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동물권리선언 탐구생활 - 착한 사회를 위한 공존과 생명권 이야기 착한 사회를 위한 탐구생활 시리즈
배병호.정종영 지음, 김용길 그림 / 파란자전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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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4일은 세계 동물의 날이며,
1978년 10월 15일엔 파리 유네스코에서
세계동물권리선언문을 공표했다
45년이 지난 지금, 동물권에 대한 많은 인식 변화가
일어났지만 고통받는 생명들이 아직 존재하며
목소리 높이는 단체들도 많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만 느껴지는 현실이다
조금만 돌아봐도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과
투견, 소싸움 등의 잔인한 현실을 마주할 수 있다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기에 다른 생명과 함께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한다
동물에게도 동물권이 있다는 사실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왜 필요한지
함께 공존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우리는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음식, 재료, 이동 수단이 아닌 생명 그 자체다
동물은 생명체이고 고통을 느끼며,
동물에게도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많은 걸 주는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
이 책은 세계동물권리선언 14조를 주제를 나누어
동물 복지에 대해,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고통받는 동물들에 대해,
동물보호법에 대해 다룬다
아이와 읽으며 기억에 남았던 내용 중에서
즐겁게만 보였던 송어와 산천어 축제의 문제점은
대량으로 사육하는 유전자 변형 물고기와
다친 물고기 그리고 끝난 후에 남은 물고기는
모두 쓰레기처럼 버려진다는 사실이었다
마치 일회용 장난감처럼.
많은 음식에 포함된 '팜유'가 숲을 사라지게 한다는
충격적인 사실과 우리가 먹는 맛있는 고기와 우유가
사실은 비윤리적인 끔찍한 환경에서 왔음을 알았다
아이가 관심 가지고 있었던 조류 충돌 이야기는
간단한 작업으로 조류 충돌을 막을 수 있는데
많은 새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펫숍, 사역 동물, 코뚜레, 말의 재갈과 굴레,
실험동물, 동물의 도축 과정, 패딩을 위한 털,
인간의 볼거리를 위한 동물 싸움, 트로피 헌팅 등은
아이가 몰랐던 이야기라 읽으며 많은 걸 깨닫고
깊은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동물 권리의 현주소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 책
환경 이야기도 함께 담긴 이 책을 모두 읽어야 한다
유기 동물 안락사, 동물실험 등 함께 얘기 나누고
토론하기에도 참 좋은 책이다
꼭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올바른 사실을 배우고 교육까지 해주는 책
우리가 살면서 꼭 알아야 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필요한 교육이 담겨 있다
나로 하여금 [착한 사회를 위한 탐구생활] 시리즈
모두를 아이와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 책
인권처럼 동물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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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인사 - 제1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76
어윤정 지음, 남서연 그림 / 샘터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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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누리’는 죽었다
천국으로 간 누리는 슬픔에 빠져 눈물만 흘린다
뺑소니차에 치여 죽은 누리는 같은 날 죽은 사람들의
긴 행렬을 따라 걷고 또 걸었다
죽은 지 백 일을 맞아 백일 맞이 환생 서비스로
느닷없이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에게 하루 동안
세상과 이별할 시간을 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백 일 나들이용 몸은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로만
갈 수 있다는 말에 누리는 스파이더맨을 좋아했던
기억을 떠올려 거미가 되기로 결정한다
거미로 변한 누리는 가족들이 있는 집에서 눈을 뜨고
키우던 강아지 코리를 만나는데 반가움도 잠시
돌아가신 할머니도 누리처럼 천국에 있다가
백 일 맞이 환생 서비스로 집을 찾아왔는데
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왔는데도 발을 떼지 못해
사람으로 환생할지 모르는 기회를 놓치고
평생 개로 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할머니가 코리고 코리가 할머니였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동생 나리의 모습을 보며
그리웠던 마음에 울컥하는 누리
자신이 여기에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하지만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가족은 반응이 없고
웃음도 사라지고 집 밖에도 나가지 않는 가족들을
할머니와 함께 공원까지 이끄는데 성공하는 누리
그리고 천국으로 돌아갈 시간은 다가온다
함께했던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며 웃게 된 가족들
누리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다음 생을 향해 천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죽음과 환생이라는 소재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은 누리가 거미로 환생해서
슬퍼하고 있는 그리운 가족들을 만나 체온을 나누고
위로와 사랑을 건넨다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는 환생 서비스로
집에 오게 된 누리가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는
애타는 마음에 공감되고 안타까웠다
누리가 떠난 후 웃음을 잃어버린 가족들을 이끌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코리인 할머니와 거미인 누리가
함께 노력하는 이야기에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
언제 어디든 누리를 떠올리며 이야기 나누고
늘 그리워하며 추억을 되새기는 누리의 가족들,
그런 가족들을 지켜보는 누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게 만든 건 누리의 사랑이었다
가족과의 짧은 하루의 이야기 속에 큰 사랑과
감동이 충분히 담겨있는 책
죽음으로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책이다
누리는 어디쯤 도착했을까?
분명 다음 세상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꼭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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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낚시 - 제30회 눈높이아동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고학년 책장
키키유 지음, 유경화 그림 / 오늘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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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세 친구가 있다
‘소유’는 살이 쪄서 엄마의 구박을 받는다
소유의 먹성에 친구들이 뚱뚱한 자신에 대해
험담 하는 걸 듣고 눈물이 툭 떨어진다
‘채윤’이는 소심하다
말수가 적고 친한 친구 한 명 없이 그림자처럼
존재감 없는 아이다
‘민성’이는 공부를 못한다
말 수도 적어서 발표한 적이 없으며
수학 시간에 문제 풀기를 하면 땀만 뻘뻘 흘린다

이 세 명의 아이들 앞에 하얀 수염이 난
작고 동그란 할아버지가 나타난다
노인의 정체는 바로 ‘그림자 낚시꾼’
자신의 모습을 싫어하고 바꾸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찾아가서 그림자를 낚고
바라는 모습의 새 그림자로 바꿔 준다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신의 모습이 아닌
원하는 모습을 가지게 된 아이들은
누구보다 멋진 모습의 자신을 마주하는데
만족도 잠시, 새 그림자는 아이들의 마음과는 달리
자기 멋대로 조종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마음과 달리 신경질적이고 까칠한 말로
친구들과 분란을 일으키며 싸우게 되자
통제하고 있는 그림자들에게 화가 나는데..
가짜 자신들의 모습을 후회하며
예전의 진짜 그림자를 되찾고 싶은 아이들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예전 그림자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는 장점보다는 단점에 치중하여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 속 불만을 남과 비교하며
자기 자신을 다그치기도 한다
콤플렉스로 여겨지는 나의 단점이 나와는 다르게
장점이 된 모습의 사람을 보며 부러워한다
이 책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바라보며 보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선물한다
‘그림자 낚시꾼’이라는 상상 속 인물은 신선했고
예상치 못한 스토리가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 같았다
아이는 완독 후 느낀 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단점이 있어도 괜찮아’
비교하는 누군가의 말에 휘둘리지 않기란 아직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마음속 깊은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는
완벽한 동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있는 그대로가 소중한 어린이 독자들이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나만의 장점을 찾을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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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2 : 인간은 누구나 더없이 예술적이다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김현민 그림, 정재은 글, 정재승 기획, 이고은 자문 / 아울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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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정재승 교수의
지식교양 과학동화 인간 탐구 보고서 12권!
학습동화를 통해 재미와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예술.
끝없이 창조해 내는 아름다운 예술에 대해
뇌과학으로 접근하여 궁금증을 풀어준다

아우레 탐사대의 외계인들이 지구로 왔다
새로운 행성에서 살기 위해서 온 외계인들은
지구인처럼 변장해서 인간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예술을 즐기고 감상하며 돈도 지불한다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취미로 삼고
시간을 투자해서 즐기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럴 때 기쁨을 느끼는데 뇌에서는
'내측 안와전두피질'이 활성화된다고 한다
작품 속 숨겨진 이야기, 예술가의 생애, 가격
그리고 주변인들의 의견 등 주변 요인에 따라
감상이 바뀐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왠지 가격이 비싸다고 하면 눈앞의 예술작품이
더 멋져 보이는 심리는 누구나 있을 것이다
감상하는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뇌는 전 영역이
활성화되어 바쁘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다
유명한 < 모나리자 > 작품도 유명한 이유에 대해
몇몇 학자들이 내놓은 의견도 흥미 있었고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는 음악을 들었을 때에
뇌에 대한 내용과 '귀벌레 현상'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예술이 인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많다니
뇌의 변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됐다
13권은 [공부]에 대한 내용이라 무척 기대하는 중인
아이는 벌써 다음 권을 기다린다
정말 신기한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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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교장실 북멘토 가치동화 50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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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팔은 윤지를 졸졸 따라다닌다
친구도 없고 말도 없는 윤지에게 푹 빠진 이대팔을
미지와 여진이는 이해할 수가 없다
게다가 이대팔의 이상형은 윤지와는 정반대다
교실로 들어서던 연우가 여진이의 손을 덥석 잡더니
교장실 문 앞에 매달려 있는 마음 우체통에
이대팔의 이름이 등장했다는 소식을 들려줬다
교장 선생님이 고민 있는 아이들이 상담할 수 있게
사연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든 마음 우체통이다
이대팔의 이름이 왜 등장했는지 모를 일이었다
누군가를 괴롭히고 있는 걸까?
반대로 누군가 이대팔을 모함하는 건 아닐까?
여진이와 친구들은 점점 커지는 수상한 소문을
막기 위해서 진실을 파헤치기로 한다
교장실로 찾아간 여진이와 친구들은
마음 우체통에 들어온 편지를 아직 읽지 않았다는
교장 선생님의 말을 듣게 되는데..
뜯지도 않았고 읽지도 않은 고민 편지에 대한 소문은
과연 어떻게 생겨나게 된 걸까?

초등학생 사이에서 모르는 아이가 없을 정도인
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
재미있는 스토리에 교훈까지 더해져서
아이도 수상한 시리즈를 좋아한다
어른이 읽어도 구성이 탄탄해서 재미있다
아직은 모든 게 서툰 어린이들은 이야기가 전달되고
퍼져나갈 때 자주 오류를 범한다
책 속에서는 이대팔에 대한 무성한 소문이 그랬고
소통의 부재는 윤지와 이대팔 사이에 존재했다
조금만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진정한 배려는 무엇일까?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의 배려가 때로는 상대에게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대화를 하면 존중하는 마음도 기를 수 있다는 것
마음속 깊은 교훈을 남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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