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심리학 카페 - 11주년 특별 개정판,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되찾는 29가지 마음 수업
모드 르안 지음, 김미정 옮김 / 클랩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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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읽으며 위로받고 처방받기, 감정 치유 공간

파리의 심리학 카페를 읽고 / 모드 르안 지음 / 김미정 옮김

클랩북스 (도서협찬)

흔들리는 삶의 중심을 되찾는 29가지 마음 수업

Les Pieds dans le moi

 

이 심리학 책은 마음이 지친 이들을 위한 작은 쉼표 같은 책이다. 한적한 카페에 앉아 조용히 사람들을 관찰하듯, 이 책은 일상 속에서 만나는 불안과 상처, 사랑과 이별의 풍경을 천천히 비춘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삶과 심리에 대한 통찰이 부드럽게 스며든다.

 

책 속에서 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결국 이 세상을 놓아야 할 순간을 맞이하겠지요.”(p.141)라는 문장을 만났을 때, 나는 내 삶 속에서 겪었던 크고 작은 이별들을 떠올렸다. 이별은 두려워할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이며 사랑의 그림자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이별의 고통을 피하려 하기보다 그것이 남긴 흔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별의 고통이 두려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마음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주는 듯하다.

 

또한 결국 나를 가장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니까요.”(p.243)라는 문장은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궁극의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상담과 위로는 방향을 가리킬 뿐, 상처를 치유하는 일은 결국 내가 해야 하는 작업이라는 사실이 깊이 와 닿았다. 그 깨달음은 다소 외롭지만 동시에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이 책은 심리학을 학문이 아닌 삶의 언어로 풀어내어, 독자가 스스로를 이해하고 돌볼 수 있도록 돕는다. 읽고 나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고, 나를 향한 시선이 한결 따뜻해진다. 평화로운 카페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음악처럼, 삶에 스며드는 작은 위로와 통찰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분노의 순간에 상대를 탓하는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번 당신의 분노를 되짚어 보세요. 다친 자존심을 숨기고 싶어서 화를 내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분노의 이유를 자기 마음에서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하지요. 그래야 분노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p44

 

아무리 잘못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더라도 화를 내는 방식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그가 아무리 나를 화나게 했더라도 내가 그에게 아무렇게나 화낼 권리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화를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p47

 

상대가 내 고통을 자기 것처럼 느낀다고 해도 결국 그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하는 사람은 온전히 나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동정은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듣는 이를 더욱 외롭게 만들기도 하지요.

~

동정이 상대의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 것이라면, 공감은 상대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한 후 다시 나 자신으로 돌아와 내가 도움을 줄 방법이 없는지 함께 고민하는 것입니다.“ p69

 

당신이 싫어하는 것이 실은 당신의 일부라는 사실을 늘 명심하라.“

내 마음을 투사하지 않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해 봅시다. 비록 있는 그대로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지라도 끊임없이 연습해야 합니다.” p102

 

우리는 매일 이별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언젠가는 사랑하는 삶과 헤어져야 하고, 높은 직위와 고액의 연봉도 놓아야 할 순간이 찾아옵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젊음과 아름다움도 어느새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결국 이 세상을 놓아야 할 순간을 맞이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인간에게 이별이란 숙명과도 같습니다. 그러니 이별을 너무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마세요. 사랑과 이별은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별의 고통을 피하겠다고 하면 사랑이 주는 행복과 성장의 기쁨까지 놓쳐 버리고 맙니다.” p141

 

 

상담을 해 나가다 보면 결국 나를 구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아픈 상처에서 벗어나는 일은 어느 뛰어난 의사도 대신 해 줄 수 없습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훌륭한 의사가 되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 진정한 치유가 시작됩니다. 결국 나를 가장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니까요.”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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