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고도란 무엇일까?피식피식 웃음짓게하는 두 방랑자들의 말과 행동들이 유쾌하면서도 씁쓸했다..긴 기다림을 견뎌내기 위한 그들의 방식이 공감 되었기 때문일까..삶을 살아가는 우리 또한 무언가를 바라고 원하고 희망하는 기다림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까..기다림의 고통스러운 지루함을 견디기 위해선 무엇이라도 해야 하니까..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결국 영원히 오지 않을 고도를 기다리며 끝없이 일상이 반복되는 느낌인데, 어차피 오지 않을 그 무언가를 기다리며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게 인간의 삶이라면..그 반복되는 일상을 지루하지 않게 신이 준 선물을 마음껏 즐기며 기분 좋게 여유를 가지고 하루 하루 보내는게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싶다
고독,고통,소외,노동,힘듦,의존성,상실,포기,자유..그리고 희망 등등이모든것을 카프카는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를 통해 처참할정도로 절절하게 가슴으로 느끼게 만들었다.뭐라 설명할수없지만 그레고르가 끔찍한 해충의 모습이였기때문에 느낄수 있었던 감정임은 부정할수없는 사실인것 같다. 변신하지 않은 그레고르였다면 또 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잠에서 깨어났을때 벌레로 변한 자신을 묘사하는 장면은 너무나 소름이 돋아서 상상을 계속 이어나가기 힘들 정도였다.실제로 보는것보다 상상하는게 더 소름이 돋는것 또한 문학의 힘일것이다.온몸에 닭살이 돋으며 느꼈던 소름..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에 내가 느끼는 소름과 별반 다를께 없음에 또한번 소름이 돋았다.
이책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잘못된 담배에 대한 세뇌를제거하고 새롭게 머리속에 세뇌시키는 책이다.특별한 방법 따윈 없다. 그저 끝까지 읽고 책을 덮으니 나의 머리는 저자에게 세뇌 되었고 담배를 끊었다.책을 덮은 순간 비흡연자가 되었다내가 이래서 책을 사랑할수밖에 없다몆백 몇천을 들여서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아도무수히 많은 흡연자들이 좌절을 하고..물론 나도 매번 실패를 맛보았지만..마음을 열고 이 책에 마음껏 빠져들고 나니 이미 나는 ˝비흡연자˝ 였다.이 얼마나 위대한 책의 힘인가!이 책의 저자 알렌카 에게 감사한다 올해 가장 큰 선물을 주었다. 바로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