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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강연이 끝난 뒤, 책에 싸인해주길 부탁하면 홍세화 선생님은 안토니오 그람시의 경구를 써주셨다.
홍 선생님은 본인이 대학생이던 시절에는 언론인 리영희 같은 분이 젊은이들을 깨우치게 했다고 말하셨다. 스무살 무렵의 내겐 홍세화 선생님이 그런 역할이었다.
20년 전 일이다. 깊은 인연이 있지는 않았으나 우연히 참석한 작은 모임에서 선생님을 가까이 뵌 적이 있다. 뒤풀이로 함께 노래방도 갔는데, 선생님이 샹송 ‘고엽‘을 부르시는 게 인상 깊었다. 본인이 망명했던 나라, 그 나라의 말 프랑스어로 전주 부분 나레이션을 멋지게 읊조리셨다. 그 모습과 음성을 잊지 못할 것이다.
선생님, 안녕히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