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됴클래스의 유튜브 영상 편집 with 프리미어 프로 - NO.1 영상 편집 유튜버
하지원(비됴클래스)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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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영상 매체를 접하는 매체는 바로 유튜브일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있지만 흔히 접하기 쉬운 편집 프로그램이라하면 대부분 어도비의 프리미어 프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따라서 내가 영상 편집을 해보고 싶다면 그 시작 프로그램은 아마 프리미어 프로가 될 것이다. 영상을 보며 조금씩 편집 기능을 알아가는 방법도 있겠지만 잘 정리된 책을 사서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보는 게 더 편한 있겠다. 나 역시도 그러하여 책을 검색해보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프리미어 프로 프로그램에 대한 실용 서적은 수없이 많다. 그럼 프리미어 프로와 관련된 수많은 서적 중 어떤 프로그램을 골라 영상 편집을 시작하는 게 좋을까.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이 되었었고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고르기 쉽지 않았다. 아마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모든 메뉴나 탭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고 기능적인 면을 익히는데 포커스를 둔다면 보다 개괄적인 책을 읽는 게 좋을 것이다. 하지만 영상 편집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거나 시간 부족 등의 다양한 이유로 영상 편집에 필요한 핵심 기능들을 선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는 이와는 다른 관점으로 편집 프로그램을 접근하는 책이 보다 맞지 않을까라고 판단되었다.

개인적으로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 관한 책을 고를 때 기준으로 저자가 만든 영상을 한 번 먼저 살펴보는 건 어떨까 싶다. 편집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작가라면 분명 자신이 만든 영상이 있을 것이고 어떤 느낌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어떻게 편집하는지 소개해 줄 것이다. 그래서 5년 전 저자의 책이 처음 나왔을 때 평소 ‘비됴클래스’ 채널을 구독하며 영상 편집을 조금씩 해보던 나에게는 책의 출간이 무척 반가웠다. 그렇게 프리미어 프로에 대해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책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어설프지만 영상 만드는 재미를 느꼈다. 그 이후로도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도 살펴보고 저자가 주최하는 온라인 강의도 들어보면 저자가 어떤 마음가짐과 방법으로 영상 편집에 대해 알려주는지 느낄 수 있었고 신뢰가 생겼다. 그래서 오랜만에 저자의 책이 최신 버전으로 개정되어 나와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프리미어 프로 특성상 매년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고 책 화면에 나와 있는 그림과 실제 프리미어 프로 최신판의 화면 사이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라 업데이트된 책을 보고 다시 영상 편집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혹시 저자가 누구인지 잘 모르는 독자라면 책을 구입하기 전 꼭 ‘비됴클래스’ 유튜브 채널을 방문해 영상 몇 개를 살펴본다면 저자에 대한 믿음이 절로 생기리라 믿는다.



처음 유튜버를 시작하거나 영상 편집을 시작해보는 사람이라면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것에 대한 준비부터 촬영과 편집에 필요한 기초적인 용어와 마음가짐에 이르기까지 간단하게 먼저 살펴보고 프리미어 프로의 수많은 기능들을 자신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적절할지 알려주는 가이드가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예제 파일을 통해 책에서 소개된 기능들을 충분히 익히고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간편하게 영상으로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책 속에 소개된 기능을 익힐 수 있도록 QR코드 등으로 영상을 함께 제공하는 경우도 흔히 있지만 상업적 채널에서 경쟁하며 흥미롭고 재밌게 제작된 콘텐츠와는 결이 다를 것이다. 


책의 구성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소 중 하나는 ‘비됴클래스의 문제 해결’ 부분이다. 초보자들이 흔히 편집 시 자주 혼란을 가져다주는 포인트들을 잘 잡아내 궁금하고 답답한 점을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프리미어 프로 화면 구성이 이상해졌다는 사소한 부분부터 패널 화면, 라이브러리가 보이지 않을 때 대처 방안 등 개인적으로는 이미 해결방법을 찾다 스스로 해결한 것도 있지만 그런 시행착오 과정 없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시간을 벌어다준다. 더불어 ‘꿀팁’ 파트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도 크다. 메뉴를 봐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용어들에 대한 소개나 패널에 배치된 수많은 옵션들에 대한 설명, 유용한 단축키 등 새삼 알게 되는 것들도 많았다. 어느 정도 기본 기능은 눈에 익은 사용자들에게도 ‘유캔튜브 테크닉’이라는 코너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처음 영상 편집 시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는데 팁들을 읽어가며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하다보면 속도가 늘어나고 실전에 써먹을 만한 정보들이 많아 좋았다. 가령 컷 편집 속도를 높이는 기능, 키프레임 그래프를 활용한 움직임 표현, 단축키 커스터마이징, 트랜지션 등 이미 알고 있는 기능들도 보다 능률을 높이고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감사했다.  ‘비됴클래스의 문제 해결’ 부분이다. 초보자들이 흔히 편집 시 자주 혼란을 가져다주는 포인트들을 잘 잡아내 궁금하고 답답한 점을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프리미어 프로 화면 구성이 이상해졌다는 사소한 부분부터 패널 화면, 라이브러리가 보이지 않을 때 대처 방안 등 개인적으로는 이미 해결방법을 찾다 스스로 해결한 것도 있지만 그런 시행착오 과정 없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시간을 벌어다준다. 더불어 ‘꿀팁’ 파트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도 크다. 메뉴를 봐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용어들에 대한 소개나 패널에 배치된 수많은 옵션들에 대한 설명, 유용한 단축키 등 새삼 알게 되는 것들도 많았다. 어느 정도 기본 기능은 눈에 익은 사용자들에게도 ‘유캔튜브 테크닉’이라는 코너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처음 영상 편집 시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는데 팁들을 읽어가며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하다보면 속도가 늘어나고 실전에 써먹을 만한 정보들이 많아 좋았다. 가령 컷 편집 속도를 높이는 기능, 키프레임 그래프를 활용한 움직임 표현, 단축키 커스터마이징, 트랜지션 등 이미 알고 있는 기능들도 보다 능률을 높이고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감사했다.




그럼에도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초보자를 위한 책이다보니 영상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보다 전문적인 요소들에 대한 내용은 충분하지 않지만 영상 편집을 처음 접해보는 분들에게 기능을 충분히 익혀 적용해가며 가볍게 해볼 수 있는 특수 효과들도 소개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고 영상을 만들어보며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똑같은 사람이 동시에 등장하는 장면 만들기’는 집에서 처음 따라해보고 촬영 및 편집해보며 참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다. 유튜버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책을 접하는 사람, 자기 계발이나 취미로 영상 편집을 시작해보고 싶은 모두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 추천드린다. 이 책과 같은 기본편 이외에도 다음에는 프리미어 프로 기능을 보다 확장해서 적용할 수 있는 활용할 수 있도록 소개해주는 책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추가로 애프터 이펙트 사용법을 소개하는 책도 나왔으면 하고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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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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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로 오랜만에 들려온 위화의 신간 출간 소식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개인적으로 많은 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접해본 것은 아니지만 위화는 단연코 가장 기억에 남는 작가이다. 그가 보여준 작품 세계는 내게 중국을 더 이상 역사 속 사건들의 무대로만 존재하는 세계가 아닌 저마다 사람들의 복합적인 삶이 담겨있는 공간으로 다가오도록 만들었다. ‘살아간다는 것허삼관 매혈기에서 부구이나 허삼관 같은 주인공을 포함한 인물들이 국공내전부터 문화대혁명 시기 어떤 일들을 겪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살펴보았고 형제7에서는 개혁 개방 이후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현대 중국에서 살아가는 중국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 역사를 접할 때 커다란 사건만 기억하고 주요 지도부나 위인들에만 주목해 역사를 통해 사실상 대부분의 중국 서민들의 생활 양식을 이해하기란 어려워서 다만 짐작할 뿐이었으나 위화의 소설 속 인물들이 지닌 생명력으로 독자들은 중국 역사 속 한순간으로 몰입되어 중국인들이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생활하며 왜 그런 행동들을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있다. 위화의 책을 읽으며 흔히 내가 중국인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이나 행동 양식에 대해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그저 객체로만 존재하던 중국인에 대해 우리와 비슷한 문화적 분위기가 있음을 발견하고 놀라게 되면서 동시에 우리와는 다른 역사적 소용돌이 속이지만 역시 저마다 각자가 참으로 쉽지 않은 삶들을 견뎌냈구나라는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자신들의 과오나 중국의 부정적인 모습에 대해서도 소설을 쓰는게 가능하구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그래서 위화의 새로운 장편소설인 원청의 시대적 배경이 청나라 말기에서부터 중화민국 시대를 가로지르는 난세의 시기라는 점에서 새로운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이번에는 또 작가가 어떤 인물로 대표되는 민중의 삶을 독자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가 되었다. 지금껏 작가가 그려온 중국의 역사에서 가장 멀리 나아간 동시에 어쩌면 주인공들의 가장 선대가 되는 중국 민중들의 모습이기 때문에 이를 관통하는 공통점과 시대적 차이로 오는 인물들 간의 간극에서 어떤 새로운 차이점을 발견하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전히 위화가 가진 인물들의 생명력은 뛰어나며 당시 민중들에게서 중국의 전통적 가치인 남존여비, 가부장적 모습, 이웃에 대한 베품, 인정 등을 후대의 중국인들보다 확실히 견고하게 갖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동시에 인물들이 갈등하거나 고난을 겪게 되는 원인이 보다 원초적인 사회적 상황 속에서 발현한다는 점이다. 좌우 사상적 갈등이나 물질적 계급 차이에서 어쩌면 더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대혼란의 시기 민중들이 겪을 수밖에 없던 고초를 담고 있다. ‘토비라 불리우는 도적떼들은 사람을 납치해서 돈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귀를 자르고 고문을 일삼고 심한 경우에는 사람들을 우습게 죽이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아무런 명분도 없고 이유도 없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총을 들었단 이유로 선량한 사람들이 비참하게 학살되고 유린되는 장면을 보는 게 쉽지는 않다. 그러면서도 부패한 북양군과 소설에는 별로 등장하지 않지만 혁명군의 대립 등 이중 삼중으로 눈치를 살피고 생존을 도모해야 하는 민중들의 삶이 가엽기만 하다. 서양 열강들의 잇따른 이권침탈과 청나라의 붕괴 및 실패한 중화민국의 기치 사이에서 애꿎게 고통받는 민중들의 삶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는 건 우리와도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시대적 배경을 차치하더라도 원청의 소설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다. 주인공인 린샹푸의 삶을 중심으로 의문의 배경을 품고 있는 샤오메이, 구이민, 천융량 등의 주변 인물들의 삶을 중첩시키면서 그들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단어는 선함이 아닐까. 무자비하고 탐욕스러운 북양군, 토비 장도끼와 다르게 일반적인 민중의 모습을 한 그들은 이웃에게 도움을 베푸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선함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이야기 속 인물들의 삶은 저마다 다르며 생명력이 있어 곁에서 그들을 지켜본 것처럼 몰입이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여의지만 겸손한 마음씨와 목공을 다루는 손재주를 물려받은 린샹푸는 선물처럼 다가온 샤오메이와 함께 행복한 미래를 꿈꾸다 홀연히 자신의 전재산 절반과 함께 사라진 그녀, 다시 아기를 낳기 위해 돌아와 모든 걸 용서하고 다시 함께 밝은 미래를 꿈꾸다 다시 한 번 사라져버린 샤오메이. 이번에는 자신의 모든 삶을 정리하고 자신의 딸의 엄마이자 사랑하는 아내를 찾아 황허와 양쯔강을 건너면서 대륙을 횡단하며 그녀를 찾을 수 있는 원청이라는 고향을 향해 먼 길을 떠난다. 사람들에게 아무리 물어봐도 알 수 없는 원청과 최대한 비슷한 도시인 시진에서 그는 삶이 다하는 끝까지 아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그곳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간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유대하는 모습은 감동을 주면서도 동시에 시련을 겪을 때 마음이 더 아파온다. 평화롭게 살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본 이야기와 동시에 또 다른 이야기로서 샤오메이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또다른 느낌을 준다. 여자의 입장에서 당대를 살아가는 이야기면서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참으로 답답한 동시에 사람의 마음은 어찌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중요한 선택들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그 또한 삶이 아닐까싶은 마음이 들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도시들은 대부분 가명을 사용했는데 원청은 작품 속 세계에서도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도시 이름이다. 다만 작가의 말처럼 그 이름은 아득하게 멀지만 주인공의 마음 속 한가운데 자리잡아 평생을 떠나지 못한 것처럼 우리 각자에게도 그러한 원청이 있지 않을가라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각자의 인생에서 평생을 안고 살아가는 의문들이 많아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고 찾고 싶어도 찾을 수 없는 일이 너무 많기에 우리는 상상 속에서 추측하고 조각을 맞추려 한다는 것처럼 작품 속 인물들의 삶은 교차하면서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어긋나버린다. 하지만 그 또한 삶이며 현실에서 그러한 일이 부지기수로 얼마나 많은가. 진실을 마주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지나쳐버리며 끝까지 그것을 모른채 마음 속에 담아 살아낸다. 이야기 자체로서 매력도 뛰어나면서도 더불어 위화의 여타 소설처럼 당시 시대를 살아가는 중국인들의 생활 모습과 생각, 감정들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기에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쉽고 유머러스함을 담아낸 위화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무겁지않고 잘 읽히면서도 그 속에 담겨 있는 인물들의 삶은 결코 가볍지 않고 우리에게 커다란 의미를 안겨주기 때문에 책을 덮고 나면 여러 생각에 잠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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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해 봐! 중장비 차 제제의 그림책
네모펜스튜디오 지음 / 제제의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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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돌이 안된 남자 아이라 자동차에 관심이 아주 많다. 특히 커다란 중장비차들만 보면 우와하며 반가워 달려가고 책 속에서도 중장비 차들을 발견하면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래서 중장비를 포함한 자동차들을 소개하는 다양한 책들을 많이 사주기도 하고 읽어보기도 했다. 책은 저마다 장점이 있는데 실제 사진이라 아이에게 생생한 모습으로 자극을 주기도 하고 플립북 형태로 펼쳤을 때 커다랗게 보여 그 느낌을 잘 살리는 책도 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접한 자동차에 관련된 책들은 일련의 관련성 없이 자동차가 등장하는 단면만을 보여준다거나 여러 자동차들이 나열된 형태의 책들이 많았다. 또한 아이들에게 참여를 유도하는 스토리의 책은 흔치 않은 듯 했다.

 

  이 점에서 운전 해 봐! 중장비차는 다른 책들과 다른 장점이 있겠다고 하겠다. 마을에 도서관이 없어서 도서관을 짓는데 책을 읽는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짓는데 사용되는 굴착기 운전자의 시점에서 스토리를 진행하고 시동 버튼을 누른다거나 굴착기 도구를 바꾸어 본다거나 아이들이 생각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보다 스토리에 몰입해 책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진행한 점이 좋았다. 매번 옆에서 바라보기만 하던 중장비의 모습이 아닌 실제로 굴착기를 운전하는 시점의 화면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색다른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흙을 퍼내 어떻게 조작해야 덤프트럭으로 실을 수 있는 지 등 일련의 공사 현장에서 진행되는 맥락을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굴착기 조작 경험을 시뮬레이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공사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중장비 차가 서로 어떻게 일을 하고 협력하며 건물이 지어지는지 연결되는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 밖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덤프트럭, 레미콘, 크레인 등 다양한 중장비 그림들도 등장하고 안전 수칙 안내 등도 간단하게 잘 안내되어 있어 안전교육도 동시에 할 수 있겠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실제로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이를 통해 간단하게 화면 속에서 움직임이 생기는 조작북 요소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동글동글한 그림체도 귀엽고 선명한 색감의 그림책이어서 중장비를 좋아하는 아기라면 흥미를 느낄만한 책이며 3-4살 아이들도 중장비 차를 운전해보는 느낌은 새로워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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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 세상을 다스린 신들의 사생활
토마스 불핀치 지음, 손길영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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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쩌면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소재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이 성경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만큼 인류의 오랜 단골 이야기 소재라 하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어릴 때부터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워낙 즐겁게 읽어 신화 속 에피소드에 관한 기억이 많이 떠오른다.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하기에 문학적 작품으로서 가치도 뛰어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만큼 서양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스토리도 없을 것이다. 그리스 로마 문명과 기독교는 서구 문명의 정신을 떠받드는 거대한 두 기둥이다. 유일신 사상을 지닌 기독교의 영향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종교적 색채는 사라졌지만 그 서사만큼은 끊임없이 구전되고 후대의 셀 수 없이 많은 작품들의 모티브가 되고 수차례에 걸쳐 재창작되며 현재에도 여전히 살아있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그리스 로마 신화는 문학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며 어른이 되어서도 꼭 언젠가는 다시 체계적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늘 머릿속 한켠에 존재했다. 다만 시중에 존재하는 관련 서적이 원체 많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고민이 되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하게 되었다. 19세기 후반에 쓰여진 그의 작품인 신화의 시대중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추린 것으로 대중들에게 신화가 지금처럼 친숙하고 재미있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만든 시초가 되는 인물이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의 현대적 스토리의 오리지널이라고 볼 수 있겠다. 현대의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도 중요하겠으나 무엇보다 이를 집대성한 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꼭 읽어보고 싶었다.

 

  첫 장의 첫 문장부터 강렬하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종교는 소멸되었다.‘, ’현대인 중에서 소위 올림포스의 신들을 믿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이 신들은 지금은 신학의 부문에 속하지 않고 문학과 취미의 부문에 속한다. 이 부문에 있어서는 그들은 아직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것이다.‘ 19세기 후반에 쓰여졌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단호하고 명료하게 신화의 의미를 나타내며 현대인들의 시각과도 일맥상통해 놀라웠다. 책은 당시 그리스인들이 갖고 있던 세계관부터 배경과 신화 속 등장인물인 여러 신들과 그 관계에 대해 정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신화 속 에피소드들을 차례로 써내려간다. 이 책이 가진 장점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이야기들을 소개할 때마다 그와 관련된 서양의 미술 작품들을 배치해 스토리 이해를 돕는 동시에 어떻게 이야기가 예술 작품으로 표현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다. 반가웠던 태양 마차를 이끌고 날아오르는 파에톤, 자신이 만든 작품과 사랑에 빠져버린 피그말리온, 마주치면 돌로 변하게 만드는 메두사의 목을 벤 페르세우스와 엄청난 능력을 지닌 헤라클레스 등의 이야기와 동시에 조금은 낯설었던 로마 신화 속 이야기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즐거웠으며 신화 속 이야기로만 존재한 줄 알았으나 실제 역사이기도 했던 트로이아 전쟁까지 에피소드들 하나하나마다 쉽게 읽힐 수 있도록 신화를 잘 정리한 저자의 필력도 뛰어나 왜 신화를 입문할 때 불핀치인가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어른이 되어 다시 한번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우리가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 여러 작품들에서 만났던 이름들 중 상당수가 이 신화 속 인물들의 이름에서 비롯되었으며 성격 또한 유사하다는 점이 놀라웠고 이 신화 속 스토리들을 이해하고 다시 바라본 작품들 속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새롭게 보이기도 했다. 여러 작품을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살펴보았던 독자들에게도 대중들에게 신화를 널리 알리게 된 시발점 역할을 해낸 토머스 불핀치의 오리지널 완역본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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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한글 만들기 1 : 원리를 아니까 재밌게 하니까 - 기본 글자 아하 한글 시리즈
최영환 지음 / 창비교육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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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어떤 원리가 담겨져있는지 소개해주는 분량이 첫 한 장으로 제시되는데 본격적으로 책을 아이에게 보여주기 전 학부모가 살펴보고 아이에게 어떻게 책을 읽어주면 좋을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넘기면 ‘아’부터 나오는 본문으로 시작하는데 전체적인 구성은 사지처럼 한장에 한글자씩 다섯 순서에 따라 차근차근 접해보면 되겟습니다. 그리고 다른 책들과 가장 차별화된 구성이 보입니다.



위를 넘기면 ㄱ부터 ㅊ까지 새 자음이 모음과 만나 다른 글자가 되는데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까지 익힐 수 있고 카, 타, 파, 하는 아무래도 다른 모음보단 복잡해서인지 4권에 가서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래를 넘기면 ㅏ부터 ㅣ까지 순서대로 새 모음이 자음과 만나 다른 글자가 되는 입체적인 한글 학습이 가능해서 아이가 글자와 소리가 결합하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직관적으로 한글을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도 괜스레 따라 읽어보면서 신기하더라구요.



 

 

한 장을 세부별로 확대해서 살펴보면 먼저 자음과 모음을 분리해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부모가 보고 그대로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고 앞서 읽었던 자음과 모음의 소리를 하나로 합쳐서 소리내볼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합니다. 그리고 그림 속 글자와 같은 글자를 찾을 수 있도록 보기 중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한 뒤 실제 단어 속에서 자음과 모음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해 소리내는 것과 눈으로 보이는 것을 일치시켜 배움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습니다.

책을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었을 때 아직 한글 글자를 자신이 내는 소리와 연결하기엔 어려운 나이지만 제 나름대로 열심히 따라 읽으려고 노력하고 무엇보다 책을 위아래로 넘겨가며 같은 모음으로 자음만 다르게 해서 따라 읽어보거나 모음만 달리해서 읽으면서 나름의 연결성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기가 직접 책을 넘겨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즐거워했고 예시로 나와있는 그림 중에서 자기가 이미 알고 있는 단어를 가리키며 글자의 유사성을 한번 더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한글 책이 시중에 나와있지만 이 책을 고른다면 아이가 한글 글자를 직접 조합해서 만들어볼 수 있어 책임에도 교구와 같이 조작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더불어 기본 글자에서부터 받침 글자, 복잡한 자음과 모음 글자로 단계를 높일 수 있고 글자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글의 원리를 기본적으로 익힌 후에는 아직 직접 살펴보진 못했으나 다음 시리즈인 ‘아하 한글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이 더 쉽고 빠르게 배운 것을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좋은 점인 듯 합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아하 한글 무료 퀴즈' 앱을 설치해 배운 내용을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한번 더 복습할 수 있다는 점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웠던 내용을 퀴즈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도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를 따라 잠시 살펴보시고 직접 판단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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