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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의 역사
반진욱 지음 / 깊은나무 / 2026년 2월
평점 :

익숙한 간식의 낯선 역사
<초코파이의 역사>를 읽고 / 반진욱 지음 / 깊은나무 출판 (도서협찬)
한국을 넘어 세계로 간 K–과자의 비밀
처음에는 먹는 초코파이를 주는 이벤트인 줄 알았다. 이벤트는 재미있으니까 가볍게 응모했는데 뜻밖에도 책이 도착했다. 초코파이를 좋아하지도 자주 먹는 편도 아닌데 이런 책을 읽게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책은 마케팅 이론서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뒤에 또 다른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면서 읽었는데 없어서 조금 실망도 했다. 단지 저자가 알게 된 것에 궁금해진 것을 하나씩 찾아가며 정리한 기록에 가까운듯하다. 초코파이의 뿌리가 된 미국의 문파이 이야기에서 시작해, 한국에서 국민 간식이 되고 해외로 확장되는 과정까지 비교적 차분하게 이어진다.
읽는 동안 대단히 새로운 이야기가 쏟아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먹던 과자 하나에도 나름의 시간과 사연이 겹겹이 쌓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패키지 색과 글씨체가 시대에 따라 바뀌고, 나라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대목도 흥미롭게 읽혔다.
솔직히 말하면 큰 감동이 있는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 덕분에 책을 읽게 되었고, 익숙한 간식 하나의 뒷이야기를 가볍게 들여다본 느낌이다.
가끔은 이런 책도 괜찮다. 초코파이를 먹듯 부담 없이 읽고 덮을 수 있으니까.
“1917년, 여러 번의 실험과 개선 끝에 달처럼 크고 둥근파이라는 뜻의 문파이가 세상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크고, 달콤했으며, 한 손으로 들고 먹기 편했지요. 노동자를 위한 서민 간식답게 가격도 매우 저렴하게 책정되었습니다.” p21
“중국 버전 초코파이 패키지의 주조색은 빨간색입니다. 중국에게 빨간색은 복과 기쁨의 색이기 때문입니다. ~ 중국에서 정(精)은 연인간의 사랑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진마음을 뜻하는 인(仁)으로 대체한 것입니다.” p88
“문파이에 마시멜로가 사용된 세 가지 합리적인 이유는 높은 포만감을 제공한다. 광부들은 육체노동으로 소진되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많은 당분과 열량을 신속하게 필요로 했다. 적은 부피와 양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인 포만감을 제공할 수 있었다. 빠른 에너지 보충과 함께 심리적 만족감까지 원하는 힘든 탄광 노동자들의 휴식 시간 간식으로 적합한 선택이었다.
보관과 유통의 편의성 때문, 생크림은 온도에 민감해서 ...... 광부들이 탄광으로 가져가 휴대하고 보관하는 것이 매우 용이했다.
대량생산의 효율성 측면이 있었다. .... 제조 공정이 훨씬 간단하고 단순하며, 유통과정에서도 품질의 안정성이 쉽게 유지할 수 있다.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기에 매우 유리하다. 비용도 절감할 수 있고 생산 속도도 빠르며 불량률도 낮출 수 있다.” p227
@bookocean777 @supr_lady_2008 @북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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