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해 봐! 중장비 차 제제의 그림책
네모펜스튜디오 지음 / 제제의숲 / 202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두 돌이 안된 남자 아이라 자동차에 관심이 아주 많다. 특히 커다란 중장비차들만 보면 우와하며 반가워 달려가고 책 속에서도 중장비 차들을 발견하면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래서 중장비를 포함한 자동차들을 소개하는 다양한 책들을 많이 사주기도 하고 읽어보기도 했다. 책은 저마다 장점이 있는데 실제 사진이라 아이에게 생생한 모습으로 자극을 주기도 하고 플립북 형태로 펼쳤을 때 커다랗게 보여 그 느낌을 잘 살리는 책도 있었다. 다만 개인적으로 접한 자동차에 관련된 책들은 일련의 관련성 없이 자동차가 등장하는 단면만을 보여준다거나 여러 자동차들이 나열된 형태의 책들이 많았다. 또한 아이들에게 참여를 유도하는 스토리의 책은 흔치 않은 듯 했다.

 

  이 점에서 운전 해 봐! 중장비차는 다른 책들과 다른 장점이 있겠다고 하겠다. 마을에 도서관이 없어서 도서관을 짓는데 책을 읽는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짓는데 사용되는 굴착기 운전자의 시점에서 스토리를 진행하고 시동 버튼을 누른다거나 굴착기 도구를 바꾸어 본다거나 아이들이 생각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보다 스토리에 몰입해 책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진행한 점이 좋았다. 매번 옆에서 바라보기만 하던 중장비의 모습이 아닌 실제로 굴착기를 운전하는 시점의 화면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색다른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흙을 퍼내 어떻게 조작해야 덤프트럭으로 실을 수 있는 지 등 일련의 공사 현장에서 진행되는 맥락을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굴착기 조작 경험을 시뮬레이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공사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중장비 차가 서로 어떻게 일을 하고 협력하며 건물이 지어지는지 연결되는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 밖에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덤프트럭, 레미콘, 크레인 등 다양한 중장비 그림들도 등장하고 안전 수칙 안내 등도 간단하게 잘 안내되어 있어 안전교육도 동시에 할 수 있겠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실제로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이를 통해 간단하게 화면 속에서 움직임이 생기는 조작북 요소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동글동글한 그림체도 귀엽고 선명한 색감의 그림책이어서 중장비를 좋아하는 아기라면 흥미를 느낄만한 책이며 3-4살 아이들도 중장비 차를 운전해보는 느낌은 새로워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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