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귀엽게 보이는 높이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김민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화가 나 등 돌리고 엎드린 강아지의 발바닥 젤리
커튼 옆으로 삐져나온 고양이의 꼬리
길가의 작은 돌멩이를 보물처럼 주워 담는 꼬마

책『사람이 귀엽게 보이는 높이』은 나에게 이런 느낌이었다.

에세이치고는 엄청 두툼한 두께다.

목차를 열면
모리미 도미히코의 독서
모리미 도미히코가 좋아하는 것들
모리미 도미히코가 말하는 자신의 작품들
모리모 도미히코 식 힐링법
모리미 도미히코의 일상
소설가로서의 모리미 도미히코

에세이계의 전과, 에세이계의 작가 대백과사전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사람이 귀엽게 보이는 높이라는 제목과
새벽 색깔 표지와 삽화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무언가 적는, 적고 있는 작가…어? 남자였어? 했다.
숲을 보는 도미히코씨
모리미 도미히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밤과 술을 사랑했던 나여서 일까?
밤의 맛, 술의 맛에 빠진 아가씨가 마음에 들어 보게 된 애니메이션이다.

즐겁게 원작도 찾아 읽었다.
깜찍하면서도 발칙한 상상을 글로 스윽스윽 써 내려간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

∼히코는 남자에게 주로 붙는 일본의 이름인데도, 철썩 같이 여성 작가의 이미지로 기억했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검은 단발머리 아가씨같은.

anyway

띠지의 “읽다 졸리면 그냥 주무세요.”라는 문구에 안도했다.
저절로 두께, 담는 내용에 대한 부담감도 점점 작아졌다.

머리맡에 두는 책, 자기 전에 읽어야 할 책을 써 보고 싶었다는 작가.

철학서처럼 어렵지 않고, 소설처럼 마음을 사로잡는 책도 아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어 하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손에서 놓지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재미있는 작품도 아니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없지만, 읽고 있는 시간이 허무해질 정도로 무익하지도 않다. 독이 되는 것도, 약이 되는 것도 아닌 책. 중간부터 읽어도 되며, 읽고 싶은 부분만 읽어도 되는 책. 다양한 글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 몽롱한 분위기가 태평양에 떠 있는 이름 모를 섬의 모래 사장에 왔다가 물러가길 반복하는 파도처럼, 책을 읽는 독자들을 평안한 꿈의 나라로 유혹할 것이다. p5

-
영화도 단순히 눈을 즐기는 데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 영화와 꼭 만나야 하는 순간이 있는 것이다. p60

광활한 곳에 홀로 외로이 있는 풍경에 목말랐던 유년 시절의 도미히코.
중학생이 되어 본 <스피릿츠 오브 디 에어, 그렘린 오브 더 클라우즈>. 시기를 놓쳐 만났던 안타까움을 이야기한다.

고등학생 때 본 애니메이션 <천사의 알>
대학생 때 본 영화 <그랑블루>

물 공포증이 있던 나지만, 물과 바다라는 동경이 마음 속에 있었는지
물의 상승과 하강, 믈과 만나는 사람의 이미지는 조용하면서도 강렬하게 남아있다.

후에 다큐멘터리 <아틀란티스>까지 이어져
나에게는 바다는 또 다른 하늘, 수영은 도약이자 비행이라는 수식으로 연결되어있다.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는 그 시기를 놓쳤으나.
나는 영화와의 타이밍이 적절했나 보다.

그런 마음으로
아직도 물이, 물을 유영하는 나 자신이 무섭지만
난다는 생각으로 물과 만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사고 또 사고 문구점에 새로 나온 부드러운 종이를 보면 아이디어가 샘솟을 것 같은 망상에 사로잡혔다. 그것만 있으면 단박에 인기 작가가 될 것 같은 헛된 기대를 품었고, 매장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결국 지갑을 열었다. 이후 복사용지에까지 욕정을 품게 되었을 때는 10년은 써도 다 못쓸 정도의 노트와 메모장이 산처럼 쌓여있는 상태였다. 아이디어는 쌓여 가는 노트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휴우, 나는 어제 또 노트를 사고 말았다. p62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작가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는 시시한 생각을 하는 구나’하며 동지의식과 미묘한 웃음을 짓게 된다. (아닌 부분이 더 많다.)

나의 한 해에 대한 포부와 계획적인 삶을 다짐하며 준비하는 다이어리가 이런 것일까?
3분의 1일까지는 무언가 담겨 있다. 빽빽한 밀림에서 벌초 후 밑동만 남은 숲처럼 말이다.
그후 매일 뭔가를 끄적이지만, 그 때마다 가방 안에 다이어리는 없다. 손에 잡히는 건, 영수증, 광고지, 휴지. 다이어리 대신 거기에 적는다.
그러면서도 해의 마무리에는 꼭 사게 된다. 다이어리.

-

이상한 세상에 빠져든 게 아니라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감각.
“뭐야, 별 거 아니잖아?”하는 느낌. 아버지와 작은 모험이 끝났을 때 내가 느낀 안도감과 치히로 가족의 그것이 무척 닮았다. p87

여행을 좋아하지만 비행기를 무서워한다.
스릴러를 좋아하지만 영상은 무서워한다.
놀이동산은 좋아하지만 놀이기구는 무서워한다.

무서움에도 불구하고, 다시 지상으로 다시 밝음으로 나왔을 때
나 역시 “뭐야, 별 거 아니잖아?” 한다. 하지만 다시 그 상황에 처하면 또다시 두려움에 떤다.
아이들과 끊임없이 계속되는 작운 모험 속에서 내 몸 속 자명종 시계가 울린다.
공포와 안도의 신호를 보내며 말이다.

-

‘친절한 설명’을 버린다는 것은 자유로워진다는 것인데, 자유로워지는 것은 무서운 일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벼랑 위의 포뇨>는 무척 무서운 영화였다. p95

안정된 길인가
실험적이지만 하고 싶은 길인가
비단 창작활동에 국한 된 문제가 아니다. 마치 장애물 경기처럼 놓여 있는 선택의 순간들.
나의 행복한 중년과 노년 생활,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 등을 떠올리는 문장이었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그냥 시작하는 것이지, 어떻게 시작하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집을 나설 때 ‘자, 지금부터 후지산에 오르자!’라며 어깨에 힘을 주면 도리어 집 밖에 나가는 일이 두려워진다. ‘그냥 잠깐 산책 다녀오는 것 뿐이야’하고 가볍게 생각하면 그나마 한 발짝이라도 나가보고픈 마음이 들 것이다.

무언가 시작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졌었다.
후지산처럼 뭔가 큰 그림, 큰 결과를 그리다보니 겁이 났다.
한걸음 떼보지도 않고, 시도조차 머릿속으로만 하고 끝난 적도 많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을 그냥 해 나가는 것.
무언가 하고 싶을 때 정말 가볍게 시작해 보는 것, 이제는 안다.
걷다보니 길이 되어 있을 거라는 것을.

-

“이사하면 기분 전환도 할 겸 여자 친구라도 사귀어라. 그러면 더 재미난 공상이 펼쳐질 게 분명해.”
그녀는 그렇게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p265

집주인 할머니의 삶에 대해 궁금해진다.
할머니를 꿈꾸게 해 준 사람들과 그녀의 모험에 대해 상상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나이 든 다음 이런 따스한 조언을 해 주는 사랑스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

-

잠자기 전 펼치는 책,
오늘 나의 모험이 어땠는지 떠올리고
내일 나의 모험을 어떨지 그려보게 되는 책 『사람이 귀엽게 보이는 높이』다.

인생을 짧아
모험을 하자
책상 안이든
책상 밖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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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베티 큰곰자리 47
이선주 지음, 신진호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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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걷는 아이
엄마에게, 선생님에게, 친구들에게 착한 아이
착하지만 재미없는 그래서 늘 혼자인 아이

가수 아웃사이더원을 좋아하는 아이
한고비 한고비를 넘겨 저녁이 되길 기다리는 아이
저녁 아웃사이더원과 함께 하는 시간이 좋은 아이

서연.

12살 서연의 방으로 동갑내기 외국인 소녀가 머물게 된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면 흔히 볼 수 있는 동남아 사람은 나에게는 외국인이 아니라, 그저 못사는 사람일 뿐이다. 그 사람들을 이방인이라고만 생각했지, 외국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p24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린 어머니 사이에서 낳은 자녀.
그들은 코피노라고 불린다.

코피노 베티.
어머니를 따라 한국에 아버지를 찾으러 온 아이였다.

-
《이주민, 이주노동자를 바라보는 시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심히 지나쳤고, 몇몇 사람들은 불쌍하다며 혀를 찼다.
또 몇몇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쟤들 다 돈 뜯어내려고 그러는 거야.”하고 내뱉듯 말했다. p102

기자는 다짜고짜 반말을 했다.
“이렇게 비협조적으로 굴면 누가 너를 돕겠어? “ p100

남자가 앤절라 아줌마를 경멸하듯 내려다봤다.p121

영화 『방가방가』와 『국가 부도의 날』의 장면이 떠올랐다.
무조건 반말에 욕설,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버린 이주노동자들이 생각났다.

그들도 그들의 나라가 있고, 가정이 있고, 살아온 역사가 있다.
그들은 우리를 대신해 우리가 하기 힘든 일, 하기 싫은 일을 해 주는 사람이다.
그들은 한국어가 능숙하지 못해 어눌할 뿐이지, 우리와 같이 생각하고 표현하고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다.
서연이의 말처럼 그들은 흔히 볼 수 있다. 어느새 익숙해져버린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방인이 아닌 그냥 한국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여기면 되지 않을까?

소수가 다수에게 다가기기 보다는
다수가 소수를 포용해주는게 더 빠르고 쉽다.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그냥 존재 자체만 인정해주면
그러면 서로 편안해지지 않을까? 왜 그건 쉽지 않는 걸까? 생각해 본다.

-
《어린이의 기분을 느낀다.》

베티는 아빠가 그리워서 우는 게 아니다. 엄마와 미정이 아줌마가 자길 동정하는 게 너무 싫어서 우는 것이다. 그런 확실히 드는 순간, 처음으로 베티에게 동질감이 느껴졌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멋대로 남의 마음을 판단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남한테 얼마나 큰 상처를 주고 있는지 모른다. 이를테면 우리 엄마 같은 사람들 말이다. p42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맞다.
나와 같은 마음, 나와 같은 기준으로 상대를 바라보곤 한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부터.
『그냥 베티』에서 가장 뜨끔한 부분들은
이주민, 이주노동자에 대한 어떤 편견이나 선입견 어린 시선이 아니라
이주민의 자녀들 그리고 나의 자녀들과 같은
어린이의 마음, 어린이의 기분에 관한 문장들이었다.

엄마는 나를 위하는 척하지만, 실은 자기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이다.
아니면 그게 나를 위하는 일이라고 착각하고 있거나.
차라리 ‘초대받지 못해서 속상했지?’라고 했다면 이렇게 밉지는 않았을 것이다. p77

내 몸이 비쩍 마른 건 엄마가 잘 못 챙겨줘서 그렇다고 미안해한다.
그런데 왜 내 마음이 시들어 가는 건 눈치채지 못할까?
내 몸무게 보다 내 마음이 덜 중요한 걸까? p80

-
《내 속의 나를 발견해 준 존재, 친구》

“마음이 허하면 속이라도 든든해야 한다고. 앤절라는 마음을 본 거야.
내 마음을…. 내 살이 아니라….“
그렇게 친구가 됐구나!
마치 베티가 내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나’를 발견해 준 것처럼
앤절라 아줌마도 엄마의 마음을 발견해 준거다. p146

소중한 친구들.
각자의 시간, 각자의 사람들, 각자의 일에 쫓겨 잠시 잊고 있었던 나의 소중한 친구들.
마음을 채워 주는 친구들이 생각난 구절이었다. 언제나 곁에 있기에 따스함도 고마움도
미지근해졌던 나. 따스한 차를 데우듯 내 마음의 차를 데울 워머를 켜야겠다.

마음을 발견해주고 채워주는 친구를 아는 서연이의 엄마, 정희
하지만 서연이는 엄마로 인해 곤란해졌다.

내 경험이 나만의 경험 나만의 발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의 경험 아이의 발견을 멀찍이 떨어져 바라보고, 비춰줄 수 있는 등대 같고 싶은데,
현실의 나는 서연의 엄마다. 씁쓸하다.

베티와 서연.
서연과 베티.

서로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 안에 사랑스러운 ‘나’를 만났다.
알에 숨는 대신 알을 깨고 밖으로 나온 베티와 서연.

이제 각자의 나라에서 각자의 시간을 걸을 아이들.
하지만 전과는 다를 것이다.

마음의 벽이 없이 눈 앞의 그냥 한 사람을 만나는 청소년, 어른으로 자랄테니까.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날 두 사람을 그려본다.
두 사람으로 인해 세상의 공기가 조금 바뀔 것을 기대해 본다,

나 역시, 그리고 내 아이 역시.
베티와 서연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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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 가슴과 배꼽 아래의 변화에서부터, 요동치는 사춘기 내 마음과 친구 관계의 어려움까지 내 몸.마음 안내서
소냐 르네 테일러 지음, 김정은 옮김 / 휴머니스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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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먼 옛날 같은 30여 년 전,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가던 나는
몸과 마음의 격동의 시기인 사춘기를 글로 배웠다.

정확히 얘기하면 그림과 글이 담긴 만화책으로 말이다.

지금의 문방구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그 시절 문방구에는 문구, 문제지 외에 불량식품과 잡지, 만화도 취급했었다.

문방구 구석에서 발견한 만화
정확히 생각은 안 나지만 『○○이는 사춘기』와 같은 제목으로 기억한다.

예쁜 이층집아빠 엄마와 살고 있는 (형제자매가 있었나?)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주인공이었다.

초등학생 여자아이의 학교 안과 밖의 에피소드와
제2차 성징과 함께 시작되는 주인공의 몸의 변화와 고민들이 나오는 만화였다.

그리고 에피소드 사이사이에
관련된 성교육 강좌가 들어있었다.

지금까지도 인상 깊었던 장면은
가슴이 나오고 나서 여자아이가 엄마에게 받은 상자였다.

물론 그 상자 안에는 브래지어와 위생 팬티, 그리고 생리대가 담겨있었다.

부모님은 맞벌이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밑에서 큰 나는
글로 배운 성교육 덕분에

‘내가 병에 걸렸나?’ ‘어떻하지?’ 당황하지 않고
‘아~ 이거구나!’하며 어른의 도움 없이
내 나름대로 대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때는 변화하는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저 여자라서 불편하다, 왜 이런 시스템인거지?
빨리 그날이 끝났으면 하는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뿐이었다.

두 아이
두 딸아이가 커 가면서
새로운 고민들이 늘어간다.

뱃속에서는
한사람의 인간을 키운다는 거에 대한 책임감과 두려움을 가졌다

태어나서는
수유에서 목욕, 육아에 대한 정보가 궁금했다.

걷기 시작하면서
온갖 장애물과 사고에 대해 고민하고 지레 겁먹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가고부터는
적응과 첫 사회생활에 대해 고민했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처음인 학교생활과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서 걱정했다.

그리고 이제는
서서히 나타나는 아이의 몸과 마음에 대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일었다.

우리 아이는 아직 이지만
우리 아이의 친구, 나의 지인들의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가 쫑긋했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먹은 마음도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온 날은 흔들린다.

나도 모르게 아이의 달라진 점을 눈으로 쫓고 있다.

그러던 차에 만난 책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변역된 제목도 원래의 제목도 마음에 들었다.
Celebrate your body (and its changes.too!)

‘나름대로’ 분석하려 애쓰고,
듣고 보고 느끼던 정보 하나하나를 퍼즐 맞추듯 끼워 이해하려 했던
어린 시절의 ‘나’와는 다를 거라는 기대로 책장을 펼쳤다.
저자는 사춘기는 모든 사람의 모든 몸이 겪는 자연스러운 일이고,
흥미진진한 기차 여행에 비유한다.

어디로 향하는지 안다면, 사춘기는 훌륭한 여행이 될거야.
어른이 되기 위해 네 몸이 하는 놀라운 일들을 느끼고 배우는 완벽한 시간이 될거야.
p13

어른의 몸으로 성장하는 시기이자 생식기능이 만들어지는 시기인 사춘기는
‘나’답게 ‘나’를 더 사랑하고 긍정하는 시간이다.

책은
아이들의 몸 그 중에서 가슴과 배꼽 아래의 변화,
아이들의 마음 (감정과 친구 관계),
몸과 마음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법과
믿을 수 있는 어른들과 안전한 공간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사춘기에 몸 밖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 몸 안에서도 흥미로운 변화가 많이 일어나.
바로 감정의 변화지. 이 시기에 몸에서 만들어내는 호르몬은 어린이 되는 과정에서 책임과 압력을 받을 때, 네 감정을 강화시킬 수 있어. 몸 안에서 그리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일들이 너를 감정적으로 몰고 갈 수도 있어. 또한 분노와 슬픔, 좌절감과 피로를 동시에 느끼기도 할 거야. 자신에게 친절하고 인내심을 가지렴. 네 몸은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으니까. 자신을 더 사랑해주길 바라. P16

나도 적으로 생각하는 ‘지방’을 다시금 생각하는 구절이 있었다.

'지방‘을 다른 사람을 놀리거나 수치스럽게 만드는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은 모든 모잉 좋다는 걸 잊어버린 게 분명해. 이처럼 ’지방‘은 나쁜 평가를 받아. 이건 정말 끔찍한 일이야. 모든 사람에게 지방은 꼭 필요하거든. 사춘기에 건강한 몸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근육과 체지방을 키울 필요가 있어. 네 몸이 사춘기를 잘 겪기 위해 지방은 꼭 있어야 해. p32

비교하고, 정상을 강요하기 보다는
저마다 다르기에 한 사람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리미티드 에디션, 보물 같은 존재임을 아이들 마음에 심어줘야겠고 생각했다.

'진짜‘ 소녀란 건 어디에도 없어. 네가 소녀라고 느끼면, 넌 소녀인거야! 날씬한 소녀나 통통한 소녀나 똑같아. 다른 몸보다 나은 몸 같은 건 없어. 무슨 일이 있어도, 네 몸은 너를 위해 완벽하게 의도된 몸으로 자라고 있으니까! p33

사춘기를 맞아한 딸에게
나는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가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한 글이 있었다.

“난 브래지어가 갖고 싶어서 계속 기다렸어. 브래지어가 너무 멋졌거든. 5학년 때 엄마가 브래지어를 살 때라고 했고, 브래지어 두세 개를 잘 어울리는 속옷과 함께 사주셨어. 그러고 나서 우린 멕시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지. 엄마 덕분에 특별한 날이었어.” -니콜 H.

거기기가 아닌
생식기의 정확한 명칭과 위치를 이해하기 쉽게 수록해 놓았고,

탐폰, 생리대, 생리컵 등 위생용품 들의 종류와 착용방법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사춘기 아니
인생 전반에 걸쳐 맛보아야할 무지개(음식)에 관한 내용도 좋았다.

무지개를 먹는다는 게 뭘까? 사춘기를 겪는 몸이 건강한 음식을 잘 먹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인데, 진짜로 무지개를 먹는 건 아니고 무지개 색깔의 자연 음식으로 구성된 무지개 식단을 먹는 걸 말해. 사춘기 몸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들어 있지. p106

엄마인 나도 가끔은 내 감정이 주체가 안 된 나머지
감정의 지배를 받아 몸을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이 시기에 어떤 감정을 경험하든, 넌 중요하고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란 걸 알고 있어야 해. 어떤 느낌이 들더라도 넌 충분히 좋은 사람이야. 이 느낌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항상 기억해! 감정은 매우 빨리 변한단다. 휴, 심호흡하고 기다려봐! 단지 사춘기의 일부니까 괜찮아. p126

미성숙한 사춘기의 아이들에게 하는 얘기겠지만,
읽고 있는 내가 위로받는 문장이었다.

‘한 순간의 점일 뿐이야~’하는 노래 말처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구절처럼.

사춘기에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는 어른을 찾고,
그들에게 조언을 구할 때의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란 일단은 ‘어른’이어야 해.
너를 보살피고 네가 안전하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사람이야.
그런 어린의 말이 늘 듣기 좋지만은 않겠지. 하지만 네가 가장 좋아지길 바라는 사람이 그들이라는 건 알 거야. p138

그리고 나 어릴 적엔 없었던 소셜 미디어에서 안전하기 지내는 법이 나와 있다.



엄마인 나의 사춘기는
무덤덤하고 때론 귀찮았으며, 깨끗하지 못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우리 집 작은 두 사람들(딸들)과 만나고 나서
여자로서의 나의 몸이 더 소중하고 예쁘다고 생각되었다.
아이들의 사춘기를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가
몸과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는 사춘기에
스스로를 돌보고, 나의 몸을 사랑하고 축하해 줄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나 역시 아이의 사춘기, 변화하는 몸과 마음을 기뻐하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길

아니 되었으면 한다.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를 읽는 내내
딸 뿐 아니라
나 자신의 몸을 축복해주고 응원해주려는 마음이 들었다.

머지않아 찾아올 완경기,
내 마음속 기차여행을 준비해야겠다.
즐기는 기차여행, 행복한 기차여행이 되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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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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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일본드라마)에 한참 빠져있을 때 본 작품 중 하나가 한자와 나오키다.

제목만 보고 ‘한자’와 ‘나오키’로 이해하고,
학교 한자 선생님의 이야기인가 하며 봤다가 허를 찔린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골든슬럼버의 사카이 마코토의 순한 이미지만 알고 있다가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에서의 사카이 마코토의 연기 변신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드라마의 원작을 만났다.
사전 서평단을 위해 특별 제작된 한정판 『한자와 나오키』

당한만큼 갚아준다는 부제와 어울리게
살벌한 표정의 한자와 나오키.

버블 경제 전
꿈과 희망을 안고 은행에 입사한 다섯 학생 중 하나였던 한자와 나오키.

도쿄중앙은행 오사카 서부 지점 융자과장 한자와 나오키는 위기에 처한다.
5억 엔을 융자해 준 서부오사카철강이 부도를 낸다.

“한자와, 너도 문제야. 왜 그런 대출을 통과시켰어?”
“통과 시킨 게 아니야. 지점장이 혼자 앞서 나갔어.”
“너의 지점장. 그 대출을 네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어.”

한자와의 상사 아사노.
그는 모든 원인은 분식회계를 간파 못한 한자와 개인의 능력 부족에 있으며,
자기의 책임은 없다고 손을 쓰고 있었다.

사면초가에 몰린 한자와,
행방을 알 수 없는 히가시다 사장을 찾아 채권을 회수하는 길 뿐이다.

<1> 한자와 나오키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사람이다.

당하면 두 배로 갚아주겠다며 이를 가는 냉혈한으로 보이다가도,
아내에게 약하고 (드라마의 아내 하나와 원작의 하나는 느낌이 다르다. 드라마 쪽이 현모양처. 나는 원작의 아내가 마음에 든다.), 그럴만한 사람에 대해서는 예의를 갖추고,
가끔 돌발 행동(아내에 대한 소심한 복수, 사투리 구사 등)을 한다.

“사장님. 저야말로 잘 부탁드리겠심더.”
“좋았어! 그런데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어설픈 간사이 사투리는 안 썼으면 좋겠네.”
p197

"나도 도쿄중앙은행의 행원일 뿐이지. 즉 당신과 똑같은 일개 직원에 불과해. 경영과는 아무 관계가 없어. 내 주머닛돈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나는 한 사회인으로서 당신이 저지른 일을 용서할 수 없어. 아무리 귀찮고 힘들더라도 당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져야 할 거야.“ p227

<2> 은행

생활과 밀접한 기관인 은행.
은행이라는 하나의 회사, 은행이라는 시스템을 이용하는 개인인 ‘나’에 대해 생각하며 읽었다.

그 말은 곧 은행의 상식이 세상의 비상식이라는 거잖아! p134

날씨가 좋으면 우산을 내밀고 비가 쏟아지면 우산을 빼앗는다 ― 이것이 은행의 본모습이다.
대출의 핵심은 회수에 있다―이것도 역시 은행의 본모습이다.
돈은 부여한 자에게 빌려주고 가난한 자에게는 빌려주지 않는 게 철칙이다. 세상이란 원래 그런 법이다. p218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지금 은행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거래처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다. p219

<3> 조직과 구성원

은행과 은행을 구성하는 행원들.
그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 사회와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인 ‘나’를 상기시켰다.
로봇 같은 개인, 쓰고 버리는 개인이 아닌 인간미가 있는 조화를 이루는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도 고민되었다.

은행의 원칙은 공은 내 것, 실수는 부하직원 것이니까. p251

은행이라는 조직은 어디나 벌점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이번 실적의 공은 다음 전근으로 사라지지만 벌점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특별한 회로가 작동하는 조직이 바로 은행이다. 그곳에 패자 부활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 번 가라앉은 것은 두 번 사기 떠오르지 않는 토너먼트 방식이다. 그래서 한 번 가라앉은 것은 사라지는 수밖에 없다. p332

<4> 뭐니 뭐니 해도 money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돈은 최소한의 삶을 위해, 주변을 돌아보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위한 돈인가를 자꾸만 생각하게 한다.

회사에게 돈은 피와 같다는 말이 있다.
이 회사의 자금이, 피가 어떻게 흘러서 어디로 사라졌는가. p108

돈에는 색깔이 없다. 하지만 돈의 흐름을 살펴보면 앞뒤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부풀린 매입대금은 은행에서 충당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즉, 한자와가 대출해준 5억 엔은 히가시다의 숨겨둔 재산으로 형태를 바꾼 것이다. p196

<5> 국세국(국세청)

영세기업들을 뒤흔드는 뛰는 놈 은행.
은행의 머리 위를 나는 국세국.

조폭 같은 국세국의 모습에 놀랐다.

"셔터 내리게 해 줄까?“

잘못된 엘리트 의식과 일그러진 선민사상의 산물로, 한심한 자들이 권력을 가지면 이렇게 된다는 패턴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인기 TV 드라마에 나왔던 인정 많고 너그러운 조사관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p154

<6> 기대되는 다음 이야기

“영업2부. 그룹은 어디라도 좋아. 단, 차장이야.” p383

도쿄중앙은행 영업2부 한자와 나오키 차장.
로봇 아닌 인간미 흐르는 행원,
꿈 많은 회사들을 많이 도와줄 수 있는 높은 지위에 앉게 되기 까지
어떤 고난과 역경이 그 앞에 펼쳐질지 다음권이 기대된다.

한자와 나오키보다 더 관심이 가는 도마리의 행보 역시 계속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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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는 꽃도 있고 열매도 있는 명(名)과 실(實)을 겸비한 인생을 살라는 바람을 담아 내 이름을 지었다고 했다. 그래서 하나미(花實)다. 사실은 ‘죽은 후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겠는가’라는 말에서 따왔다고 한다. p15

꽃놀이 꽃놀이라며 놀림을 받았던 하나미.
앞뒤 바꿔 미카라 지었으면 더 귀여웠을 텐데 아쉬워하는 하나미.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 하나미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굶주린 늑대라고 표현하면 멋있을 텐데, 엄마는 꼬르륵거리는 배를 안고 먹이를 찾아다니는 들개 같다. p18

하나미의 엄마 다나카 마치코.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의 원제는 『안녕 다나카씨』다.)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엄마
작업복 입고 씩씩하게 자전거 페달을 밟는 엄마
가방끈은 짧으나 항상 신문으로 교양을 쌓는 엄마
불행한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이름을 노트에 적고, 애도하는 엄마

무엇보다도 음식에 집착하는 식탐 엄마

딸 하나미와 엄마 마치코 단둘이 살고 있는 모자가정이다.

슈퍼마켓 사장님의 딸이 되고픈 하나미.
어느 날 엄마에게 재혼 제의가 들어온다.
맞선 상대는 하나미의 단골인 게키야스가게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규모가 큰 유기농 슈퍼마켓의 사장님이었다. 하나미는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공원을 산책하며 새로운 가족을 상상해 본다. 하지만 인생은 예측할 수 없다. 꿈 꾸는 데로 될 때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

책은 읽으며 어느새 12살의 소녀로 돌아간 나를 발견했다.
하나미의 눈을 빌려
어린이의 눈으로 어른을 관찰하고, 생각하고, 상상했다.
어린이의 눈으로 그때 그 시절 일상을 함께 한 엄마를 떠올렸다.

일과 육아를 했던 엄마
아름다운 엄마(엄마를 닮았으면 했었다)
밖에서는 한없이 친절하다, 집에 들어서면 때때로 무서워졌던 엄마
몰래 봐 버린 엄마 일기장 속 ‘오로지 혼자였던 사람’으로의 엄마

우리 엄마가 생각났다.

어른인 나, 마흔 넘은 나의 엄마가 아닌
아이인 나, 열다섯의 내가 만났던 엄마 아닌 사람으로서의 엄마
약간의 충격과 서운함이 교차했던 그 당시의 내가 떠올랐다.

<꽃이 있고 열매도 있다> 편

꽃도 있고 열매도 있다는 이름의 하나미
꽃(하나미, 만남, 생각)도 있고, 열매(복숭아)도 있었다.
하나미의 이름의 원 뜻인 죽은 후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겠는가의 말처럼
복숭아. 하나미와 켄토가 먹은 복숭아.
켄타와 하나미는 복숭아의 씨앗을 땅에 심는다.
나무가 될지, 열매가 될지 두 사람은 알 수 없으나,
먹어버린 복숭아를 통해, 가족의 추억을 회상하고, 미래의 복숭아 나무의 풍경을 상상한다.

마지막 구절을 읽으며
올 여름 방학
친정에 가면
엄마와 나 그리고 딸들과 함께 복숭아를 먹어보고 싶다.
여름의 맛, 복숭아의 맛, 마음 속 서랍장에 보관한 추억 하나를.
하나미와 겐토처럼 말이다.

만개한 복숭아꽃을 상상했다.
아까 심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커다랗게 자라 꽃을 피운다.
네그루 모두 만개한다.
그 아래에서 꽃놀이를 하는 나와 엄마와 아줌마와 켄토.아아, 마리에랑 미키도 있다,
가자마 씨, 그래, 가자마 씨는 복숭아를 준 사람이니까.
복승아 꽃잎이 춤을 췄다. 주변이 복숭아 색으로 믈들었다.
“도원향이라고 합니다.” 기도 선생님이었다. 역시 선생님은 아는 게 많다.
모두 웃는다, 웃는다. p111

가제본 서평단으로는 두 편만 수록이 되어 있었다.
궁금해서 원작을 주문했다.

원작과 번역본 느낌이 다르다.
대표로 소개하는 글도 다르다.

유쾌한 마치코씨와 다정한 마치코씨






우리나라에 소개된 번역본

“벌레든 동물이든 괜찮으니까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딸이었으면 좋겠어.“

원작

만약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운 일이 있다면,
일단 밥을 먹자.


엄마와 딸의 관계, 아름다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와
절망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씩씩한 삶에 관한 이야기

한권의 책이 이미지와 문구로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구나하고
개인적으로는 한국와 일본의 정서, 편집자가 전달하고 싶은 생각을 유추하는 즐거움도 준 책이다.

NHK 드라마로도 제작된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딸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
어린이의 눈에 비친 어른
한때 하나미와 같은 나이로, 비슷한 생각을 한 ‘나’를 떠올리는 소설이다.

주말 바쁘다는 핑계로 소원헀던
울 엄마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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