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질서 - 인간과 자연 세계를 둘러싼 돈의 철학적 탐구
로이 세백 지음, 윤춘송 옮김 / 알파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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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The Natural Order of Money"가 되겠다.

돈의 질서라고 번역서의 제목이 붙었지만 좀 아쉽다고 해야 할까... 자연계의 질서라는 이 '자연계'라는 표현이 꼭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인공적인 '돈'과 '자연계'의 만남이라...

솔직히 말해서 독후감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이 책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기존의 담론과 비교해서 확실히 이질적인 부분이 있기도 하고...

어쩌면 은유적인 표현 (내가 생각하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솔직히는 잘 이해하지 못하겠는 표현이라고 해야겠지만... ㅠㅠ)으로 인해 어떤 이미지가 생길 듯 생길 듯하는 수준에서 머물렀다고 해야겠다.

여하튼 내가 이해한 정도로는...

세상은 실물 경제와 서비스 경제로 구분될 수 있고, 상호 협력적 관계에 있다.

실물 경제는 자연계로부터 생성과 퇴화의 주기적 순환 속에서 표준의 질서를 준수하도록 제한받고 있어 이를 준수하기 위해 실물 경제 종사자들은 애를 쓰고 있고 애를 써야 한다.

이런 요구에 부합하면 자연계는 실물 경제에 에너지 구현체+알파만큼의 대가를 제공해 준다.

이때 실물 경제 종사자들이 지켜야 하는 표준에 대해 책임감 있게 노력해야 하는 데 이를 생태적 책임이라 할 수 있다.

에너지 구현체는 자연계와의 관계를 통해 생산된 인간 활동의 산물로서 분배될 수도 공유할 수도 있다.

이러한 에너지 구현체는 희귀해야 하고 변하지 않아야 하는 등의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 데 이를 만족하는 것이 ''이다.

고대로부터 이런 '돈'에 대한 교환 비율과 대가 산정 등의 기준이 정해져 있어왔고...

'돈'이라는 것이 자연계와의 협상을 통해 얻어진 에너지 구현체라는 측면에서 이런 생산물을 얻기까지 모든 종사자들, 즉 실물 경제와 서비스 경제 종사자 모두는 지속 가능하면서도 자연계에 영향을 덜 주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행하는 생태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

라고 정리해 보겠다.

역자는 이 책을 돈에 대한 기념비적인 고찰이라고 평가하는 데 '생태적 책임'이라는 개념과 형식적인 면에서 그렇게 말한다.

에둘러 이 생태적 책임이 좁게는 자연 보호, 환경 보전이라는 생각과 행동으로 정리할 수도 있겠지만...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경제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이 '돈'으로 규정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찰을 보여주고 있다는 역자의 의견을 고려하면 돈이 될 수 있는 무언가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언뜻 금본위제를 말하고 있는 듯하고...

신용 기반의 지폐 제도에서 서비스 경제가 실물 경제에 우선 시되는 현재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이 어찌 되었던 측정과 교환의 기준이 명확하다고 하면 돈의 실체가 무엇인지는 중요도가 뒤로 빠질지도 모르겠고...

생태적 책임을 만족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검증이 중요한 들 일단 나만 배부르면 된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영향을 줄지 잘 모르겠다.

지금은 경제 활동과 자연계를 접목시켜 생각하면서 자연계가 우리에게 대가로 제공하는 그 무언가를 에너지 구현체, 나아가 돈으로 정리하는 논리가 새롭다는 정도겠다.

앞서 말했듯 표현 속에 감추어져있는 지도 모르겠는 그 무언가를 찾아내는 것이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문득 생각해 봤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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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카 김재희 케이스릴러
김달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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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렉카 :

온라인에서 연예인이나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에게 일어난 이슈를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을 올려서 유명인을 비판하는 영상을 컨텐츠로 하는 이슈 유튜버에 대한 멸칭

대충 줄거리는 이렇다.

나 (박경표)는 친구 이립과 함께 유튜브를 하기로 했다.

유튜브 운영 컨설팅을 받고 돈을 벌고자 그 컨설턴트를 만나기로 했다.

그 유명한 사이버렉카 사악니를...

그런데 이 사악니가 엄청난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란 것이...

미모의 아프리카VJ 불체자 (본명 채기쁨)가 죽었다.

모텔에서 그녀를 마지막으로 만났던 유튜버 사악니 (본명 김재희)는 둘의 만남이 알려지면서 자살의 원인 제공자로 몰린다.

사이버렉카들의 대상이 되어버린 재희는 또 다른 유튜버의 살해 현장 목격자가 된다.

죽은 유튜버가 자신에게 한 경고와 자신의 뒤를 캐는 또다른 누군가로 인해 재희는 점점 궁지에 몰리고...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일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어버린 지금 상황에서 재희는 스스로를 위험에서 구해야한다...

사이버렉카... 이런 표현을 처음 들었다. 무척 생소했고 낯설었다.

어떻게 불리는 지에 대해서는 몰랐지만 악의적이고 진실을 조작하며 당하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기 보다는 그저 웃음거리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알았다.

바로 그런 사람이 겪은 이야기다.

더불어 아프리카VJ들이 인기많고 돈도 잘버는 사람이라고 듣기는 했으나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상상은 해본 적이 없는 내게 어떤 면에서는 지인 중에서 그런 일을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서든 말리고 싶어 지게 만드는 참으로 불편한 무언가가 남는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작품 속의 일들이 일어날까?하는 의구심이 더 많다.

그저 이런 일들이 현실에서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랄까...

자업자득...

인과응보...

라는 말이 떠오르는 작품이다.

그래서 착하게 살아야 한다.

내가 한 행동은 그대로 돌아오는 법이다.

더불어 한참 말이 많았던 미성년자와 관련한 이야기도 떠오르고 금수저, 특권층, N번방 등등 무언가 요즘 우리 시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나쁜 것들이 모아져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 주변에서 사라질 그 날은 언제쯤 올까...

과연 올까...

좀 먹먹함을 느끼게 한다.

다시 작품으로 돌아와서...

나와 친구 이립은 고민이다.

이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그런 일들이 펼쳐질 지도 모를 그런 지옥같은 유튜버 세상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일까..?

돈이 정말 필요하지만... 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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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스톰 - 40년 만에 찾아온 부의 변곡점
김한진.송주연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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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돈 폭풍이다. 폭풍...

돈 벼락과는 또 다른 느낌이랄까...

돈 벼락은 왠지 맞으면 좋을 것 같은데 돈 폭풍은 왠지 내가 날라가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괜한 상상이겠지??? ㅡ.ㅡ

일반적인 유동성 위기라면 돈 부족일터인 데 저자가 이야기하는 바는 그 반대다.

팬데믹 기간동안 각국에서 쏟아낸 돈의 과잉에 의한 후폭풍을 이야기한다.

팬데믹 기간동안 나날이 침체하는 경기 흐름과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그 많은 돈을 중앙은행이 시중으로 풀어놓아야 했었냐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시간이 지난 다음에나 이야기할 문제일게다.

많은 사람들이 이 넘쳐나는 돈으로 인해 지금은 웃지만 언젠가, 말 그대로 언젠가는 피 눈물을 쏟게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니 그것에 대한 나름의 준비가 필요해보인다는 것은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지상 과제가 아닌가 싶다.

돈이 넘쳐난다는 것은 인플레를 걱정하게 한다.

돈이 많다는 것은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그에 따라 내가 좋아하는 소주 한 병 가격이 날로 날로 오른다는 말이 된다.

그 오르는 소주 한 병 값을 별 어려움없이 턱턱 내면서 사먹을 수 있으면 내 실질 소득이 물가와 함께 오른다는 것이니 걱정할 것이 아니지만...

소주 값이 없어 하루씩 이틀씩 건너야한다면 우울한 상황이 될게다.

그래서 중앙은행은 금리를 높여서 시중의 돈을 저축으로 땡기거나 국채를 발행하거나 하겠지만...

갓 살아난 경기가 또 주저앉을까 대출 금리가 높아져 부동산 영끌족이 파산할까 걱정되어 고민하고 있다는 말도 계속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어떤 대응법을 들려주고 있을까...

일단... 결론은 주식이 그나마 낫다고 말한다.

부동산 채권 원자재 등등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전반적으로 오르거나 내린다는 흐름보다는 특정 기업이나 특정 테마는 오르고 또 반대의 경우가 생기는 방향으로 투자자의 안목이 더욱 더 절실히 필요해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지금과 같은 넘치는 유동성의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이라고 무게 중심을 가져가는 저자의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살아남는 기업, 그 위기를 기회로 삼는 기업이 있으니 잘 찾아서 투자하라고 하는데...

이게 말은 쉽지만... ㅠㅠ

결국 당분간 지키는 쪽으로 생각해야 할 필요가 좀 더 많고...

이런 상황에서는 자산 배분에 대한 전략과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자산 배분 전략은 장기 금리를 기준으로 한 투자 판단,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의 구분, 위험 자산의 국내외 분산 투자 필요성이라고 알려준다.

무슨 말인지 저렇게만 들어선 모르겠다...

좀 더 들어가서 알아보면 채권이나 현금, 저축으로 기본 수익을 확보하고, 주식은 장기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가라는 말인 듯 싶다. (물론 주식과 채권을 기준으로 한다. 부동산과 현물, 원자재 등은 또 다른 말이 나올 수 있겠다.)

그리고 미국 주식에 대한 보유 비중을 좀 더 가져가라는 정도가 되는 듯 싶다.

개인은 이렇고 기업과 정부는 딱 한 단어로 "혁신"을 향해 돌격해야 한다고 말한다.

점점 더 낮아지는 수익율과 가중되는 경쟁, 미중 대결 구도 등 국가적으로나 기업적으로 좋은 환경은 이제 안녕이다.

결국 자식과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던 고 이건희 회장의 말 따나 새로워지고 바뀌어야 살아남을 수 있단다.

하지만 결코 과거에 대한 막무가내식 청산은 아니라고 말한다.

맞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고 고된 일이다.

그래도 폭풍에 날려가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말뚝 하나 든든하게 박아놓는 일이 될게다.

비관적이고 음울한 내일이 오지않기를 간절히 바래보면서 고민 좀 해야하는 시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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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비밀 - 그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 그 숨겨진 이야기
위영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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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는 음모론(?) 같은 이야기가 많이 있다.

꼭 음모론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 밝혀지지 못하고 증거가 제시된 것도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다른 방향으로의 썰이 많이 있어 보인다는 말이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와 같은 소설도 그렇고 영화 '인디아나 존스' 등도 악의적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그렇고 그런 썰들이 바탕이 된 것들이니 말이다.

게다가 정말 특정 사람들에게만 알려진 이야기라면 관심을 끌지 못하겠지만 어설프게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좀 있다보니 의혹이 부풀려지고 부풀려져서 전혀 다른 이야기로 엉뚱하게 전개되기도 하는 것 같다.

저자는 예수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다.

이런 류의 이야기도 음모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저자의 의구심은 뭔지 보자..

예수는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태어나서 30세에 세상에 나오기까지 유년시절부터 청년시절까지의 생활은 어떠했을까?

예수는 결혼하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못한 것일까?

예수는 잔치 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어머니 마리아의 말에 왜 탄식하며 핀잔을 주었을까?

예수의 죽음은 하나님의 뜻일까 아니면 인간의 잘못일까?

예수를 판 가롯 유다는 왜 그랬을까?

예수의 시신은 어디로 갔을까?

예수는 왜 부활해야 했을까?

소설은 성경을 거의 필사하는 수준으로 전개된다.

그 사이 사이 저자가 가진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사실은 이렇다라는 방식으로 들려준다.

그저 저자가 품은 상상력의 결과물인지 아니면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주장하는 것인지 모호하지만 전자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게다가 소설이라고 하였으니... ㅡ.ㅡ

우리가 사는 요즘은 무언가 꼬투리가 잡히면 밑바닥까지 탈탈 털리고 마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 세상에서 이 소설은 기독교인의 반발을 거세게 받을 수 있는 작품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비난의 소리가 내 귀에 들리지 않음은 그저 소설이려니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고 작가의 지명도에 따른 파급력이 좀 작아서 인지도 모르고 그것도 아니면 세상 사람들이 예수에 대해 관심이 없어졌는 지도 모른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작품을 마무리하며 "우리의 사명은 재림 메시아를 받아 들이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겸손함으로 말씀을 받아들일 자세를 갖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쓴 것을 저자의 본심으로 인정함에 따른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입부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전통적인 틀에만 머물러 있으면 아직도 천동설을 믿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말이나 의혹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과학적이고 보편 타당하게 설명되어야 한다는 말처럼 우리는 편견없는 중립적인 의심과 분석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런 의도에서 씌여진 작품이라면 의혹 하나 하나에 대해 제시되는 상황에 대한 증거와 논리가 아쉬운 책이다.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그저 심심풀이로 시간을 때우는 읽을꺼리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 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는 말이다.

좀 더 상세한 설명과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리나 증거가 합쳐진다면 나름 저자의 상상력이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예수에 대한 여러 다른 의혹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친자 확인에 대한 내용은 나름 새로운 것인지도 모르니 말이다.

게다가 육신의 몸과 함께 승천할 수 있음에도 구태여 시신을 감추려했다는 저자의 상상은 무언가 조금 어설프기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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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마법사들 - 사라진 그림자의 비밀
정채연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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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소설을 미스테리 환타지 소설이라고 해야 하는 걸까?

그림자 마법사라...

문득 잠에서 깨어난 듯한 주인공은 주변 상황이 낯설다.

인공지능은 주인공을 제론이라고 부르며 한 달 만에 깨어났다고 한다.

이 상황 너무 낯설다.

기억이 없다.

주인공 제론은 자기 정체를 알아내고자 움직이기 시작한다.

집 안 구석 구석 흔적을 찾아보고 기억을 떠올리려 애쓴다.

알아낸 것은 브룩스 교수, 한박사 등 여러 이름으로 어떤 활동을 했다는 것이며...

자신은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는 새드라는 것...

(해리 포터나 신비한 동물 사전 등에선 일반 인간을 머글, 노마지라고 불렀다. 이 작품에서는 넌새드... 즉 새드가 아닌 자라고 하고, 그 반대를 새드라고 한다... ^^)

자신의 정체가 궁금한 제론은 집 안에 있던 마법의 가면을 쓰고 일단 마법사 교육 보충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유란새드학교에 다니기로 한다.

제론이 고대 새드학이나 고대 마법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나는 이 상황이 그림자 갈취 사건이라는 새드의 세계에서 벌어진 모종의 사건과 연관이 있음을 알게된다.

어느 날 시카고에서 인간을 대상으로 한 그림자 갈취에 의한 사망 사고 현장을 찾아가게 된 나는 그 곳에서 내 정체에 대한 단서와 함께 기억이 돌아온다.

고대 마법술에 의해 제론과 나 리안 (실재 내 정체는 평범한 인간 리안이었다... ㅡ.ㅡ)이 몸과 영혼이 서로 바뀌어 있었던 것...

고대 마법술을 이용해 세상을 조종하려던 제론의 음모가 이 모든 것의 원인이었다.

제론이 리안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되찾으려 시도하려는 순간...

리안은 새드 세상의 경찰로부터 도움을 받아 생명을 건진다.

그리고 제론과 그 일당은 자취를 감춘다....

왠지 잘 나가다가 툭하고 끊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어져야 하는 데 이어지지 않음은 다음 작품에 대한 복선인 것일까 아니면 작가의 의도된 결말인 것일까...

조금 아쉽다.

마법사라는 소재가 해리 포터 시리즈와 딱이다.

유란새드학교라는 공간적 배경은 호그와트 마법학교와 유사하고...

제론의 몸에 들어간 리안이 새드계의 경찰 세린과 비밀리에 만나던 한적한 오두막은 불사조의 기사단에 나오는 해그리드의 오두막과 비슷해보인다.

마법이라는 소재를 다루다보니 이 정도 겹쳐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그래도 젠이라는 인공지능은 기가 지니를 생각나게 하고, 새블릿은 테블릿을 연상하게 하는 등 판타지와 현실 세계를 이어보려는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보인다. 그렇다는 거다 그냥... ㅎ

게다가 사진 등 해당 장소의 정보가 있으면 공간 이동을 할 수 있다는 설정은 영화 점퍼를 떠올리게도 한다.

부럽다는 소리다...

그림자라는 게 그렇다.

비이 있는 곳에선 불투명한 무언가는 빛이 통하지 않아 어둡게 나타나는 자기 형상의 흔적을 갖게 마련이다.

뗄 수도 없으며 안보이게 하려면 빛이 없는 곳에 가거나 그림자가 나타나는 곳이 다른 그림자에 겹쳐지도록 위치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그림자가 있다는 것은 존재한다는 반증일 수 있겠다.

어떤 상상에서는 그 그림자가 내면의 모습으로 보여지기도 하며 또 다른 나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그림자를 조종해서 그 안에 숨기도 하고,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면서 물리적인 어떤 행동을 할 수도 있게 한다는 것...

이것이 마법이고 이것이 가능할 수 도 있는 그런 세상이 판타지 세상일게다.

존재하는 것은 그림자를 가질 터인데 그림자만 있고 본체가 없는 경우가 있을까?

작품 속에서 제론이 하고자 했던 바로 그 마법이 그림자로 부터 본체를 만들어 내는 것...

어쩌면 시간의 역전이 일어나면, 그러니까 본체가 있어 만들어진 그림자부터 볼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가능한 일일까?

인간의 무한한 상상으로도 알 수 없는 세상에 이런 일이 있으면 좀 어때... 하는 심정이다.

그러니까 판타지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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