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는 없어 꿈꾸는돌 45
김지현 지음 / 돌베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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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유자는 바다를 보며 감상에 빠지는 해민을 보며 태어나서 줄 곳 살았던 이곳이 새롭지 않은 이 곳이 답답하다고 느낀다.

 

p 112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날 내가 느낀 감정은 부러움이 었다. 특별할 것도 없는 바다를 보며 저렇게 감상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겐 더 이상의 궁금증이나 기대가 일어나지 않는 이 도시에서 의미 있고 반짝이는 것들을 찾아내는 그 눈이 부러웠다.

 

여러 곳을 이동하며 살아 온 전학생으로 불리는 해민은 어디든 정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p157 내가 하고 싶은 게 서울에 있으면 거기로 가겠지. 그래도 난 그것보단 그냥 어딘가에 정착했으면 좋겠어. 어디 한 군데 딱 발붙여서, 안정되게 사는 느낌이 뭔지 알고 싶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그리고 대학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친구와 헤어지기도 하고 꿈을 향해 타도시에 가고 싶기도 하고 점수에 맞추어서 대학을 가서 지금 있는 곳을 떠나고 싶기도 하다. 이 소설은 그 과정 속에서 마음의 변화, 친구관계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청소년의 성장? 자라남? 성숙? 을 드러낸다.

 

거제도를 배경으로 하면서 지방 소도시의 청소년의 성장을 이야기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꼭 지방 아이들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김지현 작가의 직업이 임상심리사여서 일까 아이들의 심리묘사나 변화가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다. 공황증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이 따뜻한 이유가 직업의식에서 나온 것이리라 짐작된다.


나도 차라리 다른 곳에서 나고 자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럼 이런 절경을 보면서 실컷 감상에 빠질 수 있었을 텐데.
누군가에게 이 섬은 안식처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아 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장소가 필요할 때 은신처가 된 다. 그런데 나에겐? 여기서 일생을 지낸 나한테는 이미 정해 진, 한정된 선택지. 왜 그것밖에 되지 못하는 거지? - P122

그렇게 이름이 바뀌어도 그 사람의 가장 진실 한 부분은 어딘가에 각인처럼 남는다. 남들이 하는 말이 아닌, 오랜 시간 꾸준한 애정을 쏟으며 지켜 온 것들에 담겨 그 사람 을 설명해 주는 진짜 ‘본질‘이 된다. - P163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아 보고 싶었나 봐. 내 실패나 상처 같은 건 모르는 인간들 사이에서."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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