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생장하는 5월에 즈음하여
가정을 생각해 봅니다.
와인오토는 "결혼은 책임있는 사랑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책임있는 부부의 역할과 부모 노릇 즉 `'올바른 가정 세우기'를 하지 못하는
가정이 너무나 많습니다.
사탄의 훼방과 세속적인 문화유산으로 인해 획득되는 그릇된 삶의 원리와 가치관들의 소용
돌이에 휩쓸려, 중심을 잃고 표류하다가 끝내는 난파되어 버리는 가정이 대략 40%에 육박
한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고도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참담하고도 우울한 현실을 청량함으로 씻어준 보도가 며칠전 있었지요.
톱연기자로서의 신성일·엄앵란씨의 리마인드 결혼식기사...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참으로 의미있고도, 신선한 기사이었습니다.
사실 톱연기자로서 그들이 함께 한 40여년의 인생역정은 모르긴해도 감내하기 힘든 역경의
연속이 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앞에 놓여진 여름의 거센 폭풍우, 가을의 공허함,그리고 겨울의 세찬 한파와 눈보라...
그러나 그들은 시작할 때의 사랑과 뜨거운 열정으로 모든 시련과 좌절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여름의 푸르름과 싱그러움을 거쳐, 가을의 천자만홍으로 인생을 만개하고,이제 여생을 삶
의 의미와 향기가 짙게 배인 낙엽이 될 준비를 기꺼이 하겠지요.
강한 바람이로되, 전혀 그 무게를 느낄 수 없는 사랑의 훈풍이 가득한 가정을 굳건히 세우고
말입니다.
사실 가정이란 모든 공동체의 가장 원초적이며, 기본적인 단위세포입니다.
가정이 건강하지 못하면 지역·국가·세계공동체는 말할 것도 없고,신앙공동체인 교회 역
시 온전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남편과 아내라는 두 개의 기둥으로 세워지는 가정의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이런 무가지보(無價之寶)인 가정은 그러면 어떤 토대위에 세워야 합당할까요?
가정의 근본을 성경에서 찾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원하는 '기독가정'은 영원한
반석이신 주님의 말씀의 토대위에 가정을 세워야 합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곁을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
첫째.결혼한 부부는 당당히 부모곁을 떠나야 합니다.(육체적, 심리적, 경제적...)
둘째.남편과 아내는 서로 연합해야 합니다.
연합한다는 것은 부부이외의 모든 것(자식, 부모, 친구, 물질)으로부터 완전 분리해야
함을 일컫습니다. 부부지향적(신혼시절)-->가족지향적(자식의 출산과 양육)-->
부부지향적(자식들 成家後의 노년시절)의 변천을 흔히 목격하게 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부부지향적이 가족지향적에 우선하는 가치가 되어야 합니다.
신혼때 잠시 입고, 수십년을 장롱속에 쳐 박아 두었다가 노년에 다시 꺼내 입는 먼지
투성이의 다 낡은 부부관계가 되어서는 결단코 안됩니다. 케익을 잘라 자식들에게 모
두 넘겨주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자식교육을 위해 '기러기 아빠'됨을 기꺼이
자청하였지만,외로움에 몸부림치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끝끝내 가정 또한 파
탄으로 결말이 나는 사례를 메스컴을 통해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세째.결혼한 부부는 한 몸이 되어야 합니다.
일단 결혼하게 되면 남편과 아내는 더 이상 두 사람이 아니고 하나입니다.
"아내가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남편이 하며, 남편도 이와같이 자기 몸을 주
장하지 못하고 오직 아내가 하나니(고전7:)"
성(姓)은 3자와 공유할 수 없는 독립적 상호소유이며 제7계명도 실천적 약속입니다.
이는 육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영과 혼을 통틀어 하나됨을 의미합니다.
네째.절대 나뉘어서는 안됩니다.
곃 결혼은 사회계약이 아니고, 하나님의 경륜안에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짝지워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찌니라(마19:6)"
많은 이들은 결혼생활을 영위하다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이혼을 결심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혼은 분명히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다섯째.부부는 서로의 불완전을 메꾸어 완전한 인격체로 변모시키는 관계입니다.
오늘날 남존여비니, 여성상위이니, 성 차별이니, 남녀평등이니 등등 남녀 특히 부
부의 관계를 대립의 개념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분명 성경적은 아닙니다.
부부란 협력하고, 상호 보완하여 온전히 거듭나는 관계인 것입니다.
여섯째.가정과 교회는 동일한 제도이며,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복종과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에서 두 가지 제도를 만드셨는데, 구약에서는 가정이요 신약에서
는 교회입니다. 가정의 연속이 교회이고, 교회의 원천은 가정인 것입니다.
엡 5:22-25에 보면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고, 아내의 머리되는
남편은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주신 것
같이 아내를 사랑하여야 합니다.
일곱째.남편과 아내는 각각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창3:16-19 말씀과 "젊은이는 시집가서 아이를 낳고 집을 다스리고 대적에게서 훼
방할 기회를 조금도 주지 말기를 기원하노라.(딤전5:14)"
여자는 최초의 범죄후, 출산의 수고과 자식양육의 역할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나 여자의 출산은 저주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배려입니다.
자녀를 고통스럽게 낳으므로 생긴 모성애는 자녀를 양육하고,그 장래를 염려하는데
전념케하여, 여러 시험을 극복하게 합니다.
남편 역시 저주받은 땅위에서 종신토록 노동으로 가족을 부양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또한 저주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일하지 않는 남자(불로소득:로또, 실직상태...)는 타락과 방종으로 흐를 위험이 있
습니다. 땀 흘리며 수고하는 자는 탈선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범죄에 대한 정죄함속에도 하나님의 사랑은 여전하심을 깨닫고, 삶이 힘이
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새 힘을 얻어 더욱 열심리 살아야 겠지요.
여덟째.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하나님의 축복과 사명(자식양육...)과 유업을 같이 할 동반
자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런 말씀의 토대 위에서 서로 노력할 때, 모든 가정은 분명 행복해질 것이고, 부부관계 또한건강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침은 서로 격려하는 말로 시작하고, 저녁밥상에선 서로의 노고를 칭찬하고, 잠자리에
들기전에 두 손을 마주잡고, 감사의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