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런던이의 마법병원 2 ㅣ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6년 6월
평점 :





아이들이 자라면서 크고 작은 이별과 변화를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익숙한 친구와 헤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학교나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순간도 생기죠. 어른에게는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이는 변화도 아이에게는 세상이 달라지는 것처럼 크게 느껴질 수 있고요.
『런던이의 마법병원 2』는 바로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들여다보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런던이는 이사를 앞두고 가장 소중한 친구 양심이와 헤어지게 됩니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를 생각하면 기대보다 두려운 마음이 먼저 드는 런던이의 모습이 참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특히 괜찮은 척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불안하고 무서운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런던이가 다시 찾아간 무지개 마법병원에서 만나는 네 가지 빛깔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어요.
현실에서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마음들을 판타지라는 공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내면서, 두려움과 용기라는 감정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두려움을 없애야 용기를 낼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두려워도 괜찮고, 걱정되어도 괜찮고, 익숙한 것을 떠나는 것이 슬퍼도 괜찮다는 것.
그 마음을 충분히 받아들인 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메시지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괜찮아, 별거 아니야"라고 쉽게 말해버릴 때가 있는데, 어쩌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두려움을 없애주는 말보다 "무서웠구나. 그래도 천천히 해보자"라고 마음을 알아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78쪽의 비교적 부담 없는 분량에 컬러 일러스트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 초등학생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고, 부모가 함께 읽으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새로운 학교나 친구 관계, 이사처럼 실제 생활에서 변화를 앞둔 아이에게 특히 더 의미 있게 다가올 것 같아요.
『런던이의 마법병원 2』는 단순히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를 넘어, 아이가 자신의 두려운 마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다독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두려움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문"이라는 말처럼, 새로운 시작이 언제나 설레기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때로는 무섭고 불안하지만, 그 마음을 안고도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성장이라는 것을 따뜻하게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을 앞두고 있거나 변화가 두려운 아이에게,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은 부모님께 권하고 싶은 감성 판타지 동화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