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의심이 자라기 좋은 옥토다. 다른 사람의 정신과마음에 무엇이 들어앉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사랑과 우정에서 느끼는 불확실성이 극도로 고통스럽다.
거절, 배신, 헌신, ‘진심‘, 잠재적 오해와 관련된 의심이 때때로차고 넘친다. 안심 추구의 충동을 견디기 어렵다. 이러한 함정에빠진 사람들의 예를 살펴보자.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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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읽기 - 영국에서 정원 디자이너로 살아가기
김지윤 지음 / 온다프레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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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할 때엔 업무에서 배우는 점도 분명 있지만, 새로운ㅇ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사무실 밖에서 끊임없이 보고, 생각하고, 배워야 한다. 소설가 김연수는, 글을 쓰는 데 열 시간이 걸린다면 그중 아홉 시간은 아무것도 적지 못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그 아홉 시간 없이는 마지막 한 시간의 글쓰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 P124

흙에서 중력을 이기고 올라오는 풀과 꽃은 강인하다. 그 강인함에 이끌려 쪼그려 앉아 그들과 가까워지고, 정원 일을 하기 위해 무릎 꿇는 행위는 우리를 땅과 가까워지게 한다. 그렇게 몸을낮춤으로써 배우는 게 있다. 지금과 같은 자기표현의 시대에 나를 낮추라는 말이 시대착오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를 낮춰야 나와 타인을 진정으로 볼 수 있고 또 끝없는 탐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연은 우리에게 그런 것들을 가르쳐준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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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땅에 잘 견디는 식물로 이루어진 자갈 정원에는 한 번도 사람이 물을 준 적이 없다. 새로운 식물을 심어보고 그것이 죽으면
‘너의 자리가 아니었나 보다 하고, 잘 자라면 그와 비슷한 환경에서 그 식물을 계속 키워가는 방식으로 가꾸어왔다. 그러다 보니이곳에선 정원을 조성할 때 반드시 필요한 도면을 미리 그린 적이 없다고 한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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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구멍이 찢어질 정도로 가난한 행편에, 광주핵교까지 보낸 것은… 니 머리가 아까워서였지. 데모하란 것 아닝게. 허투루 나서지 말라고, 잉. 엄한 짓거리 하믄 다리몽둥이를 분질러 버릴 것잉게. 주인집 성가시겠구먼. 고만 끊을게. 암튼, 데몬가 뭔가에 나서면 호적에서 파버릴 것잉게. 허투루 듣지 말어."
아버지의 말이 두렵거나 무섭진 않았다. 아버지는 맹목적인 충성심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더욱 서럽고 아팠다. 아버지는 모를것이다. 누런 봉투에 담긴 몇 장의 돈과 고무신 한 켤레에 나라를팔아먹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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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 - 흙 묻은 손, 마음 담은 글
이동호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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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의미가 무엇인지 뼈가 시리도록 따져 물어야지요. 그리스에살던 테스 형님이 말했습니다. 따져 묻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요.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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