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지도 않을 행복을 기다리며 긴 세월을 살아온 여자들의 그끝없는 인내가 나는 조금도 가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들 스스로도 말하듯이 그 바보 같음은 이미 누구의 책임도 아닌, 바로 그들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 P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지된 일기장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특히 우리 나이에 일하는 여자는 어렸을 적에 배운 전통적인여성상과 자신이 선택한 독립적인 여성상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어. 항상 내적 갈등에 시달려야 하지. 그 갈등을 해결하고 극복하기 위한 대가는 커. 특히 남자들이 보기엔 더 그렇지. 너는 아마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너는 나와 성격이 다른 데다 결혼해서 계획한 모든 것을 이루었으니까. 넌 운이 좋았어." - P328

가족들은 이 시간에 모두 잠을 잔다. 수면은 전날의 무게를 느끼지 않고 새로운 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난 하루 동안 겪은 모든 일을 지워버린다. 하지만 나는 탕감받지 못한 빚을 기록하는장부처럼 어제의 일을 일기장에 보관하고 있다. - P4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지된 일기장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편은 현재의 내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이미지를 통해 나를 바라보고 있다.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도 지나간 과거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었던 거다. 그것은어쩌면 우리가 결혼을 앞둔 약혼자 시절에 깊은 이야기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P131

참, 이상한 일이다. 내 주변 사람들은 모든 논리와 권리를 금전적인 이유에서 찾는다. 아마도 내가 돈에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걸지도 모른다. 객관적으로 나 역시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는 하다. - P164

가족은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원수처럼 상대방에게서 자신을 방어하는 존재다. - P18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지된 일기장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편한 마음으로 전혀 다른 미렐라의 두 모습 중에서 어떤 것이 진짜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생각하다, 문득 딸이 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애가 집에서 맡은 역할과 밖에서 맡은 역할자체가 다른 것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둘 중 까탈스러운 쪽이 가족에게 배당된 것뿐이다. - P25

이제는 무슨 일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일기 장의 존재가 느껴진다. 하루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에 기억할 만 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 했다. 나는 항상 나의 삶을 하찮게 생각했다. 결혼과 출산 빼고는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히 일기를 쓰기 시작한 후로, 사소한 말투나 단어 선택이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겼던 일들 만큼, 아니 때로는 그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매일 같이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가장 은밀한 삶의 의미를 이해하는 길일 것이다. - P51

인간은 언제나 과거에 한 말이나 한 일을 잊는 경향이 있다. 그 말을 지켜야 하는 끔찍한 의무감에 붙잡히지 않기위해서라도 말이다. 망각하지 않으면 인간은 죄다 오점투성이의존재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하겠다고 약속했던 일과 실제로한 일, 되고 싶었던 존재와 현실과 타협한 실제 모습과의 간극이큰 모순덩어리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 P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의 심리학 (3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모건 하우절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스프레드시트가 아니다. 우리는 사람이다. 엉망진창으로 사는, 감정적인 사람이다. - P185

이때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사용하는 정신적인 속임수가 있다. 겪어본 사람, 이미 해본 사람을 지나치게 우러러보는 것이다. 특정한 사건을 겪어보았다고 해서 반드시 다음번에 일어날일을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 P203

매몰비용(환불받을 수도 없는 과거의 노력에 얽매인 의사결정을 하게 만든다)은 사악한 역할을 한다. ‘미래의 나‘를 ‘과거의 나‘의포로로 만든다. 이는 마치 낯선 사람이 나 대신 인생의 중요한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P249

당신은 똑똑하다. 해결책을 찾고 싶다. 하지만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한정적이고, 중대한 사안이 걸려 있다. 바로 이럴 때매력적인 허구가 발생한다. 매력적인 허구는 아주 강력해서 거의 아무것이나 믿게 만든다. - P3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