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국숫집 사람들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한영미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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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 국숫집 사람들>이라는 제목만 읽었을 때는 국수에 관한 이야기로 추측할 수 있지만 묵직한 잊으면 안될 역사가 담겨 있다. 80년대에 자유 민주주의가 확립되어 가는 과정에서 의식있는 대학생들이나 지식인들은 자신의 안위보다 나라를 먼저 걱정했다. 

 주인공인 초등학생 민하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데모를 막기 위해 쏘아댄 최루탄 가스를 맡고 귀가를 하게 된다. 사라진 오빠가 보내온 편지를 읽고 서울대생 민혁이 오빠가 데모에 가담한 걸 알게 되고, 오빠와 자주 오르던 언덕에 편지를 몰래 감추어 둔다.

 그 편지는 나중에 오빠가 찾아오게 되지만 어수선한 시절에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민주항쟁에 대한 이야기는 잊으면 안될 역사의 한 페이지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는 거저 얹어진 것이 아님을 이 책은 소풍국수집 가족들을 통해 보여준다. 

 초등학생들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보고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바로 알고 생각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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