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유전자 - 세계사를 뒤바꾼 문제적 유전자 바로 읽기
정우현 지음 / 이른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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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전법칙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혀말기를 해보라고 엄마는 우성인지 열성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혀말기를 해보이며 엄마는 우성이야 라고 말하고 우쭐한 저를 보며 이건 이럴 일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죠. 그래서 우성과 열성이라는 단어 때문에 우성이 우월하다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 그냥 나타나는 형질이 우성이라는 뜻이야 알지? 라는 말을 아이에게 했습니다.

인간은 유전자를 처음 발견하고 어떤 것에는 '좋은 유전자', 또 다른 것에는 '나쁜 유전자'라는 낙인을 찍었습니다. 피부색에도 인종의 다름에도 말입니다. 과학이라는 이름아래 우생학이 생겼고 인종주의가 더 확대 되었죠. 그런데 이런 것이 유전자를 발견한 과학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일까요 아니면 과학의 힘을 빌려 인간이 마음대로 정한 것일까요. 우리는 이미 답을 알지만 혀말기를 해보이며 나는 이런 동작이 되는 사람이야 라는 생각이 쏙 올라 오는 것은 왜일까요?

인종차별은 과학과 이성이 아직 자리 잡지 못했던 미혹의 시대에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성과 계몽의 시대에 이르러 과학은 인종차별을 없앤게 아니라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근거를 제공하며 인종차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과학은 객관적이며 가치중립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합리적 판단에 힘을 실어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과학은 차별의 알리바이가 되어준다. <나쁜유전자 49쪽>

과학의 힘에 기대어 다름을 틀림으로 구별해서 정치에 삶에 이용하며 살아 왔던 우리의 모습은 어느 곳에서나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과학의 힘을 삶에 적용하는 문제에서는 분석과 판단 그리고 결심이 필요합니다. 그대로 받아드리기 보다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람으로 말입니다.

유전자는 실제로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유전자가 행동의 기초가 된다는 말과 우리의 행동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는 말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다 <나쁜유전자 340쪽>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유전자에의해 완성된 존재여서 유전자의 계획대로 삶이 살아지는 것이라면 사실 살아갈 의미도 없지 않을까요. 우리는 점차 변모해가는 '과정으로서의 인간‘ 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요. 유전자가 나를 도와 줄 수도 내 삶을 방해하는 존재 일 수 도 있지만 우리는 내가 만들어가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니 유전자여 너는 가끔 내 삶에 남아 있는 흔적으로만 있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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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는 없어 꿈꾸는돌 45
김지현 지음 / 돌베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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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유자는 바다를 보며 감상에 빠지는 해민을 보며 태어나서 줄 곳 살았던 이곳이 새롭지 않은 이 곳이 답답하다고 느낀다.

 

p 112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날 내가 느낀 감정은 부러움이 었다. 특별할 것도 없는 바다를 보며 저렇게 감상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겐 더 이상의 궁금증이나 기대가 일어나지 않는 이 도시에서 의미 있고 반짝이는 것들을 찾아내는 그 눈이 부러웠다.

 

여러 곳을 이동하며 살아 온 전학생으로 불리는 해민은 어디든 정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p157 내가 하고 싶은 게 서울에 있으면 거기로 가겠지. 그래도 난 그것보단 그냥 어딘가에 정착했으면 좋겠어. 어디 한 군데 딱 발붙여서, 안정되게 사는 느낌이 뭔지 알고 싶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그리고 대학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친구와 헤어지기도 하고 꿈을 향해 타도시에 가고 싶기도 하고 점수에 맞추어서 대학을 가서 지금 있는 곳을 떠나고 싶기도 하다. 이 소설은 그 과정 속에서 마음의 변화, 친구관계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청소년의 성장? 자라남? 성숙? 을 드러낸다.

 

거제도를 배경으로 하면서 지방 소도시의 청소년의 성장을 이야기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꼭 지방 아이들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김지현 작가의 직업이 임상심리사여서 일까 아이들의 심리묘사나 변화가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다. 공황증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이 따뜻한 이유가 직업의식에서 나온 것이리라 짐작된다.


나도 차라리 다른 곳에서 나고 자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럼 이런 절경을 보면서 실컷 감상에 빠질 수 있었을 텐데.
누군가에게 이 섬은 안식처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아 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장소가 필요할 때 은신처가 된 다. 그런데 나에겐? 여기서 일생을 지낸 나한테는 이미 정해 진, 한정된 선택지. 왜 그것밖에 되지 못하는 거지? - P122

그렇게 이름이 바뀌어도 그 사람의 가장 진실 한 부분은 어딘가에 각인처럼 남는다. 남들이 하는 말이 아닌, 오랜 시간 꾸준한 애정을 쏟으며 지켜 온 것들에 담겨 그 사람 을 설명해 주는 진짜 ‘본질‘이 된다. - P163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아 보고 싶었나 봐. 내 실패나 상처 같은 건 모르는 인간들 사이에서."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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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도 피곤하다 - 청소년들의 활력을 위한 셀프케어
나가누마 무쓰오 지음, 이은혜 옮김 / 라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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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8ItiP09Bgmo?si=NFYiZ5rlQnGQJl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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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루시 바턴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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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한 말이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 혹은 다른 집단보다스스로를 더 우월하게 느끼기 위해 어떤 방법을 찾아내는지가내게는 흥미롭다. 그런 일은 어디에서나, 언제나 일어난다. 그것을 뭐라고 부르건, 나는 그것이 내리누를 다른 누군가를 찾아야하는 이런 필요성이 우리 인간을 구성하는 가장 저속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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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지 않은 말들이 돌았다. 마을의 모두가 수사관이 됐고 모두가 작가가 됐다. 오락거리가 없는 마을 사람들에게는흥미진진한 안줏거리였다. 죽은 자는 말이 없었다. - P10

어떤 말은 혀를 통해 입밖으로 내뱉어지는 순간, 의식을 붙들어 매고 돌이킬 수 없는힘을 가진다. - P59

나는 저들에게아주 불행한 사람으로 기억되겠지. 그들의 삶이 힘들 때마다적어도 내게는 저렇게 끔찍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잖아, 나는행복한 거야, 라고 위안 삼을 만한 불행의 표본이 되었겠지.
온 세상이 자신을 속이고 몰래카메라를 찍는 기분이었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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