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은 알지요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김향이 글, 권문희 그림 / 비룡소 / 1994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살아가면서 너무 많은 것을 잃고 살지는 않을까?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 무엇을 갈구하면서도 그 것과 멀어져만 가고 있다. 왜 일까? 순수를 갈망하면서도 너무나 빨리 옛 것을 버리는 일이 허다하다. 참 그러면서도 그리워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들 몸 속에 흐르는 민간신앙을 어찌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것은 쉽게 우리가 떨쳐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어느 산골 소녀의 성장 속에서 시대와 시대의 갈등을 따뜻하게 감쌀 줄 아는 소녀의 따뜻한 정서를 읽고 나간다.

순식간에 앉은 자리에서 읽었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을 줬다. 물론 그 사람이 다 읽고 갔다 줬지만 다른 사람에게 권해줄 것을 부탁했다. 톰레이더를 보았을 때 가장 인상에 남는 대사는 비밀로 있어할 것은 비밀로 간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식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서로를 아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서로가 따뜻하게 감싸안으려 한다면 어떤 물질적인 것보다 가장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순수하고 아름다운 묘사나 대사들이 유년시절을 되돌아보게한다. 어느 날 내 외할머니와의 긴 동거가 끝나던 날, 나는 한참 후에 그 빈자리를 찾는다. 아주 그리운 내 유년들을 차곡차곡 쌓아주던 일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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