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시집
박정섭 지음 / 사계절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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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읽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동시이자
어른들을 위한 동시였어요.
*
먼지 여행 (동요 먼지 여행과 감상해요)

아이들은
방 이곳저곳
숨바꼭질 하듯
어딘가 소복히 내려앉을
먼지를 찾아 두리번거렸어요.

자매가 아가였을 때
엄마에겐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열심히 뻗던 손이 떠올랐어요.

여행가는 먼지
반짝이는 먼지
마냥 신기해하던 아이의 모습이 생각났어요.

*
콧구멍 터널
읽는 시
보는 시
찾는 시에요.

*
코끼리 주전자 (동요 코끼리 주전자도 함께)
뿌웁 뿌웁 뿌우뿌뿌
우리 집에 사는 코끼리
우리도 우리집 코끼리와 함께~

*
대머리 민들레
시인님의
마음으로 먼저 담고,
사진으로 담는 마음이 예뻤습니다.
갑자기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드는 동시였지요.

*
라마 지하 라마 지하
아이들이 박장대소하고
엄마는 기대에 부흥해 코에 힘, 배에 힘 팍 주고
염불 외우 듯 읽었던 동시에요.

매일 매일
오래 오래 가는 엄마의 주문
반성합니다.

부적은 본인이 직접 그려야 해서 자매도 저도 패스~

*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엄마가 위로받았던 동시에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괜찮아요. 더 좋아져요. 힘을 주는 시

동시와 함께
만들기 페이지도 있어요. (천연 모기약 만들기)

*
집착
집착은 엄마는 박수

그림이
집에 착 붙은 아이
작가님께 엄지 척!

글자에서
나와 네모
데칼코마니처럼 서로 마주하는 글자들

작가님께 또 한번 엄지 척!

*
자라지 않는 나무
정작 자라야 할 나무들은
심지 않고
자라지 않을 나무를 갖고
잘하지 않는 어른들을 비판하는 동시에요.

*
보듬어 줌
자매는
빗자루를 다시 보았대요

착한 친구라고~

*
노총각 아저씨
엄마는 서글픈
아이들은 아직은 잘 모르는

*
적
필요한 적도 있어요!

흔적과 이적(가수)

*
물과 말
적당한 온도 적당한 거리를
생각하게 하는 동시였어요.

*
아이들의 감상
첫찌

"똥시집이란 말이 재밌었어요."
"똥시집 안에
아름다운 시들이 있어서 놀랐고요."

*
두찌
먼지 여행을 자기 만의 노래로 흥얼거리는 아이.
심심할 때
펜과 종이로 시를 씁니다.

​

박정섭 작가님에게
쓰고, 그리고, 노래하며 사는 법을 알려준 작가님의 아버님처럼
자매들에게
그리고 저 역시
자유롭게 느끼고, 표현하며, 즙겁게 사는 법을 함께 궁리해 나가고싶어요.

삶을 노래하는 시
삶의 느낌을 담아낼 수 있는 사람
그런 가족이 될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주는

똥시집이었습니다.

우리집 사람들도
똥시를 모으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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