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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 ㅣ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7월
평점 :

까칠한 재석이가 삼수를 하면서 겪는 좌절의 순간들
까칠한 재석이가 비상했다를 읽고 / 고정욱 지음
애플북스 (도서협찬)
가난한 집안 환경과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결핍으로 문제아였던 황재석, 주변의 든든한 친구들과 부라퀴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환골탈퇴한 재석. 작가가 꿈이고 그 꿈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
이야기는 재석이 대학생이 되어 가을 축제 연극 리허설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연극 대본을 직접 쓴 재석은 까칠한 성격 그대로 학원 옆 편의점 파라솔 테이블에서 팔을 베고 잠시 잠든다. 그에게 대학 합격은 아직도 간절한 꿈이다.
재석은 대학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다.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불안정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마음은 점점 지쳐간다. 열등감은 쌓여가지만 멈출 수 없다. 그는 공부도 해야 하고, 글도 써야 한다. 백일장과 공모전에 도전하지만 낙선 소식만 들려온다. 설상가상 어머니는 무인카페를 운영하시는데 건강까지 악화된다.
나는 처음에 ‘비상했다’는 제목을 보고 재석이가 대학에 합격하거나 글쓰기 대회에서 큰 상을 받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극적인 성공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좌절은 끊임없이 그를 찾아온다. 하지만 재석은 주저앉지 않는다. 매번 실망하고 또 도전하는, 그런 일상이 반복된다.
일구 친구의 달콤한 조건의 건설회사 취업 제안도 일말의 고민도 없이 현명하게 뿌리치고 위기의 순간을 재치있게 빠져 나오고 꿋꿋하게 자신만의 길을 걷는 멋진 청년이다.
그 와중에도 재석은 장애인 할아버지 ‘부라퀴’를 살뜰히 챙긴다. 그런 재석을 보며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의 편이 되어 응원하게 된다. 이 소설은 화려한 성공 이야기가 아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한 청춘의 고집스러운 도전기다.
비상은 단번에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이 아니다.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것, 그 자체가 비상이다. 재석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더 깊게 다가온다.
"당시에는 공부대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이 더 없이 즐거웠지만, 지금은 그 모든 것이 깊은 좌절감으로 다가왔다. 자신이 허비한 시간들이 후회스러웠고, 이제 혹독하게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사실이 견디기 힘들었다. 오늘의 내 모습은 과거 내 삶의 결과라는 말이 진실로 느껴졌다." p39
"자신이 낙오자나 패잔병처럼 느껴진다는 슬픔뿐이었다." p41
"몇 줄이라도 낙서처럼 끼적이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았다. ~ 여전히 그를 짓누르는 것은 자신이 뒤처지고 있다는 깊은 불안감이었다."
" 오늘 하루의 피로가 몸을 덮치듯 몰려왔다. 천천히 눈을 감았다. 피곤한 몸이 그 모든 것을 단번에 제압할 힘이 있었다. 오래지 않아 잠이 찾아와 죽음처럼 모든 생각과 감정을 덮어버렸다." p42
"누군가를 아무 조건없이 믿고 도와주는 것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숭고한 행위다. 재석에게 부라퀴 할아버지는 그런 존재였다."
"누군가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일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힘이 있다."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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