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나로서 산다는 것 - 인생이 외로운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
김예리(리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정한 나를 찾고 수련하며 행복해지기
<그저 나로서 산다는 것>을 읽고

작가는 즐겁게 다니고 있었고 퇴근이 4시인 대기업을 퇴사했다. 현재는 새로운 자신을 만나 다른 차원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간다고 한다.

이 책은 나의 본질에 대해 알아차리기, 받아들이고 변화하기, 나로서 지금을 살고 자신을 사랑하기의 3장으로 되어있다.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매일 매일 실천해야 할 일들이 있다.
매일 매일 감정 수련하기
1. 명상하기 - 몸으로 느껴보기
2. 일기 쓰기 - 감정을 글로 작성해보기
3. 독서하기 - 책에는 인생의 답이 있다.
매일 밥을 먹듯이 명상하고, 글을 쓰고, 책을 읽으라고.

"인생을 경험의 놀이터로 볼 것인가 아니면 전쟁터로 볼 것인가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p196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일까? ~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라" p197

돈, 성공, 결혼 등 삶에 쫓기지 말고 행복추구에 대한 답을 내 안에서 찾고 나의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 보고 나로서 충실한 삶을 살자.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려 애쓰지 말고 타인의 사랑보다는 나 답게 살면서 그런 삶에서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되고 그 속에서 행복도 풍요도 얻게 될 것이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 우리는 순간적으로 감정을 억누르고 회피한다. 우리가 실제로 두려워하는 것은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반응할 나의 감정이다. ~ 발표 자체가 두려운 것이 아니다. 실수해서 망신당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이다. ~ 감정이 나라고 믿는 착각 때문이다. 감정은 내가 아니다. 감정이 나를 지나가도록 허용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감정을 허용하고 인정하는 순간 타인의 감정도 허용하고 인정하게 된다. -p58, 59

"인생의 진짜 의미는 '나의 삶을 경험하는 것이다. 남들이 원하는 삶이 아니다.
규정하지 말고 모든 가능성에 마음을 열어라
타인의 의견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라" -p78

"당신이 어떤 말버릇을 가졌는지 정직하게 바라보고 인정하라. 말하는 대로 삶은 펼쳐진다. 당장 나의 말버릇을 개선하기 위해 긍정확언을 만들어보자.
나의 아픈 과거를 받아들이고 용서하라. 과거의 억눌린 감정까지도 허용하고 말끔히 청산하자. 용서하고 자유로워지자" -p125

매일 매일 똑같은 길을 걸어도 그 길은 결코 같은 길이 아니다. 매 순간 이 세상은 변하고 있다. 우리는 그 찰라 속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것을 알아 차리고 감각에 집중하라. 감각이 열리면 이 삶은 풍요로움으로 가득할 것이다." -p160

"경쟁할 필요가 없다. 당신 존재자체가 독보적인 경쟁력이다. 그냥 당신이 되어라. 무언가가 되려고 애 쓸 필요가 없다. 자신을 경험하고 자신이 되어라 그러면 당신은 그 자체로 특별하고 고유한 존재가 될 것이다. " -p166

"원망은 '나를 향한 마음이다. 나의 아픈마음을 세상에 투사하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이 원망스럽고 불만족스럽다.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길 바란다면 내 안의 아픈마음을 정직하게 바라봐야 한다. ~ '미안해' 이 한마디가 어떤 울림이 있는지 직접 말햐보길 바란다." -p187, 188


북클립1의 서평이밴트에 당첨되어 미다스북스의 도서 제공받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그저나로서산다는것 #김예리지음 #미다스북스출판 #자기계발서 #북클립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렉시아드 - 황제의 딸이 남긴 위대하고 매혹적인 중세의 일대기
안나 콤니니 지음, 장인식 외 옮김 / 히스토리퀸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렉시오스 황제의 찬란한 업적에 박수와 안나콤니니의 저술에 감사를

<알렉시아드>를 읽고

 

"시간은 저항할 수 없이 쉼 없이 움직여, 빛 아래 창조된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집어삼켜, 완전한 어둠 속으로 빠트린다. 가치가 없는 것이든, 강력하고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는 행동이든 가리지 않는다. 극작가의 말처럼, '가려져 있던 것에 빛을 가져오고, 드러나 있던 것을 우리에게서 가린다.' ~~

그럼에도, 역사에 관한 이야기는 이 시간의 흐름에 맞서는 거대한 방파제이다. 이 저항할 수 없는 파도를 가로막으려 하면서, 수면에 떠다니는 것은 무엇이든 움켜쥐고 망각의 구렁텅이 속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 -p2

 

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침묵 속에 잠기거나 시간의 흐름에 휩쓸려 망각의 바다로 쓸려가서는 안 될 내 아버지의 위업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그가 황제로서의 업적뿐 아니라, 제위에 오르기 전 다른 이들을 섬기면서 한 일들까지도." - p3

 

안나콤니니 : 동로마제국의 황제 알렉시오스 1세와 이리니 투케나의 장녀로 1083년 태어났다.
서구 최초의 여성역사가, 기하학, 음악, 천문학, 산술학, 역사, 지리, 철학 등 폭넓게 공부했다. 니케프로스 브리옌니오스(장군, 학자)와 결혼, 알렉시오스 황제의 통치시기를 15권에 서술.
알렉시오스가 제위에 오르기 전의 행적과 황제로서의 업적 상세히 기록, 역사상 풍부, 동로마제국의 입장에서 본 제1차 십자군전쟁. 1118년 아버지 사망 후 동생 요안니스가 황제가 되었다. 황위 찬탈위해 쿠테타 일으켰으나 남편의 반대로 실패한다. 이후 수도원에서 은거하며 알렉시오스의 1대기 <알렉시아드> 집필, 동로마제국은 물론 중세 유럽의 역사서. 문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렉시오스 : 16~18세 정도의 나이에 군을 지휘한다. 미하일 황제는 그에게 루셀의 반란 진압하게 한다. 1077년 보타니아티스가 정변을 일으켜 황제가 된다. 그가 황제에 오르는 것을 반대한 바실라키오스와 브리니에니오스의 반란이 있었다. 알렉시오스가 격파했다. 알렉시오스와 이사키오스 형제는 보타니아티스 황제의 신임을 얻었으나 다른 신하들의 모함으로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반란을 일으킨다. 반란을 성공시켜 황제를 폐위시키고 알렉시오스가 황제가 된다. 1081년 큰 위기를 맞았었다. 동쪽은 튀르크족이 국경지대에서 약탈을 하고, 북쪽에서는 페체네크 이민족이 제국을 위협하고, 서쪽에서는 노르만 세력이 원정준비를 한다. 로베르는 이웃나라를 병합하고 세력을 키운다. 미하일 황제는 로베르에게 위협을 느낀다. 보타니아티스가 정변을 일으켜 미하일 황제를 폐위시킨다. 로베르는 미하일을 핑계로 동로마제국 디라히온을 공격한다. 동로마제국은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다라히온 전투에서 번번이 패한다. 라리사 전투에서는 동로마제국이 승리한다. 1087년 북쪽 페체네크족, 쿠만족이 침공한다. 두 민족간의 균열을 틈타 쿠만족과 연합해 레부니온에서 결전, 4.29일 페체네크족 전멸. 알렉시오스는 노르망과 이민족의 침략 모두를 막아내고 아나톨리아로 향한다. 서방의 도움도 요청한다. 우르바노2세 기독교세력 합세해 예루살렘 성지 탈환하자고 한다. 성전 참여 촉구, 십자군전쟁 시작. 통제불능의 십자군은 가는 곳마다 식량을 요구했고 마을을 약탈하고 그리스도인도 죽인다. 수천의 유대인이 학살되었다.

 

알렉시오스 황제는 뛰어난 업적을 남기며 넓은 땅에서 제 역량을 다 발휘하며 찬란히 살다 가신 거 같다.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권위와 위엄만이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지지하고 환호할 만한 멋진 분이었을 거 같단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남들을 구워삶을 수 있는 언변의 능력, 설득의 달인이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 한없이 부러울 따름이다. 안나 콤니니도 다방면으로 공부하고 노력도 많이 한 거 같고. 두 분 다 훌륭히 사셨고 가치 있는 좋은 역사서를 남겨 주셔서 감사하다.

 

책은 중반부 정도까지는 사람의 이름도 많고 뭐가 뭔지 가닥이 안 잡혀서 힘들었으나 중간쯤부터는 재미도 있고 이름도 덜 나오고 빠르게 잘 읽힌다.

 

여러사람의 노력과 공을 많이 들인 책인 거 같아 구립도서관에도 희망도서 신청을 했다.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혜진님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히스토리퀸 출판사의 도서 제공 받아 읽고 남기는 리뷰입니다. (유튜브-써에이스쇼 많이 참고 했습니다.) 글자수 제한으로 이만총총

 

#히스토리퀸 #알렉시아드 #알렉시오스 #안나콤니니 #동로마제국 #중세유럽사

"시간은 저항할 수 없이 쉼 없이 움직여, 빛 아래 창조된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집어삼켜, 완전한 어둠 속으로 빠트린다. 가치가 없는 것이든, 강력하고 기념할 만한 가치가 있는 행동이든 가리지 않는다. 극작가의 말처럼, ‘가려져 있던 것에 빛을 가져오고, 드러나 있던 것을 우리에게서 가린다.‘ ~~

그럼에도, 역사에 관한 이야기는 이 시간의 흐름에 맞서는 거대한 방파제이다. 이 저항할 수 없는 파도를 가로막으려 하면서, 수면에 떠다니는 것은 무엇이든 움켜쥐고 망각의 구렁텅이 속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 -p2



"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침묵 속에 잠기거나 시간의 흐름에 휩쓸려 망각의 바다로 쓸려가서는 안 될 내 아버지의 위업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그가 황제로서의 업적뿐 아니라, 제위에 오르기 전 다른 이들을 섬기면서 한 일들까지도." - p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튜어디스가 된 화가의 미술 기행 - 일과 여행 그리고 예술 이야기
노채영 지음 / 다반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튜어디스의 그림과 함께하는 전 세계 미술관 여행기

< 스튜어디스가 된 화가의 미술 기행 >을 읽고
일과 여행 그리고 예술이야기

작가는 어릴적 좋아하고 꿈이었던 화가의 길을 꾸준히 열정적으로 걸어간다. 그 길에서 상관이 없을 듯하고 거리가 멀 거 같은 승무원을 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전 세계에 있는 미술관, 박물관을 다 돌아보고 싶어서 였다고 한다.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직접보는 것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책을 받은 기쁨은 잠시, 펼쳐보고 나서 순간 실망이 있었다. 가장 기대했던 칼라 광택지의 명화가 없어서, 왜 당연히 있으리라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또 하나는 여행기에는 언제나 있는 관광지나 여행지의 사진이 없어서, 사진없는 기행기에 또 한번 기대가 무너졌었다. 하지만 읽는이도 같이 여행하고 싶게하는 들뜨는 글들과 함께 세밀한 작가의 그림들이 사진을 대체해 글들의 이해를 돕는다. 수채화처럼, 때로는 단색으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어떤 것은 따라서 그려보고 싶어진다.

📍 연작에 대해
인상주의 전후의 작품, 오르세 미술관
"인상주의는 빛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사조이다. 하나의 사물이나 풍경에 비추는 빛의 변화를 시시각각 포착하는 것이 그들이 그림을 그리는 핵심이었고 그로 인해 연작이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p45

📍이탈리아 바티칸 성당에서의 일화
여행 전 필히 챙겼어야 할 주의사항을 소홀히 해서 여행현장에서 겪었던 당황스러울 상황이 눈 앞에 보이는 듯 한다.
"짧은 치마, 바지, 양쪽 어깨가 보이는 나시 종류는 금지한다고 적혀있다. 성스러운 그들의 삶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에티켓이었다. 맙소사! 난 지금 더운나라라고 최대한 시원하게, 내가 가진 바지 중 하필 최고로 짧은 바지를 입고 있다." -p59

📍"< 최후의 심판 >의 원작은 누드의 향연이었다고 한다. 당시 교황이 '신성한 분위기를 해친다' 라는 이유로 다니엘레 다 볼테라를 불러 천으로 주요 부위를 가리기 전까지 말이다. 덕분에 그 화가는 기져귀 화가로 불린다." -p68

📍워싱턴의 심장, 스미소니언 미술관
마크 로스크 작품앞에 섰을때
"3가지 색의 충돌이 교묘하게 서로를 간섭하며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눈의 착시현상인가. 이 미묘하게 움직이는 색들이 내 감정의 층위 또한 간섭하기 시작했다. 마치 이 작품의 가운데 얇게 그려진 선이 내 묵은 감정을 덮어둔 경계선인 것 같았다. 이 선이 강하게 떨리기 시작하면서 어느순간 내 감정도 폭발해 버렸다. 나는 어느새 펑펑 울고 있었다. ~ 작품 하나로 나의 마음이 다 들킨 기분이었다. 그리고 내가 덮어 두었던 마음이 꺼내지고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95

나도 미술작품을 직접 보고 저런 감정의 체험을 하고 진정한 예술의 힘을 실감하고 싶어졌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램브란트는 자화상을 나이대 별로 그려 남겼는데 그 당시 본인의 마음가짐과 경제적 여유에 따라 표정과 옷매무새가 확연히 차이가 나서 그의 인생의 변천사와 굴곡을 볼 수 있다. 램브란트 그림의 두드러진 극적인 빛은 오직 그의 얼굴에만 닿아있고 그 주변으로 어둠이 가라앉아 있어 그의 수심이 더욱 가까이 느껴졌다. 한 시대를 풍미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화가였음에도 결국에는 어느 누구의 돌봄과 관심도 받지 못한 채 굶어죽은 안타까운 그의 인생의 한 조각을 보며 문득 작가로서의 삶이 녹록치는 않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p209

존 화이트 알렉산더의 < 휴식 >
"아 작가의 다른 그림도 어서 빨리 원화로 보고싶은 충동이 일었다. ~ 강렬한 끌림, 허락된 기분좋은 취함은 사람을 달뜨게 한다." -p211

📍이집트,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이집트는 날씨가 워낙 덥고 온도가 높아서 일하는 시간이 굉장히 짧다고 한다. 그래서 뭐든 많이 느리고 무엇 하나 하려면 작은 것도 몇년씩 걸린다고 한다. 기후가 사회구조나 인간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과 우리나라 국민성과 비교 되었다고 한다.

어린시절부터 꿈꿨고 기대가 컸던 고대의 가장 큰 건축물 피라미드를 접한 마음은 거의 계단을 내려갔다가 돌아오는 수준이어서 놀라움과 아쉬움과 함께 실망이 컸다고 한다.

스튜어디스의 그림과 함께하는 세계 명화여행 같이 들뜨며 설레며 잘 둘러봤습니다.

미술하는 사람이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 그림이나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이 보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우주서평단 을 통해 #다반 출판사 에서 도서 재공 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노채영
#일과여행
#예술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은 막걸리에 사이다 살짝
장경자 지음 / 책마음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만사 희노애락을 인생막사와 함께

인생은 막걸리에 사이다 살짝의 시를 읽고.

재미있는 시 책이다.

대충 훑어보고 주변정리후 자세잡고 읽어볼까 하다가 다 넘기게 된다. 한 권의 책속에 세상만사 희노애락이 다 담긴 듯하다. 다시 봐도 재밌고 아픔도, 짠함도 여전하고.

 

세탁기속에 함박눈이 내렸다.

~

누군가의 호주머니를 비집고 나온 그 얇은 휴지 뭉치는

허어연 눈발이 되어 검은 옷들 사이사이 빼곡하게 내려앉아

~

세탁기 속 검은 옷들이 나발이 났다

한참 들여다보다 조용히 뚜껑을 닫고 짐을 챙겼다

그냥 미친 척 이 집구석을 나가야 한다.

목숨을 부지하려면..... p18, p20

 

분노와 해결책 사이 당장 어떻게 하지 못하고 시간도 없는데 몽땅 도루묵이 되어버린 빨래들, 다 새로 해야 하는 이 막막함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웃음보 빵 터짐과 함께.

 

누구나 한번쯤은 말을 잘못 알아들어서 서로 혼돈이 있었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이 시속에서도 읽다가 웃음 픽 할 일화가 있다.

"~ ~ 모자..." ", ..,........" 내 몸은 벌써 아들방에서 모자를 찾느라 분주하다.

아무리 찾아도 앙빠르띠라는 메이커는 없는데?!

"앙빠르띠????" 아들눈에 물음표가 떴다.

"앙빠르띠꺼라며 모자가!..." 내 눈에 짜증이 떴다.

 

"모자 안 빨았지...

라고 말했어 나는.....

..................................

귓속에도 살이 찌나 보다..... p42~46

 

같은 나이 다른 느낌

내 아들의 서른에서 내 남편의 서른이 보인다.

서른의 남편에겐 부양해야 하는 부모와 2살짜리 어린 아들
세상 물정 모르고 눈만 말똥거리는 철없는 아내

그리고 빚이 있었다.

한없이 어린 것 같은 내 아들의 서른에서

어깨에 한 가마니 짐을 진 내 남편의 서른이....

아리고 아프게 보인다. p96. 97

 

아들을 바라보는 눈과 남편을 바라봤던 눈동자

중년 넘어 바라보는 시선은 이렇게 바뀌어 있다.

힘겨운 세상살이, 만만치 않은 삶이 같이 아프다.

 

부모님의 시선에서

아버지는 자식의 진가를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딸의 책을 주변에 선물하고,

엄마는 고단함이 녹아있는 딸의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는 게 속이 상하다. p158, 159


자식의 써내려 애쓰는 표현해내는 고단함을 바라보는 모습이

눈앞에 보이듯 애틋함이 그려진다.

아량의 시선에서

오늘이 첫날인 것 같은 그녀의 길 잃은 손이 그녀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

긴 줄에 주눅 든 학생은 거의 울고 있었다.

천천히 해요. 괜찮아요를 외쳤다

하루종일 버벅거릴 그녀에게 누구라도 버럭 하지 않기를 바라며. p 232, 233

알바생의 서툼과 당황함을 보고, 아들 딸을 떠올리듯, 배려와 격려의 말을 건네는, 엄마 시선에의 세상 모든 서툼을 보듬을 수 있을 거 같은 고운 마음이, 연민이 있다.

 

표지가 넘 재미있고 예쁘다.
막걸리색 바탕에 평온의 그린외투, 어디라도 날라갈 수 있을듯한 무지개색 양말,
착한 마녀가 나타나 행복의 양탄자를 휙 날려보내줄 거 같은 상상이 저절로 든다.

 

세상을 향한 작가의 바른 시선이 있고 지친 이들을 향한 위로와 응원이 있다.

어쩌면 살면서 나도 한번쯤은 겪었던 거 같은 일들이 실감나게 다가오고 솔직하고 기발한 표현에 공감하며 박수를 치게 된다.

 

책마음 출판사의 도서 제공 받아서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인생막사 #장경자 #책마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영의 시장 1 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62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지음, 최홍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련하고 조그맣고 애처로운 마음이여!
그 마음은 이토록 오지않는 사람을 기다리며
고동치고 열망하고 믿어 마지않았다. p,154
좋았던 문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