용하면서도 적어도 컴맹은 아니라는 착각을 해왔다. ‘사물 인터넷(IoT)’, ‘4차산업혁명’ 등의 새로운 용어가 매체를 뒤엎는데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도 이 착각 때문었다.
서울이노베이션팬랩을 방문했을 때, 메이커들의 입에서 계속 나오는 용어가 하나 있었다. ‘코딩’이었다. 누군가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내게는 너무도 생소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감조차 잡기 어려웠다.
‘시작된 미래, - 코딩과 소프트웨어로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는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함께 ‘코딩(컴퓨팅)’과 ‘4차산업혁명’에 대해 너무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주고 있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이 시작된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아니 이미 컴퓨터가 상용화되면서부터 ‘화수분’이었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 덧붙여 가능하다면 우리 모두가 ‘시작된 미래’를 꼭 읽기를 바란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더욱더 읽기를 권한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기를 바란다.
‘시작된 미래’는 EBS가 방영했던 ‘코딩, 소프트웨어 시대’, ‘링크, 소프트웨어 세상’을 세 개의 챕터로 나누고 각 하위 파트에 방영했던 그림과 함께 짧은 글을 편집해 싣고, 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이러한 구성으로 이책은 컴퓨터와 인터넷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컴퓨터와 인터넷을 이해하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사물 인터넷’과 ‘코딩’에 대한 개념은 물론 코딩을 응용하고 활용하여 적용하는 과정을 한 눈에 그릴 수 있다. 또한 컴퓨팅적 사고에 대한 호기심도 자극한다.
Chapter 1 지금, 누가 세상을 바꾸는가
‘조용한 혁명’만 읽어도 세계가 코딩에 대한 어떻게 인식하고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영국과 미국은 이미 코딩 교육을 정규교육과정에 편입시키고 Web2.0으로 불려지는 사람들이 창출한 무수한 것들을 계속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주지시킨다. 산업혁명 당시 공장 노동자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정부와 자본가들이 수학을 가르친 것처럼 4차산업혁명시대가 우리의 화수분이 되기 위해서는 코딩 교육이 필수임을 강조하고 정부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에스토니안 마피아로 불리는 에스토니아의 예에서 찾을 수 있다.
회원가입을 위해 필수적으로 기입해야 했던 왜곡된 글자를 캡차라고 하며 이는 악의적인 컴퓨터프로그램인 ‘봇(Bot)’을 차단하기 위한 절차다. 짜증났던 이 과정을 이해하고 나니 짜증을 부렸던 모습들이 부끄러워졌다. 캡차에 소모되는 시간이 아까워 이를 생산적으로 바꾸고자 고민이 리캡차 시스템을 만들어 고문서들을 복원하는데 활용되고 있고 실제로 1년에 250만권을 만든다는 것에서 코딩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막연하게 짐작했던 SMS, MMS, 위키피디아, 커뮤니티맵핑, 검색엔진의 역사 등은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켰을 뿐만 아니라 코딩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잭 안드라카라는 소년이 인터넷 검색만으로 췌장암 진단 키트를 만든 이야기는 편협하고 한정되어 있던 인터넷 검색에 대한 반성과 함께 가능성과 발전적 상상을 가져다 준다.
Chapter 2 코딩과 소프트웨어,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사물인터넷(IoT)은 생활 속 사물끼리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 받은 기술 및 환경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니 모든 사물이 연결된다는 말이 된다.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인터넷과 연결하면 가능해진다. 세계 최초로 인터넷으로 보낸 정보가 “login” 이 다섯 글자라고 한다. 이후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문자나 그림을 뛰어넘어 사물인터넷 세상이 열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 대한 세세한 설명은 지루하지 않다. 컴퓨터라는 사물이 어떻게 이러한 일들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컴퓨터의 개념과 구조에 대한 설명도 매우 쉽다. 어떻게 컴퓨터가 움직이지는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들었던 어떤 설명보다 쉽다. 이는 이 책이 가지는 미덕이기도 하다.
데이터베이스의 중요성과 함께 데이터베이스의 활용에 따라 어떠한 거대한 것들을 만들어내는지 노자의 말로 압축해 보여주고 있어 세세한 설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아름드리나무도 털끌만 한 것에서 생겨나고 구 층 누각도 바닥 다지기로부터 일어나며 천 리 길도 발밑에서 시작된다.”
Chapet 3 시작된 미래,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과거에 있었던 직업군과 새로 생길 직업군을 보여주면서 독자 스스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내다보면서 부정적인 요소보다 코딩으로 인간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는 인터넷 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킨 서울버스 앱 개발자나 키즈폰 개발자들의 말을 빌어 소프트웨어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시작된 미래가 낯설고 복잡하고 어려워 보인다고 거부하고 외면하면서 불특정 다수의 세상으로 치부해버려서는 안된다.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인터넷 환경을 보다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모아볼 필요가 있다. 모두가 코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시작된 미래의 변화를 적극 받아들이고 각자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