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야 없어져라, 얍! 한림아동문학선
심수영 지음, 이수영 그림 / 한림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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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주인공 ‘대호’는 친구들과 팽이 놀이를 하느라
수학 학원을 빼먹어서 엄마에게 혼나고
가지고 있던 팽이까지 뺏겼다
동생이 내민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는 상황을 본 엄마는
얼른 풀어보라며 대호를 몰아붙이고
동생 앞에서 창피당하기 싫은 대호는 밖으로 도망친다
수학 공부라면 아주 지긋지긋하다
아예 숫자가 없어져 버리면
수학 공부할 필요가 없을 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대호
답답한 마음에 목청껏 이렇게 외친다
"이 세상 숫자야 모두 없어져라, 숫자야 없어져라"
그 순간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커다란 먹구름이 우르르 몰려들며 어떤 할머니가 나타난다
먼지를 닦아 내듯 뭐든지 깨끗하게 없애 줄 수 있다는
‘쓱싹 마녀’ 할머니는 대호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는데..
사는 집과 전화번호까지 모두 잊어버리게 되고
행복은커녕 일이 커지고 고민에 빠져버린 대호
숫자만 없어지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과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수학을 싫어하는 초등 3학년 주인공 대호
많은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수학이 어려워지면서
싫어지는 시기도 3학년이라서 공감이 많이 될 것 같다
노는 게 제일 좋고 수학이라면 지긋지긋한
대호의 마음에 공감하며 읽어내려간 아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숫자가 없어지며
걱정만 늘어간 대호는 쓱싹 마녀의 제안으로
생각하기 연습과 계획표 세우기에 성공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하지만 서툰 생각하기와
어려워하는 계획표 세우기를 이야기를 통해 다룬 게 좋다
부모님의 잔소리가 더해져야만 이루어지는 생각과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려운 계획표 세우기는
대호를 보며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되고
생각하는 힘을 잃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쓱싹 마녀가 사라지기 전 대호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서 좋은 어른이 되라는 말은
독자에게도 내면의 힘을 불어넣어 준다
생각을 통해 타인까지도 이해하게 된 대호의 성장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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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르니까 함께해야 해 - 다름을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 행동하는 어린이 시민
마그달레나 게레로.마리아 호세 포블레 지음, 알프레도 카세레스 그림, 김정하 옮김 / 다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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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다양한 문화를 이루며 살아왔다
다양한 성, 여러 유형의 가족, 장애를 가진 사람 등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책은 차별과 혐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며
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과 무관심을 돌이켜보게 한다
세계의 여러 문화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는데
아침 식사, 인사 예절, 축제, 한 나라 안의 다양한 문화 등
우리와는 다른 문화에 대해 알아갈 수 있으며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영향을 끼치는
세계의 종교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종교는 기독교와 불교밖에 몰랐던 아이가
다양한 종교와 종교의 특징에 대해 배웠고
이름만 들어봤던 ‘모세’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태어날 때 양성의 특징이 모두 나타난 경우와,
트랜스젠더, 성 소수자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이해는 못 하더라도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를 가지겠다고 한
아이는 문화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듯했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서는 역사적인 내용을 담은 것도
마음에 들었지만 위탁 가족에 대해 알려준 적이 없었기에
위탁 가족에 대한 설명까지 나와있는 게 좋았다
입양에 대해서는 알려줬었는데
더 나아가 책이 알려준 고마운 이야기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편해지고
바라보는 시선이 나아지길 바라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읽고
곰곰이 생각하며 읽어내려갔던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며 질문에 진지하게 답해보곤 했다
처음 알게 된 이야기들이 많아 많은 걸 배우고 깨달은 책
나 또한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혐오는 없었는지
차별과 불편한 시선을 꺼내 보인 적은 없었는지 생각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세상
어린이 독자들에게 다름을 존중할 수 있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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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없이 비올라 샘터어린이문고 72
허혜란 지음, 명랑 그림 / 샘터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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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소재로 어린이의 정신적 · 육체적 회복을 그린 동화
‘우산 없이 비올라’를 만났다
열세 살 주인공 ‘선욱’은 바이올린을 하다가
재작년부터 비올라로 바꿨다
시립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고,
파트의 뒷자리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수석을 맡고,
전공할 것을 권유받고,
실력 있는 유학파 선생님에게 레슨받으며 콩쿠르에 나갔다
그러나 무서운 선생님과의 레슨은 공포로 다가오고
친구와 경쟁 상대가 되어 멀어진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즐거운 음악은 멀어져 가고
정확한 음악만 다가왔다
정형외과 치료와 신경정신과에서 상담도 받는데
레슨을 받기 위한 병원 치료인 셈이었다
당장 레슨을 그만두라는 아빠와
힘들다고 그만두면 안 된다며 모두가 다 그렇다는 엄마
다른 애들이 운동하고 공부하며 놀 때
줄곧 악기 연습만 했던 선욱은
잘하는 건 오로지 악기 연주뿐이라
음악을 잘해야 행복하고 자유로운 것 같다
좋은 연주자가 되고 싶은데 힘들다
힘들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 말을 하는 것이 두렵다
이제 와서 그만둘 수 없다
비올라 레슨을 잠시 쉬는 이번 방학에 외갓집에 와서
할머니와 함께 지내게 된 선욱은 가발 쓰고 하이힐 신은
할머니를 따라 자꾸만 마을 회관에 갔다
일흔 살 넘은 할머니들은 날마다 광복절 행사를 위해서
이런저런 타악기를 두드리고 자유롭게 춤을 췄다
누구의 눈치를 보지도 않고, 주눅이 들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잘하지 못해도 잘 놀던 할머니들을 보며 선욱은 끌리게 되고
음악을 잘해야만 행복한 줄 알았는데
할머니를 보니 재미있게 해야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가온 광복절, 응원에 힘입어 비올라를 연주하게 된 선욱
생일 축하 노래 멜로디에 맞춰 할머니들이 노래를 부른다
이름을 넣어 불러야 하는데
서로가 서로의 이름도 잘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이름을 소개하며 할머니들은 서로의 이름을 되찾는다
우리의 소원 노래에 맞춰 울려 퍼지는 할머니들의 외침
선욱의 마음도 동요되고 그때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악기가 물에 젖는 것은 치명적임을 알면서도
선욱은 계속 연주를 이어나가기로 한다
화를 내던 레슨 선생님, 엄마와 아빠의 얼굴,
외면했던 친구, 어두운 무대, 심사위원들 등이 스쳐갔다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자신만의 소리를 되찾은 선욱은 후련해진다

주인공 선욱의 모습은 현재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해 준다
자신의 즐거움보다는 어른들에게 자신을 맞춰 움직이고
짜놓은 스케줄을 소화하며 살아간다
재능도 뛰어났고 잘하고 싶어서 즐겁게 시작했지만
어느새 음악은 선욱에게 버거워지고 즐기기 힘들어졌다
정확히, 그리고 자신만의 소리를 내라는 선생님은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앗아갔다
좋은 연주자가 되고 싶은데 현실은 버겁기만 하고
막상 그만두면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포기하는 것도 힘든 선욱은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런 선욱의 모습과 그만둬야 한다는 선욱의 아빠,
다들 그런 과정을 겪는다며 밀고 나가는 엄마의 모습도
많은 부모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이라 현실적이다
할머니와 일주일 동안 지내며 지켜본 모습은
뭐든지 재미있게 하려고 하다 보니 잘하게 되고
자유롭게 즐겼더니 행복해 보였다
선욱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보게 됐고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여
결국 스스로를 묶고 있던 것들에서 해방됐다
동시에 새별, 진주에게 연결되며 이어지는 이야기
눌려있던 것들에서 벗어나 자신의 세상을 살아갈
세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선욱의 성장통을 보며 부모로서 즐기면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반성도 하게 된 책
스스로 깨어나 첫걸음을 떼게 된 선욱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 연주했던 빗속에서 비올라
우산 없이 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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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 나라의 앨리스 지식곰곰 12
예지 베툴라니 외 지음, 마르친 비에주호프스키 그림, 김소영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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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연계 책으로 무척이나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궁금한 것투성이인, 알면 알수록 신비한 뇌 이야기다🧠
우리의 모든 건 뇌로 인해 나타난다
잠든 ‘앨리스’의 뇌는 어떻게 자신이 앨리스의 몸 전체를
작동시키는지 꿈을 통해서 앨리스에게 알려준다
각 신체 기관들이 서로 자기가 제일 중요하다며 다투는데
기관들이 다투는 내용을 읽다 보면 어느새
몸속 기관들이 하는 역할에 대해 배우게 된다
앨리스의 질문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어려울 것 같았던 뇌 과학에 대해서 독자로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되어 있고 그림까지 더해져
쏙쏙 흡수되듯 정보가 쌓인다
아이는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았는데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신경 세포를 가지고 있는 시기라며
지금 자신이 무엇을 배우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유익한 것을 배우고 경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잠을 잘 때 꿈꾸는 것에 대해 밝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아이에게도 꼭 알고 싶은 것 중 하나가 되었고,
단기 기억이 기억 고정이라는 과정을 거쳐
장기 기억으로 바뀐다는 사실은 알고서는
“뇌는 진짜 똑똑해”라고 외친 아이❕️
신비한 유전자 이야기와 마치 몸의 호르몬을 지휘하는
지휘자 같은 시상 하부에 대해서 읽고는
자신의 시상 하부는 매일 바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마엽 이야기는 내가 더 몰입해서 봤을 정도로 신기했다
뇌를 위해 자신이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물어본 앨리스
뇌의 답을 통해 중요한 기관인 뇌를 건강하게 하려면
몸 건강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며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을 멀리하겠다는 다짐도 해봤다
매력적인 뇌 과학 이야기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너무도 중요한 뇌, 그래서 소중한 뇌가 어떻게 일하는지
뇌 과학에 대해 1:1 과외를 받는 느낌이 들 만큼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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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큰곰자리 71
이지수.이지아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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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배 초등학교 5학년 2반 말 없는 여자아이
주인공 ‘문솔’은 올봄에 전학 온 전학생이다
새 친구를 사귀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만 가고 늘 혼자다
방과 후 뜨개질부에서 활동 중인데
뜨개질만큼 좋아하는 건 축구 구경이다
제일 멋진 우진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진이를 응원하며 구경하고 있던 그 순간
갑자기 참새가 교실 창문에 꽝 부딪쳐 떨어졌다
발을 동동 구르다 참새 머리에 물방울을 똑똑 떨어뜨려줬더니
정신을 차리고 포르르 날아오라 저 멀리 날아가 버린 참새
그날 밤 알 수 없는 이상한 꿈을 꾼 문솔은 잠에서 깨고
창가로 어제 그 참새가 찾아와 금반지를 내민다
홀린 듯 반지를 건네받아 손가락에 낀 문솔은
그 이후부터 온갖 새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한다
참새는 자신이 참새 왕국의 왕자 ‘치르쿠쿠’라며
다짜고짜 청혼을 하며 쫓아다니고
온갖 방법을 써 봐도 반지는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는 곳마다 새들이 말을 걸어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새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이야기 나누는 재미에 푹 빠져 창문에 붙어 있기 일쑤다
창밖만 쳐다보고 있는 모습에 친구들은 수군거리고
외톨이 신세였던 문솔은 이상한 아이 취급까지 당한다
문솔은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제목부터 특이해서 눈길이 갔던 책이다
새(新) 친구가 아닌 새(鳥) 친구가 생겨버린 이야기
재미있는 그림에 스토리까지 알차다
늘 혼자인 주인공 문솔은 외톨이 신세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수줍은 성격 탓에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았다
문솔과 성격 혹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어린이 독자들은
이런 모습을 보며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만큼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잠시나마 마법으로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긴 했지만
진정한 우정을 얻는 데엔 실패하고
자신과 닮은 까마귀 전당포 주인장 까오 영감을 본 후
용기를 내는 모습은 독자들에게도 용기를 불어 넣는다
아이는 문솔에게 먼저 다가와 준 친구들처럼
혼자 못 어울리거나 외로워 보이는 친구가 있으면
먼저 다가가서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고 했다
혹시나 친구가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 중일 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인공과 비슷한 성격이거나 혹은 전학생이라서
새 친구 사귀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
아이가 엄청 재미있었다고 칭찬하며
벌써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는 판타지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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