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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사는 내 친구 ㅣ 한울림 지구별 동화
카이사 고단 지음, 이유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10월
평점 :
졸업사진.
유년시절의 희노애락의 흔적을 남기는 날.
두 아이가 있습니다.
예쁜 자취를 남기려는 아이, 스텔라.
자신의 흔적을 남길 수 없는 아이, 일로나.
환영받지 못하는 이방인, 인정받지 못한 존재로 숨어사는 소녀, 일로나.
일로나가 숨어 사는 나라의 국민, 스텔라.
두 사람은 친구 사이 입니다.
두 사람보다 세살 어린,
열살의 딸아이와 함께 읽었습니다.
한지도 의심해 본 적 없는
배속부터 대한민국의 아이인 딸.
내 집, 내 학교, 내 나라가 당연한
아이의 눈에
보호받지 못하고,
심지어 부모님은 집밖을 나가지도 못하는
일로나 언니는 낯선 존재였습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누구든 막을 수 없는 권리
자신에게로의 제재는 규칙, 예의범절, 약속 등만을 아이는 이야기를 듣다가 갸우뚱 거립니다.
왜 집이 아닌 수도원에서 사는지,
엄마 아빠는 수도원에서 한발자국도 나오지 못하는지, 수도원의 수녀님들은 왜 그들을 숨겨주는지, 그들이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살수 있게 허락해 주지 않는지.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나누고,
나라 간의 이해관계, 나라의 법, 집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아이에게 내색하지 않았지만,
스텔라와 일로나의 상황과 마음에 함께
조마조마해 하며 문장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
우리가족이 사는 방을 보여주는 일이 가장 걱정이야. 방을 보고 나서 친구들이 나를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까?
학교에서 는 모두 다 똑같지만, 바깥에서는 우리 모두 다르게 살고 있으니까. 특히 내가 그렇지. (P101 일로나)
일로나다운 말이야. 일로나는 모든 일에 신경을 쓰고 집중하거든.
긴 더듬이를 뻗어 사람들의 감정이 어떤지 살피려고 항상 주의를 기울이지. 나를 대할 때도 항상 그래.
(P81 스텔라)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건 좋은 느낌이야! 이민청이 결정을 바꿀 수 있도록 시도해 보지도 않고, 그냥 바라보고만 있는 건 견딜 수 없으니까.
나는 일로나와 같이 있는 시간을 1분1초도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P142)
"혹시 내가 그 일에 대해 물어보는게 힘드니?"
나는 진심으로 걱정이 되어 물었어.(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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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어린 눈이나 수혜의 높낮이는 없었습니다. 단지 친구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 친구의 현실을 보고 "그렇구나" 덤덤히 얘기해 줍니다.
그들에 대한 그들을 위한 예의와 공감의 자세 또한 스텔라의 생각과 말을 통해 생각해 봅니다.
그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행동합니다.
함께 하고픈 마음,
무엇이든 시도해보고자 하는 행동하는 사람, 뜻을 함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연대, 작지만 모이면 큰 힘이 되는 운동 등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난민, 은둔형 외토리 등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곁을 지키는 사람들, 도움의 손길을 주려 얘쓰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아직도 주변에는 숨어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난민, 정신장애인 당사자, 사회취약계층, 새터민 등.
나로부터 비로소라는 작은 날개짓.
우리가 할 수 있는 나비효과는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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