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10-04-09  

이 방명록에 너무나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지요? ... 

저 여자 아이는 마치 하니케어님 따님 같아요. 물론 만난 적은 없지만은요. 빨간 모자와 검은 색 드레스를 입은 저 여인은 하니케어님이실지도 ...  

 

봄이 되면 서울 삼청각 아래에 있는 길상사에 가서 그냥 앉아있다 오곤 했어요. 그런데 이번 해엔 법정 스님이 입적을 그곳에서 하시는 바람에 사람들로 가득해서 영 가고 싶지가 않네요. 하니케어님.   

가을엔 그 작은 뒷 터의 단풍들로 가슴 한 구석 위로 받고 오곤 했는데 말이지요.  

하니케어님 저 이미지.. 초록색 문으로 가는 저 길이 자꾸 길상사 뒷 터를 연상시켜 ... 또 쓸데 없는 말들만 웅얼거렸습니다.  

 

그곳의 봄은 .. 은빛 바다와 따뜻한 햇살이 한창이시라니.. 부럽습니다.  

매일 바다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그런데 그곳에 계시면서 .. 커피한잔 하시며 하루를 여실 하니케어님의 일상은 .. 참으로 글로 만나뵙기가 용이치 않습니다.  자주 글을 주시면 좋을텐데요.. 하니케어님. ~~

 
 
hanicare 2010-04-1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대인님.
겨우내내 여러 가지 편치 않은 일들이 있었고 겨울을 보냈나 싶더니 춘래불사춘이고요...
현대인님이 올리신 글들은 마음을 집중해서 공부하듯 읽어야 하는데 마음이 워낙 산란하여 쉬이 들어가질 못했습니다. 혜량을 바라옵고....

좋은 비는 시절을 안다는데
좋은 비가 내릴 시절이 아닌가 봅니다.

어렵네요...

마음이 참담해서 오히려 눈부신 이미지들을 빌어와 걸었습니다.

세상이 온화해졌으면 어질고 어려운 사람들이 견딜 수 있을 만큼만 괴로운 세상이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장일순선생과 이현주 목사님의 도덕경 풀이를 읽고 있으니 새삼 한낱 소인배가 지나치게 현묘한 경지를 엿보았다 싶어 마음이 더 우울하네요. 현대인님 강녕하시고 어머님 할머님 건강하시길 멀리서 기원드립니다.

비로그인 2010-04-11 13:02   좋아요 0 | URL
hanicare님.

hanicare님의 글에는 때론 ㄱ,ㄴ, ㅏ, ㅕ, 라는 댓글을 드릴 수가 없을 때가 있어요.
주신 이 댓글 또한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산책은 어제 보다 더 많은 꽃들을 볼 수 있었고, 기온도 좀 더 오른 것 같았어요. 사는 일도 이랬으면 하고 바래보지만 이미 산다는 것의 이치가 그렇지 않음을 알아서요...

그저 저 또한 강령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주신 인사는 잊지 않고 꼭 감사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hanicare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