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켈리의 명랑 사회생활 3 - 경제 ㅣ 김켈리의 명랑 사회생활 3
김규태 그림, 박시연 글,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기획, 김켈리 원작, 배성호 정보글 / 주니어김영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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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이가 사회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경제라는 개념도 조금씩 접하게 되는데, 막상 ‘경제’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만화 형식으로 경제를 배울 수 있는 『김켈리의 명랑 사회생활 3 경제』를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생으로 변신한 김켈리와 친구들이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사건을 통해 경제의 기본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빵집을 둘러싼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있어서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고 책장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야옹 빵집의 레시피를 훔쳐 바로 옆에 멍멍 빵집을 차린 레드노이즈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경쟁, 소비, 노동, 기업 활동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켈리의 용돈 관리 이야기를 통해서는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경험하는 경제 활동까지 연결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단순히 경제 용어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어떤 선택이 더 현명할까?’를 생각하게 해 주는 방식이라 아이가 경제를 어렵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중간 수록된 정보글도 만화에서 배운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해 주어 사회 교과 학습과 연계하기에도 유용해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경제를 단순히 돈을 쓰고 버는 문제로만 다루지 않고, 생산과 소비, 일하는 사람의 권리, 공정한 경쟁 등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사회 문제까지 함께 생각하게 해 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회 과목을 처음 접하는 초등 3~4학년 아이들에게 특히 잘 맞을 것 같고, 경제 개념을 재미있게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에 대한 관심까지 키워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은 뒤 “용돈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좋은 가게와 나쁜 가게의 차이는 무엇일까?” 같은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학습을 적절하게 담아내서 아이가 부담 없이 읽으면서 경제의 기초를 익힐 수 있었던 『김켈리의 명랑 사회생활 3 경제』. 사회와 경제를 처음 배우는 아이에게 즐거운 첫 경제 공부가 되어 줄 만한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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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AI 비서
김태훈.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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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 AI를 접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로서 기대와 걱정이 함께 생깁니다.

모르는 것을 바로 물어보고, 글쓰기나 발표 준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편리하지만, 너무 쉽게 답을 얻다 보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놓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녕, 나의 AI 비서』는 지금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AI를 무조건 멀리해야 할 대상도,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만능 친구도 아닌 ‘나를 돕는 비서’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AI가 아무리 빠르고 그럴듯하게 답을 해 주더라도 언제나 정답을 말하는 것은 아니며,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AI가 자신 있게 대답한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은 아이와 꼭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어른인 저도 AI가 너무 자연스럽게 설명해 주면 무심코 믿게 될 때가 있는데, 아이들은 더욱 쉽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정말 그런가?”, “근거는 무엇인가?”, “다른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문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정보에 대한 내용도 부모 입장에서 유익했습니다.

이름이나 학교, 전화번호, 가족 정보처럼 아이들이 별생각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정보들이 모이면 나를 특정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 줍니다.

AI를 사용할 때 무엇을 입력해도 되는지, 어떤 정보는 절대 함부로 입력하면 안 되는지를 아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실생활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AI를 친구처럼 지나치게 의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AI가 다정하게 대답하고 고민을 들어주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사람처럼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존재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아이들이 AI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인 만큼, 기술을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과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알려 주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AI의 위험성만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잘 활용하는 방법을 함께 알려 주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프롬프트를 활용해 원하는 답을 얻는 방법이나 공부, 글쓰기, 발표, 창작 등에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단순한 ‘AI 주의사항’ 책과는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보다 더 많이 아는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면서도 자신의 생각과 판단력을 잃지 않는 아이가 되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가장 크게 와닿았습니다.

AI가 대신 생각해 주도록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생각하고 질문한 뒤 AI의 도움을 받아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진짜 AI 활용법이라는 것이지요.

책을 읽고 나니 아이에게 “AI 쓰지 마!”라고 말하기보다는 “AI에게 무엇을 물어봤어?”, “그 답이 맞는지 어떻게 확인했어?”,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질문해 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AI가 이미 아이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온 만큼 피하기보다는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안녕, 나의 AI 비서』는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줄여 주는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AI 의존과 중독, 잘못된 정보, 비판적 사고, 프롬프트 활용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어 보기 좋은 책입니다.

AI를 대신 생각해 주는 존재가 아니라 나의 생각을 넓혀 주는 유능한 비서로 활용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AI와 함께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AI를 피하는 힘이 아니라 AI를 현명하게 다루면서도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지키는 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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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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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중용을 만나다 ㅣ 나의 첫 인문고전 11
조경희 지음, 이갑규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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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 보면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정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며 상황에 맞는 현명한 선택을 하는 힘도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열 살, 중용을 만나다』는 아이들에게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고전 《중용》을 재미있는 동화로 풀어내어 자연스럽게 삶의 지혜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일란성 쌍둥이 선우와 은우입니다.

얼굴은 똑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입니다. 성격이 급하고 충동적인 선우와 조용하고 신중한 은우는 서로를 부러워하거나 비교하면서 갈등을 겪습니다.

특히 선우는 늘 은우와 비교당하면서 열등감을 느끼고, 은우 역시 부모의 기대에 맞추려다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두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혹시 아이의 성향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형제라도 성격과 기질이 모두 다른데, 부모의 기준으로 누가 더 모범적인지 판단하기보다는 각자의 장점과 속도를 인정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중용’은 단순히 가운데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지나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라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화가 난다고 무조건 참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것도 아닌, 내 감정을 알아차리고 상황을 살펴 가장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용이라는 설명이 아이들에게도 이해하기 좋게 다가옵니다.

특히 선우가 성실함의 의미를 깨닫는 장면과 은우가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과정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쪽은 너무 급하고 충동적이고, 다른 한쪽은 지나치게 자신을 억누르고 있었지만 《중용》을 배우면서 두 아이 모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 갑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좋은 아이인가’가 아니라 나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균형을 찾아갈 것인가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회장 선거와 친구와의 갈등을 통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상황에 알맞게 판단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실제로 겪을 법한 갈등을 소재로 하고 있어 단순히 고전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아이에게만 중용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줍니다.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형제자매를 똑같은 기준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각자의 성향과 마음을 존중해 주는 것 역시 부모가 실천해야 할 ‘중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중용》의 문장을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가족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도 좋았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단순히 “중용은 이런 뜻이구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는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행동하지?’, ‘친구와 갈등이 생겼을 때 내 생각만 주장하고 있지는 않을까?’, ‘부모님이 원하는 모습과 내가 원하는 모습이 다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질문을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이에게 고전을 처음 접하게 해 주고 싶은 부모님이나, 단순한 독서를 넘어 생각하는 힘과 감정 조절, 타인을 이해하는 태도를 함께 길러 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는 ‘적당히 하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나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고 상황에 맞는 지혜로운 선택을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너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하고 이야기를 나눠 본다면 책의 내용이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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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선의 수선마차 : 두 번째 이야기 ㅣ 오봉선의 수선마차 2
김우수 지음, 1210목유 그림 / 겜툰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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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선의 수선마차: 두 번째 이야기』는 제목부터 신비롭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망가진 물건을 고쳐 주는 수선마차라는 판타지적인 공간을 통해 아이들의 고민과 관계, 그리고 마음의 상처까지 자연스럽게 풀어낸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책 속 오봉선의 수선마차는 단순히 물건을 고쳐 주는 곳이 아닙니다.

손때 묻은 물건에 담긴 추억과 마음을 살펴보고, 그 안에 엉켜 있는 고민까지 함께 풀어 주는 특별한 공간이지요. 빛나는 ‘꿈의 실’과 별똥별, 하늘을 달리는 마차 같은 요소들이 더해져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특히 가족과 친구처럼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아빠의 기대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유민이와, 단짝 친구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기면서 서운하고 속상한 새봄이의 이야기가 아이들의 실제 생활과도 닮아 있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에게 무언가를 권하거나 기대할 때가 있습니다.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지만, 정작 아이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민이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만큼 아이의 진짜 마음을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새봄이의 이야기도 마음에 남았습니다.

친구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과 친구를 빼앗긴 것 같은 서운함이 뒤섞이는 감정은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것 같아요. 특히 친구에게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 중 가장 좋았던 부분은 진심을 숨긴 채 상대를 배려하는 것보다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데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괜찮은 척하거나 상대가 실망할까 봐 내 마음을 감추게 될 때가 있는데, 결국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수선’이라는 소재였습니다.

요즘은 물건이 망가지면 고쳐 쓰기보다 쉽게 새것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지만, 오래 사용한 물건에는 그 물건만이 가지고 있는 추억과 이야기가 담겨 있잖아요.

그래서 낡고 망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그 가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사람의 마음도 물건과 비슷한 것 같아요. 관계가 틀어지고 마음에 상처가 생겼다고 해서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시간을 들여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진심을 전한다면 다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32쪽의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에 판타지와 모험, 친구 관계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어 초등학생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기 좋고, 책을 읽은 뒤 부모와 함께 ‘내가 가장 아끼는 물건은 무엇인지’, ‘그 물건에는 어떤 추억이 담겨 있는지’, ‘친구나 가족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던 마음은 없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봉선의 수선마차: 두 번째 이야기』는 망가진 물건을 고치는 마법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결국 물건을 수선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과 관계까지 함께 수선해 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시대에 오래된 물건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도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동화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마음속에 엉켜 있던 실타래 하나를 천천히 풀어보는 듯한 시간을 가져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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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병원 2 ㅣ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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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면서 크고 작은 이별과 변화를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익숙한 친구와 헤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학교나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순간도 생기죠. 어른에게는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는 변화도 아이에게는 세상이 달라지는 것처럼 크게 느껴질 수 있고요.

『런던이의 마법병원 2』는 바로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런던이는 이사를 앞두고 가장 소중한 친구 양심이와 헤어지게 됩니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를 생각하면 기대보다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드는 런던이의 모습이 참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특히 괜찮은 척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불안하고 무서운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런던이가 다시 찾아간 무지개 마법병원에서 만나는 네 가지 빛깔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어요.

현실에서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마음들을 판타지라는 공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내면서, 두려움과 용기라는 감정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두려움을 없애야 용기를 낼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두려워도 괜찮고, 걱정되어도 괜찮고, 익숙한 것을 떠나는 것이 슬퍼도 괜찮다는 것.

그 마음을 충분히 받아들인 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메시지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괜찮아, 별거 아니야"라고 쉽게 말해버릴 때가 있는데, 어쩌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두려움을 없애주는 말보다 "무서웠구나. 그래도 천천히 해보자"라고 마음을 알아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78쪽의 비교적 부담 없는 분량에 컬러 일러스트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 초등학생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고, 부모가 함께 읽으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새로운 학교나 친구 관계, 이사처럼 실제 생활에서 변화를 앞둔 아이에게 특히 더 의미 있게 다가올 것 같아요.

『런던이의 마법병원 2』는 단순히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를 넘어, 아이가 자신의 두려운 마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다독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두려움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이라는 말처럼, 새로운 시작이 언제나 설레기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때로는 무섭고 불안하지만, 그 마음을 안고도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성장이라는 것을 따뜻하게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을 앞두고 있거나 변화가 두려운 아이에게,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 부모님께 권하고 싶은 감성 판타지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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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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