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없는 이 안 2005-06-22
매미가 벌써 등장했나요? 저는 아직 매미소리 못 들었어요. 대신 무덥다고 다들 엄포를 놓는 터라
오늘 에어컨이 살아있나 확인차 먼지 닦아내고 돌려봤는데
하나도 시원하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기사를 불러야겠다, 고 전화를 들면서 뜬금없이,
일상은 참 세세한 손길을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습기찬 옷장도, 방문에 얼룩진 더께도, 시들어가는 냉장고 속의 야채도
내내 신경이 쓰이는데 일상에선 참 게을러터진 여자가 하나 서 있네요.
잘 지내시는지 궁금해서요, 그래서 들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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