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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게도 권리가 필요하다고요? - 동물권 ㅣ 교실 속 작은 사회 3
전채은 지음, 한호진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9월
평점 :


어크로스주니어에서 출간된 『동물에게도 권리가 필요하다고요?』를 읽으면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동물에게도 권리가 필요하다고?”라는 물음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동물은 그저 인간이 돌보고, 때로는 이용하기도 하는 존재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동안 제 안의 시선이 하나씩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책은 동물권이라는 다소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어린이와 청소년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생생한 사례들로 풀어냅니다.
동물원에서 좁은 철창 속에 갇힌 채 하루를 보내는 동물들, 실험실에서 반복적으로 고통을 겪는 실험동물들, 그리고 공장식 축산으로 길러지는 수많은 가축들의 모습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무심코 동물을 소비하거나 구경하면서도 그들의 고통에는 눈을 감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메시지는, 동물에게 권리를 준다고 해서 인간이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오히려 인간이 동물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질 때 우리 사회가 더 정의롭고 따뜻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동물을 지켜주는 일은 결국 인간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길과도 연결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는 내내 여러 장면에서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했습니다.
동물원에서 즐겁게 구경했던 제 어린 시절 기억, 무심코 사용했던 동물 실험 화장품, 맛있다고만 생각했던 고기들이 모두 다른 생명의 고통 위에 있다는 사실이 낯설고도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불편함 속에서도 중요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변화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동물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태도,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선택, 생명을 존중하는 습관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책을 덮고 난 지금, 동물권은 더 이상 저에게 낯선 개념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만이 특별하다’는 생각이 얼마나 편협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동물을 단순히 귀엽거나 유용한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또 하나의 소중한 생명으로 바라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물에게도 권리가 필요하다고요?』는 저에게 단순한 읽을거리 이상의 경험이었습니다.
책을 통해 저는 불편했지만 꼭 필요한 질문을 만났고, 그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책을 읽는 순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작은 실천을 통해 조금은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갈 용기를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