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홍세화 지음 / 창비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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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글은 감상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또한, 가장 인상적인 단어는 아무래도 똘레랑스를 생활곳곳에서 실천하고 있는 프랑스인들의 자유로움을 읽고 감동 받을 수 있다. 먼저 그것을 인정하기란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안다. 그 뜻이 존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와 너는 다르다. 그래서 그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인간은 존중의 대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프랑스인의 휴머니즘을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간접경험이지만 그러면서 그 작가의 삶은 전혀 감성적이지 않다는 것을 엿 볼 수 있다. 아픈 역사의 한 단면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의 과도기적인 민주주의가 속해 있기 때문은 아닐까? 담담한 표현을 통해서 독자를 매료시키는 면이 있다. 프랑스 문화 소개 정도라고 할까ㄴㄴ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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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창비시선 219
박성우 지음 / 창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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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의 시집에서는 햇빛을 감아올리는 피라미떼의 활기참 보다는 암울하고 슬픈 가족사를 보기 싶다. 다소간 깊이 있는 언어의 실타래를 기대했지만 우울함을 느끼게된다. 시는 어느정도 사회성을 담고 있는게 좋지 않을까? 그런면에서 유년의 가난이나 가족의 아픔보다는 보다 넓은 시세계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이내 아쉽다는 생각이든다. 이제 우리에게는 70~80년대의 가난을 노래하기 보다는 실업문제라든가 사회문제 빈부의 격차 그러면서 인간적 고뇌 아니면 자아의 정체성문제가 더 더욱 노래되어지는 것을 원한다. 가족사의 노래는 젊은 시인이 노래하기에 다소 진부해 보인다는 생각을 많이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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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 아래 잠들다 창비시선 229
김선우 지음 / 창비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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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두 번째 시집은 또다시 숙연케한다. 사실 시를 이처럼 맛깔나게 담글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더군다나 요즘들어서 그다지 호감가게 쓰는 시인을 만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아주 옛날의 그리운 것들을 성인이 되어서 그려내고 진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 많지 않은 그리움을 능청스럽게 진술하고 묘사할 수 있는 능력은 그녀의 노력 뿐만 아니라 그녀가 언어를 다루는 솜씨가 얼마나 탁월한지 깨닫게 해주는 부분이다. 시인의 글을 읽으면서 가끔씩 그 솜씨에 놀라면서 때로는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능력을 한탄하기도 한다.

시의 진정성이 배어나오는 시들은 참 뿌듯하다. 그것은 단순히 사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경험과 깊이 있는 사유를 넘어선 사물(아니면 현상을 묘사하는데)에 대한 깨달음에서 얻어지는 진술의 힘에서 맛보는 곰삭은 맛이다. 언어를 아우릴 줄 아는 것은 시인의 행복이다. 물론 그 행복을 얻기까지 흘러야했던 힘겨움은 자신보다는 독자들이 먼저 안다. 오랫만에 좋은 시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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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까치글방 86
니콜로 마키아벨리, 강정인 옮김 / 까치 / 199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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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캉은 역사적 사실의 고찰을 이렇게 표현했다. 당대의 역사적 사건은 당대의 역사적 배경에 준하여 평가되어져야한다라고 말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당대의 역사적 배경 혹은 종교적인 이유에서 상당 부분 잘못평가되어져 지금까지도 그렇게 알고 있고 또 그렇다고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당대의 배경에서 평가한다면 이라는 가설하에서는 그는 애국자다.

이탈리아는 통일하지 못한 분단국가다. 주변국의 독일이나 프랑스는 일찍이 통일한 국가들이다. 그래서 그는 힘의 분산을 안타까워 했다. 물론 강력한 전제군주하에 통일을 이루어야한다는 그의 주장이 어떻게 보면 잔인하기도, 또는 어리석은 표현도 상당 부분있지만 분명한 것은 당대에 마키아벨리가 본 이탈리아의 현재와 미래의 문제에서 군주론이라는 책의 문제가 제기된다고 본다. 따라서 군주는 통일을 위해서 강력한 자기 군대가 필요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강력하고 잔인한 행동이라도 서슴치말아야 한다고 피력한다. 물론, 민중의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도 피력하고 있다.

한 예로 군주가 타국을 점령했을 시에는 점령국의 稅制와 법률을 변경하지 않아야하는 유의사항도 기필하고 있다. 일종의 정치사상적인 문제들과 전제군주로서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이라고 보는게 좋을 듯하다. 강력한 통치로 다스려서라도 국왕의 위엄과 통일을 이루어야한다는 기술을 해놓기는 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폭군정치적인 면의 강조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현명한 군주로써 그리고 과거의 왕들의 사례를 들어 적절한 비교를 통해 통일국가를 형성할 시 지침서같은 것이다.

일종의 이탈리아의 통일을 바라는 마키아벨리의 이탈리아에 대한 애정의 집필은 아닐까 생각한다. 적절하지 못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마치 서양의 논어를 읽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정치의 기본은 민중의 힘에 바탕을 두어야한다는 것은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나 변하지 않을 듯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키아벨리는 강력한 군주만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다만 통일을 이루기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언급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까지 비판받는 책으로 폄하되어지기까지 군주론이 쓰여진 당대의 시대적 배경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당대 즉 교황통치시기에 교회와 목자들을 비판한 자가 쓴 책이 소문에 의해 여러사람들에게 나쁜 책으로 알려졌다면 그 소문을 잠재우기위해서는 소수의 호기심있는 자를 제외하고 다수의 사람들은 소문을 더 믿고 따르기 때문은 아닐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세상의 편견에 빛을보지 못한 책이 되지않았나 생각해본다. 마키아벨리아 이탈이리아인에게 주는 지침서이자 간곡한 바램을 담은 서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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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알지요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김향이 글, 권문희 그림 / 비룡소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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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너무 많은 것을 잃고 살지는 않을까?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 무엇을 갈구하면서도 그 것과 멀어져만 가고 있다. 왜 일까? 순수를 갈망하면서도 너무나 빨리 옛 것을 버리는 일이 허다하다. 참 그러면서도 그리워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들 몸 속에 흐르는 민간신앙을 어찌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것은 쉽게 우리가 떨쳐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어느 산골 소녀의 성장 속에서 시대와 시대의 갈등을 따뜻하게 감쌀 줄 아는 소녀의 따뜻한 정서를 읽고 나간다.

순식간에 앉은 자리에서 읽었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줬다. 물론 그 사람이 다 읽고 갔다 줬지만 다른 사람에게 권해줄 것을 부탁했다. 톰레이더를 보았을 때 가장 인상에 남는 대사는 비밀로 있어할 것은 비밀로 간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식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서로를 아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서로가 따뜻하게 감싸안으려 한다면 어떤 물질적인 것보다 가장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순수하고 아름다운 묘사나 대사들이 유년시절을 되돌아보게한다. 어느 날 내 외할머니와의 긴 동거가 끝나던 날, 나는 한참 후에 그 빈자리를 찾는다. 아주 그리운 내 유년들을 차곡차곡 쌓아주던 일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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