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편집자 덕에 글항아리에서 나온 책이라면 믿음이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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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고,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해서 독자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지는 않는다. 보통의 독자들은 책을 읽으려면 삶의 일부를 잘라내야 하고, 스스로 책 읽는 훈련을 해야 하며 돈까지 지불해야 한다. 물론 책의 가격은 책이 담고 있는 가치에 비하면 턱없이 저렴하지만, 여타의 욕구는 언제나 지적 욕구를 쉽게 이긴다. - P30

세상이 흘러가는 방향과 달리 작은 길을 내는 이들의 목소리는 다정하다. 책을 쓰거나 읽거나 만드는 이들은 이처럼 부의 세계에서 한발 떨어져 나와 자신들만의 빽빽한 밀림을 만들어간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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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미성년자들을 극진히 보호한다. 너무 보호하는 나머지 보호해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은 감옥에 처넣을 정도로. - P209

로자 아줌마는 희망을 가지고 물었다.
유세프 카디르 씨의 얼굴에 파도처럼 경련이 스쳐갔다. - P248

프랑스에도 자장가는 있겠지만, 나는 들어본 적이 없다. 자장가를 들을 만큼 어렸던 적이 내겐 없었고, 언제나 머릿속에 다른 걱정들이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 - P266

"...너는 너무 어려서 모를 거다."
"난 뭘 하기에 너무 어려본 적이 한 번도 없잖아요, 아줌마." - P289

나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는 가능한 안락사가 왜 노인에게는 금지되어 있는지 말이다. ... 더이상 살아갈 능력도 없고 살고 싶지도 않은 사람의 목구멍에 억지로 생을 처넣는 것보다 더 구역질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 P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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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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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서는 지난 4월 간사이 여행 때 교토 이치조지에 있는 유명 서점 케이분샤에서 샀다. 그림책 코너를 둘러보는데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야구를 좋아하는 둘째 아이에게 선물해주고 싶었다.

그림책이지만 내용이 일본어라서 아이는 이 책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다. 나 혼자 읽고 말았다.

그로부터 몇 달 지난 최근에야 이 책의 한국어본이 있다는 걸 알고 도서관에서 빌렸다. 아이는 금세 다 읽었다고 했는데 이따 만나면 어땠는지, 재미있었는지 물어봐야겠다.

살면서 나는 한 번이라도 홈런을 친 적이 있었던가. 잘 모르겠다. 아직 쳐 보지 못했다면, 또는 쳐 본적이 있더라도 언젠가 홈런을 칠 거다. (그림책에도 나온 것처럼) 하지만 그 전에 안타부터 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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