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까치글방 86
니콜로 마키아벨리, 강정인 옮김 / 까치 / 199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랑캉은 역사적 사실의 고찰을 이렇게 표현했다. 당대의 역사적 사건은 당대의 역사적 배경에 준하여 평가되어져야한다라고 말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당대의 역사적 배경 혹은 종교적인 이유에서 상당 부분 잘못평가되어져 지금까지도 그렇게 알고 있고 또 그렇다고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당대의 배경에서 평가한다면 이라는 가설하에서는 그는 애국자다.

이탈리아는 통일하지 못한 분단국가다. 주변국의 독일이나 프랑스는 일찍이 통일한 국가들이다. 그래서 그는 힘의 분산을 안타까워 했다. 물론 강력한 전제군주하에 통일을 이루어야한다는 그의 주장이 어떻게 보면 잔인하기도, 또는 어리석은 표현도 상당 부분있지만 분명한 것은 당대에 마키아벨리가 본 이탈리아의 현재와 미래의 문제에서 군주론이라는 책의 문제가 제기된다고 본다. 따라서 군주는 통일을 위해서 강력한 자기 군대가 필요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강력하고 잔인한 행동이라도 서슴치말아야 한다고 피력한다. 물론, 민중의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도 피력하고 있다.

한 예로 군주가 타국을 점령했을 시에는 점령국의 稅制와 법률을 변경하지 않아야하는 유의사항도 기필하고 있다. 일종의 정치사상적인 문제들과 전제군주로서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이라고 보는게 좋을 듯하다. 강력한 통치로 다스려서라도 국왕의 위엄과 통일을 이루어야한다는 기술을 해놓기는 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폭군정치적인 면의 강조는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현명한 군주로써 그리고 과거의 왕들의 사례를 들어 적절한 비교를 통해 통일국가를 형성할 시 지침서같은 것이다.

일종의 이탈리아의 통일을 바라는 마키아벨리의 이탈리아에 대한 애정의 집필은 아닐까 생각한다. 적절하지 못한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마치 서양의 논어를 읽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정치의 기본은 민중의 힘에 바탕을 두어야한다는 것은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나 변하지 않을 듯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키아벨리는 강력한 군주만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다만 통일을 이루기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언급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까지 비판받는 책으로 폄하되어지기까지 군주론이 쓰여진 당대의 시대적 배경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당대 즉 교황통치시기에 교회와 목자들을 비판한 자가 쓴 책이 소문에 의해 여러사람들에게 나쁜 책으로 알려졌다면 그 소문을 잠재우기위해서는 소수의 호기심있는 자를 제외하고 다수의 사람들은 소문을 더 믿고 따르기 때문은 아닐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세상의 편견에 빛을보지 못한 책이 되지않았나 생각해본다. 마키아벨리아 이탈이리아인에게 주는 지침서이자 간곡한 바램을 담은 서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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