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무슨 일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일기 장의 존재가 느껴진다. 하루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에 기억할 만 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 했다. 나는 항상 나의 삶을 하찮게 생각했다. 결혼과 출산 빼고는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히 일기를 쓰기 시작한 후로, 사소한 말투나 단어 선택이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겼던 일들 만큼, 아니 때로는 그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일 같이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은밀한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 길일 것이다. - P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