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le 2009-10-30  

미싱을 사려고 하는데 혹시 하니케어 님께 도움말 좀 얻을 수 있을까 싶어서요. 집에서 필요한 이런저런 패브릭 제품을 (치마도!) 만들어 보려구요. 제품은 싱거(SINGER) 미싱을 생각 중이에요.    

참, 제가 생각하는 <하우스>의 주제는 나의 비밀이 나의 적이라는 거예요.

 
 
hanicare 2009-10-30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저는 바느질을 위시한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꽝! 곰발바닥입니다.--;;
하여 하등 도움이 못될거에요.

참, 하우스가 홈즈의 21세기 버젼일수도 있겠다 싶네요.
홈즈-하우스.
홈즈는 바이얼린을 간혹 켰다는 기억이 나요. 정확한지 자신은 없지만...그리고 키 180이 넘고 근력이 센데도 어딘가 선병질적이고 신경질적이었다는 것도.(아편중독의 분위기를 풍겼던 듯...그 세기말 런던의 안개낀 분위기)
쥴님.제가 어릴 때 홈즈매니아였단 말씀 드렸던가요.전 홈즈에게 매혹되었지요.
아마 최초로 매혹된 남자였던 듯.(전 도저히 머리나쁜 남자에겐 매혹될 수가 없답니다. 지금도 제게 제일 섹시한 인간의 신체부위는 대뇌피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위의 머리나쁘고 바보같은 남자병아리들 사이로 군계일학처럼 나타난 짜짠...명탐정홈즈의 냉소적이고 까탈스런 분위기.머리나쁜 의사 와트슨을 슬슬 조롱해가며 다소 비사회적이고 은둔자같은 모습도 멋졌고...나중엔 자기 창조물에 깔려 지긋지긋해진 코난 도일이 홈즈를 죽이자 열화같은 비난으로 어쩌구,... 코난 도일의 부인이 병에 걸려 죽은 뒤에야 내연의 여인과 결혼했다는 실패한 개업의 코난도일의 개인사도 재미있었구요.
루팡이 아니라 홈즈!루팡은 향수 냄새 솔솔 풍기는 프랑스 제비같았거든요. 제가 로코코의 정신사나운 프랑스앤틱보다 질박한 영국가구에 끌리듯이요.
여튼 엄마를 졸라 홈즈 단편선을 묶은 얄팍한 페이퍼백문고까지 사다봤죠.기억나는 단편은 춤추는 인형의 비밀.루팡도 구할 수 있는 한은 다 읽었었는데 앨큘 포와로가 등장하는 'ABC살인사건'과 작가가 기억나지 않는 '신비의 여인'-제가 초딩때 이 책을 읽은 아이는 하나도 없었어요. 전 늘 공감을 나눌 사람없이 혼자였죠.크흐흑-이란 책을 끝으로 추리와는 바이바이, 아 참 최초로 추리에 매력을 느꼈던 것은 포우의 '도둑맞은 편지'였어요.

Joule 2009-10-30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하하하. 이건 정말 신나는데요. 전요 홈즈가 아주 매력 꽝이거든요. 그거 아시죠.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지 않은 마음. 저는요, TADA! 루팡의 색시가 되는 게 꿈이었답니다. 늙은이에 섹시한 매력은 하나도 없고 꼬장꼬장하기만한 홈즈가 저는 정말 싫었거든요. (어, 그런데 왜 미스 마플은 좋은 거지? 갸우뚱) 루팡의 어떤 책에선가 홈즈와 루팡이 대결하는데...후우...정말이지 제 인생에 가장 숨막히게 읽은 책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요! 프랑스 제비 같은 루팡! 바로 그 남자라니까요. 참고로 저는 루팡에게 너무 미쳐서 어렸을 때부터 도둑질 연습에 제법 심혈을 기울였답니다. 흐음, 아마 저의 이런 도벽도 닥터 하우스는 뭐 결국 밝혀내고 말겠죠. 하아ㅡ

언제나 말끔하게 옷을 빼입고, 사람들과 친교하지 않고, 그렇지만 누가 봐도 매력적이고, 그러나 누구와도 사귀지 않고, 고독한 그 남자, 루~팡! 그래서 제가 결혼을 못하는 게 아닐까요.

참, 서재 이름 바꾸려고 알라딘에 들렀던 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