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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 - 읽고 쓰는 사람을 길러내는 아주 특별한 세계에 관하여
이용훈 외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6월
평점 :

더 나은 도서관을 위한 도서관 생활자들의 대담집
그래서 우리는 도서관에 간다를 읽고
이용훈, 이권우, 이명현, 이정모 / 어크로스 (도서협찬)
읽고 쓰는 사람을 길러내는 아주 특별한 세계에 관하여
도서관이 마주한 현실과 과제, 도서관의 쓸모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집
나는 더위가 싫어서 시원한 공간에서 책 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 도서관에 간다.
얼마 전에 서평 책으로 <뇌를 위한 침묵 수업>을 읽었다. 우수 서평자로 뽑혀서 보너스로 1권 더 받게 된 책, 이 책을 골라서 받았다. 도서관 생활자들이라고 해서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이니 글이 술술 읽히면서 재미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골랐는데 대담집이었다. 책에 대한 정보가 없이 골라서 더 잘한 거 같다. 높은 책꽂이가 있는 밝은 도서관이 연상되는 예쁜 표지가 맘에 들었고, 내용들은 더욱 좋았다. 이제껏 별로 접하지 못했던 내용들이었다. 대담자들의 외국에서 공부할 때 도서관 이용 경험이야기가 좋았고, 가끔씩 나오는 명언들도 좋았다. 도서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또 라이프러리로 변모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지적 활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기회로, 사서의 역할, 더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도서관 이야기들이 있다.
“좋은 도서관은 시민의 문화적 권리이며 도서관 사서와 직원들은 그런 시민의 권리를 실현할 책임이 있다.”
“도서관이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할수록 시민들은 관심과 지원으로 화답하고 행정당국에서도 도서관의 중요성을 인지한다.”
“좋은 도서관은 공동체를 만든다. 시민과 사서가 서로 존중과 배려의 마음으로 진솔하게 소통하고 연대할 때 더 나은 도서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p6~9
“참고 정보 서비스 – 이용자가 찾는 것이 무엇이든 사서가 도서관 내부 또는 외부의 자원들을 조사해서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에서는 잘 수행되지 않는다.”
“도서관의 4요소 – 건물, 장서, 사람(사서), 이용자
사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서의 능력이 곧 도서관의 역량이다.“ p38, 39
“지식은 축적되어야 하고 축적된 것은 누구에게라도 평등하게 개방되어야 한다. 그렇게 도서관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사회적 문화적 기관이 된 것이지요.” p14
“독일에서는 제게 필요한 책을 잘 골라주고 좋은 책을 큐레이션 해주는 곳, 작가를 만날 수 있는 곳이었죠.
도서관에 찾아와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면, 도서관은 자료와 정보를 건네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인적자원을 비롯한 외부의 여러 자원을 연결해줌으로써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이용자가 구체적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지원해주는 곳이 도서관이다.”
“사서들은 도서관에 들어온 책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누구에게 그 책이 도움 될지를 파악하고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 정확하고 신속하게 연결시킬 수 있다. p41, 42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는 힘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났을 때 깜짝 놀란 건, 그 짧은 시간에 국회로 달려간 시민이에요. ~ 허망하고 어설픈 작전인 듯해도, 치밀하고 조직적인 과정으로 이뤄졌더군요. 그런데 그걸 막았습니다. 시민의 힘과 군인의 양심, 즉 시민을 향해서 총을 겨눌 수 없다는 양심이 해낸 거죠. ~ 지식과 교양이 더 많이 공유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 어떠한 쿠데타도 허용하지 않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민주주의 성과를 더 많이 누리기 위해서는 폭넓은 지식과 교양이 요구됩니다.” p208
“하나의 가치만 존재하는 사회는 굉장히 위험해요. 그런 것들을 인식하고 극복하는데 독서가 필수적인 역할을 하죠. 독서를 통해서 다양한 이야기, 생각, 상상과 만나는 게 중요한데 개인의 힘으로 해내기엔 한계가 있잖아요. 그럴 때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궁극의 공간이 도서관이에요. 그런 공적 공간으로서 도서관은 존재해야 하고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죠.” p211
“쳇GPT나 유튜브 콘텐츠는 짧은 시간에 포인트만 딱 짚어요. 변두리 이야기들이 없죠. 반면에 책은 많은 변두리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 그 이야기들을 헤집다 보면 저자가 의도한 대로만이 아니라 독자의 관점과 방식으로 지식을 빨아들일 수 있죠.” p126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창작자가 필요해요. 질문하고 지식을 연결하고 편집하는 사람이죠. 새로운 조합이 산출되려면 끊임없는 입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독서가 중요합니다.”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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