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번 찾아오는 친구
그림책 ‘눈아이‘(안녕달, 창비)를 읽고
*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눈이 많이 내린 어느 날, 눈사람이 살아 움직인다. 그리고 학교 다녀오는 꼬마의 친구가 된다.
추운 겨울에 찾아온 친구는 날이 따뜻해져 떠날 수밖에 없다. 점점 작아지고 더러워지는 눈아이가 애처로웠다. 꼬마는 그걸 모른 채 봄이 되었지만 눈아이를 찾는다. 그리고 가을엔 단풍진 나무를 지나며 멈칫한다. 지난 겨울 그 자리에서 만났던 눈아이가 생각 났을 것이다.
살아 움직이는 눈사람이 꼭 피그말리온 신화를 떠오르게 했다. 눈아이가 사라지는 게 아쉬웠으나 실망하진 않았다. 오는 겨울 눈 내리는 날, 꼬마는 눈아이와 재회할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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