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사람들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5
제임스 조이스 지음, 김병철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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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셔날 지오그랙픽에서 아일랜드의 더블린 마을을 방영했다. 가난한 아이들이 사는 마을, 말을 타고 다니는 아이들, 갑작스럽게 얼마 전에 읽은 더블린 사람들이라는 작품이 생각났다.문득 이런 문구가 생각났다. 가장 일상적인 생활에서 문득 문득 어떤 사람의(내가 가장 사랑하고 가장 인상적인 것들)흔적이 생각이, 추억이 가물거리다 샤워를 하거나 밥을 먹다가 불현 듯 생각이 나는 것은 이미 그 사람의 기억을 아주 잊기 시작했다는 말. 나는 일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상으로 돌아왔다. 더블린 사람들이란 작품은 일상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까? 어쩜 너무나 단조로운 일상들로 가득한 우리들의 생활 말이다. 특히 마지막 단편인 사자는 아주 감동적이다. 아니 여러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휴가에서 읽은 좋은 책이었다.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독서의 기억을 남겨두어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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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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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체로 책읽기를 다소 늦춰서하는 편이다. 그래서 아마 이 책도 늦게 읽게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어린시절 누구에게나 자신의 정서를 대변해줄 그리고 상대해주거나 나를 너무나 아껴주는 사람의 향수를 가지고 자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스스로는 어린시절 내 외할머니와의 30여년에 걸친 생활이 생활곳곳에 그리움이라는 흔적을 남기고 있다는 것을 시간이 흐르면서 문득문득 느낄 때가 많이있다. 대체적으로 인생도 유전되는 것처럼 다소간 그 절망과 아픔을 뛰어넘는 인생을 사는 것이아니라 그 절망과 아픔을 그대로 답습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때로는 얼마나 절망스럽게하는지......

반듯이 그렇지만은 않을텐데 봉순이 언니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자주했다. 왜? 사회적으로 그들은 성공한 모델이 되지 못하고 실패한 인생으로 나오는지 초라한 옷차람과 지극히 서민적이지도 못하는 인생이되어있는지 자신의 삶을 어떤 운명적인 것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것들이 있다. 그 버거운 것을 스스로 짊어지기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주인공의 운명론적인 가치관에 다소 의아해했지만 사실 한 가정을 이루는 일이 가장 소박한 것일지 모르지만 가장 힘든 성공으로 그려지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봉순이 언니의 봉순이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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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상징
칼 융 외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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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간과 상징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지 5년이 흐른 뒤에야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오랜 시간을 두고 기다렸던 일이라 책을 접하는 내 자신도 남다른 각오로 읽어나갔다.다소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또한, 생각했던 만큼 기대를 충족해주지는 못했다는 생각이든다.
다분히 목적에 의해서 읽은 책이라서 그럴까? 내 글쓰기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그런 막연한 기대같은단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 많은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쉽게 지나치기 쉬운 그러면서도 너무나 자주 접하는 무의식의 세계를 재창조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접한 것으로 만족한다.아주 다양한 예를 들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방법적인 것들(그 만큼 그 무의식이라는 세계를 아주 쉽게 일반적인 독자로 하여금 접할 수 있도록하기 위한 배려가 있었지만)을 나는 좀 식상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하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아주 가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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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 채월야 1
홍정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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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훈이 그려간 ‘미친 달의 세계를 빠져나오며’

‘월야환담 채월야’를 읽었을 때 맨 먼저 들었던 생각은, ‘역시 홍정훈이구나였다’. 거침없이 써내려간 문장 속에 녹아든 냉소와 야유들. 어찌 보면 거칠고 치기어린 독설로까지 보이는 그 힘은, 홍정훈 작품 속에 일관되게 보이는 숨길 수 없는 끼이다. 그러나 이 소설 ‘월야환담 채월야’를 읽고 그동안 다른 홍정훈의 작품들-가령 ‘비상하는 매’나 ‘더 로그’ 같은-을 접할 때 느꼈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버릴 수 있었다.

이 소설은 흡혈귀와 인간 흡혈귀 사냥꾼의 대결을 다룬 이야기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최근 몇 년 동안 극장가에서 심심찮게 선보인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나 ‘블레이드’ 등과 같은 흡혈귀 영화들을 연상시키면서도 달리 생각해보면 판이하게 다른 게 이 소설 ‘월야환담 채월야’였다.

무엇이 흡사하고, 무엇이 다를까? 이 소설을 얘기하기 위해선 그것을 짚고 넘어가는 게 더 쉬운 접근 방식인 것 같다. 영화와 흡사한 것은 그런 게 아닐까? 흡혈귀를 다른 관점에서 그리고 있다는 것. 가령, 흡혈귀를 악의 원흉으로 규정짓던 고전소설의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있다는 것. 그래서 흡혈귀의 인간적인 면이나 역사를 토대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판타지 특유의 모험과 환상보다는 리얼리즘이 돋보인다는 것.

다른 점은 무엇일까? 나는 다시 생각에 빠져들었다. 판타지 마니아이기도 한 나를 사로잡은 이야기의 힘은 분명 기존의 방식과 다른 어떤 것일 텐데... 그걸 단정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것을 단지 냉소나 야유라고 말하기엔 미진한 그 무엇이 있는데, 무엇을 향한 냉소와 야유인가를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1,2권을 읽을 때까진.

그러나 3권을 읽었을 땐 달랐다. 그 냉소와 야유는 현대 산업자본주의에 대한 냉소와 풍자였구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인 방황하는 세건, 괴팍한 신부 실베스테르, 냉혈한 알케미니스트 사혁 같은 비정상적인 인간들. 그리고 진마흡혈귀들과 경, 인, 려처럼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진마 흡혈귀 적요의 자손들. 홍정훈의 ‘월야환담 채월야’는 비정한 인간 흡혈귀 사냥꾼들을 통해 물질주의에 물들어가는 현대사회에 대한 냉소와 야유를 퍼붙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그 역시 아직까진 치기로 보인다. 속도감있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홍정훈의 감각은 돋보이지만, 이 소설에서 철학적 메시지를 읽어내기엔 소설 속 인물들의 대사는 너무 건조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격투장면은 잘 만들어진 게임 정도에 머물게 한다. 이 소설이 더 좋아지기 위해선 흡혈귀 사회를 지칭한 ‘미친 달의 세계’ 을 더 생생하게 그려야 할 것이다. 그래도... 월야환담의 후속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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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
마커스 버킹엄 & 도널드 클리프턴 지음, 박정숙 옮김 / 청림출판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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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동안 함께 일했던 대리님이 회사를 그만 두면서 선물해준 것이다. 어떤 선문답을 얻기 위해서, 무엇인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으로 책을 대해 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직접적인 말을 해주기에는 뭔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암시하듯 상대에게 책을 선물해 준 적이 있었던가? 다분히 이런 의문점을 남기에 충분할 만큼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책인 것 같다. 평소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빠른 전환점을 찾기를 간접적으로 말해주던 분이었으니까.

그렇다. 내 안에 들끓고 있는 열정과 대 폭발은 어느 순간 누군가 의해서 약간의 터치만으로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른다. 그렇지만 재능을 찾는 일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을 살아가면서 자주 느낀다. 내가 공감한 것은 이 책에 나오는 말 중에서 나는 무엇이든 다 잘할 수 있다는 착각, 아니면 재능이 뭐가 중요한가? 재능이란? 단순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말, 그렇지만 천재의 재능과 다분한 노력형과의 대조적인 것은 다분히 그 중간에 내재되어있는 콤플렉스로도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일하면서 누구나 충분히 느끼는 부분일 것이다.-재능과 성실함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분명 천재와 잘하고 싶다는 욕망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시간이 지나면서 금방 알아차리게 된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결국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일텐데, 그것이 교육적인 제도와도 다분히 상관관계가 있음을 인정한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을 나는 어떤 각도로는 상당히 부러워하기도 하고 또, 그 열정 자체에 대해서 존경심까지 느낀다. 모두가 다 재능을 가지고 정상을 향해서 달려 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재능을 찾아가는 일과 같아서 얼마나 부러운 경험들인지 모른다.

솔직히 우리세대에만 해도 재능의 발견보다는 일관성 있는 학벌위주의 진로가 전부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 패러다임이 바뀐 것은 다분히 최근의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프로게이머가 생기고, 젊은 바둑기사가 패왕전을 석권하고, 신동 골프선수가 일찍이 두각을 나타내고 이러한 현상들은 근래에 들어와서 많이 느끼는 것이다. 그것은 교육의 기회와 패러다임의 전환이 가져온 놀라운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정치인이나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재능은 되도록 빠른 시간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황혼기에 그 재능을 발견해서 보다 의미 있고 이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하고 재미있는 인생이고 경험인가?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해 한다. 과연 내 재능은 무엇일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단 한 가지만이라도 뽑으라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래서 과감한 결정을 하기로 했다. 그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기 위해서 이런 책을 주고 간 것일까? 아무튼 그 의미 있는 미소가 자꾸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다. 어쩌면 우리가 1년 6개월 가까이 함께 생활하면서 그는 나의 어떤 재능을 발견한 것일까? 그는 알고 있다. 내가 이런 종류의 책을 거의 읽지 않는다는 것을......

나를 발견하는 일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 새삼스레 물어본다. 내 재능은 무얼까? 네 재능은 무엇이니?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그렇지만 최고인 사람은 그 재능을 십분 발휘한 사람들 아닌가? 그러고보면 가끔씩 노력에 한계가 있음을 안다. 가끔씩 본능적으로 육감적으로 일처리하는 사람들을 보면 말이다. 그게 바로 재능이 갖고 있는 힘아닌가? 아! 재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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